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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30 먹어야 살지?

먹어야 살지?

일상 2009. 7. 30. 17:44

켈로그 K

먹느니, 뻥튀기를 먹겠다. 값도 싸고 고소하니 맛도 좋다.

아우, 맛없어라.
저열량 시리얼이라고 해서 사서 먹어보니, 아무리 저열량이라도 이건 먹을만한 음식이 아니라는 결론.
비키니 라인을 위해, 라는 케치프레이즈가 걸린 제품이지만,
내 경우 다이어트가 문제가 아니라 식이요법이 문제라, 입맛 없을 때 아침에 간단하게 해결할 시리얼을 찾다가 도전해본 것인데.
별로야.
차라리 날로 과자 먹듯이 먹던가. 우유랑은 진짜 궁합 안 맞는 맛.
아, 우유에 밥 말아먹는 취향이 있다면 괜찮을지도....;;; 나는 진짜 싫어.
워낙 저염 저칼로리에 먹을 수 없는 음식도 많아서, 하나를 먹더라도 맛이 없으면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기에, 이건 NG!


피자

이제 두 어달에 한 번씩 먹던 배달 피자도 갈수록 염분과 칼로리가 높아지는 거 같아서 자제해야 하고.
실은 치즈에 토마토에, 감자에, 구운 마늘과 바질, 그리고 많이 먹으면 안되지만 너무 좋아하는 블랙 올리브가 토핑으로 얹어진, 얇은 도우의 심플한 피자가 너무 먹고 싶으다.
이제 꿀꿀이 죽같은 피자는 싫어.
칼로리랑 염분 생각하면 정말 먹지 말아야 하는데, 이 끊을 수 없는 토마토 소스와 바질의 유혹.


분식

원래 분식을 사랑해온 세월이 너무 길어, 쉽게 끊을 수 읎다.
식이요법 안내를 받으며 든 생각은, <그래서 나보고 먹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이런 거.
건강이 나빠진 후로 먹는다는 즐거움이 어떤 건지 새삼 느낀다.
허나, 스트레스만큼 무서운 질병이 없듯이, 무엇을 먹더라도 즐겁게 먹는다면 그게 약이다, 그러니 너무 참아도 안좋다며, 스리슬쩍 정당성을 주려는 얄팍함.
정 못 참을 때는 내 레시피로(저염, 혹은 무염) 만든 분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하지만....
가끔 제대로된 떡볶이나 순대, 피자, 칼국수, 냉면, 쫄면, 라면 등을 먹고 싶다.
하지만 라면 한 봉지에 든 나트륨양이 하루 권장량의 97%~105%가 들어있다면, 이건 나 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한테도 너무 안좋아.


재료의 맛

각종 화학조미료를 완전 배제한 저염, 저당,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하다보면, 천연 재료 본연의 맛을 알게된다.
대부분의 천연 재료에는 최소한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물론 채소류는 극소량이지만.....
특히 육류가 그렇고, 특히 어패류나 해조류는 다량의 염분을 함유한다. 그래서 어패류와 해조류를 먹을 때도 적당히 염분을 제거하고 요리해야 한다.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다;;;;
그러다보니 나물을 자주 먹게 되는데, 향긋한 제철 나물은 그야말로 저염 식단으로 최고라 할 수 있다.
양념을 할 때는 설탕보다는 사과 등과 같은 과일이나 양파, 양배추 등과 같은 재료로 단맛을 낸다.
그리고 고추냉이, 고춧가루, 마늘, 생각, 후추, 파, 고추 등으로 향을 가미하면 저염이라도 충분히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생선은 지방이 적은 흰살 생선을 주로 먹는데, 로즈마리 등의 허브로 묽은 양념장을 만들어 함께 먹곤한다.


숟가락 들기도 귀찮아

그럼 죽어야지.....;;;;; 덴장.

실제로 하루 5g의 이하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다 보니, 이전에도 싱겁게 먹는 편이라 그나마 금새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이지, 국과 찌게에 익숙한 한국인 입맛에는 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싱겁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소금 간은 늘 먹기 직전에 한다. 그리고 간이 적게 들어가 보관이 힘들기 때문에 하루 세끼 먹을 분량만 만들어야 한다.

이렇다 보니 정말 먹기 위해 하루를 보내는 느낌마저 들곤 한다.
책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마이클 폴란의 저서 <잡식동물의 딜레마>는 제목에서 깊은 애수를 느꼈다고 할까. 뭔가 제목에서부터 남 얘기 같지 않다.
최근에는 그냥 약을 먹듯이 그렇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요리가 취미에, 끝내주게 목소리가 좋고 센스있는 사람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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