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레이 브래드버리 | 3 ARTICLE FOUND

  1. 2012.10.09 레이 브래드버리, 안녕히....
  2. 2010.02.03 일단 지르고 본다. 2
  3. 2005.06.21 80년대 번역본들


21세기. 우주선이 비행기만큼 자주 하늘로 향하지도, 우주 여행 신혼 패키지도 없다. 달기지 신입사원 모집도, 화성(火星/Mars) 신도시 분양도 없다.

감각은 숫자처럼 명쾌하지 않다.
우리의 체온은 아직 20세기.

그들의 부고를 들을 때마다 체감한다.
...20세기가 끝나가고 있다.

나의 노스텔지어.
나의 마법사.
나의 화성인.

레이 브래드버리.



 
-- Ray Bradbury (1920-2012)

레이 더글러스 브래드버리(Ray Douglas Bradbury, 1920년 8월 22일 ~ 2012년 6월 5일)은 미국의 환상소설, 공포소설, 과학소설, 그리고 미스터리 소설 작가로, 1950년 작인 연작 단편집 《화성 연대기》(The Martian Chronicles)와 1953년 작인 디스토피아 소설 《화씨 451》(Farenheit 451)로 가장 잘 알려졌다. (출처:wiki)


뒤늦게 레이 브래드버리의 부고를 들었다.

................
6월, 나 뭐하고 있었지?
그를 사랑하는 모두가 슬픔에 빠진 날, 난 얼빠지게 개그 프로를 보며 웃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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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르고 본다.

Sundry 2010. 2. 3. 18:47

<주의! 음악소리 큽네다. 광속으로 볼륨다운>

flash mp3 player object
Jehro - <Sweet>

00.
가볍고 입구가 좁은 나의 지갑이 원하는 쇼핑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
  • 할인율이 높을 것
  • 각종 쿠폰 적용이 가능한, 1년 6개월이 지난 구간일 것
  • 운송료 무료를 위해 반드시 몰아서 살 것
  • 각종 쇼핑몰 포인트를 유용하게 사용할 것
  • 도서정가제에 저항하여 신간 구입은 자제할 것

늘 이런 신념으로 도서 구입을 해왔다.
그러나 가난뱅이인 내게도 2009년 대미를 장식한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은 지름이 있었으니....

01.

민들레 와인
국내도서>소설
저자 : 레이 브래드버리(Ray Bradbury) / 조애리역
출판 : 황금가지 2009.02.06
상세보기
화씨 451
국내도서>소설
저자 : 레이 브래드버리(Ray Bradbury) / 박상준역
출판 : 황금가지 2009.03.04
상세보기

레이 브래드버리 작품 출간
우선 만세 삼창.
만세! 만세! 만세!
<민들레 와인>과 <화씨 451>이 출간됐다.
출판사는 황금가지.
황금가지! 황금가지!! 황금가지!!!

아씨바빌어먹을! 시공사 병신들.
<화씨 451>이 재출간되었다. 이거이 그리폰북스에서 나온지가 언제더라... 구하기 힘들던 브래드버리 선생의 책이라 친구한테 선물할 거까지 두권 구입했었다. 그러나 브래드버리 선생과 나의 인연은 어찌 그리 짧은지, 책 잃어버리고 참 씁쓸했더랬다. 재고를 찾아 수소문해봤으나 역시나 그리폰북스는 재고 따위 남겨두질 않았다.
돈 많은 황금가지는 좋은 건 알아가지고 옘병벼락부자 돈지랄을 제대로 한다.그래도 이런 데 돈지랄 해주니 고맙긴 하다.
재고 잣이고 할 거 없이, 목마른 브래드버리의 노예는 결국 득템할 것이 분명하나, 그래도 황금가지를 향한 불신은 신간 구입의 마지막 관문을 쉽게 넘어서지 못하게 했다.
참 망설였다. 한 1시간 정도. 황금가지발 반지전쟁과 르귄 여사의 작품의 허접 번역을 생각하면 너무너무너무 끔찍했다.
게다가 필립 K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 꾸는가>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였다. 이 비슷하면서도 알 수 없는 이 미묘한 차이. 내용상 전자의 이미지가 더 강했던 것도 있지만, 까놓고 보면 영어가 짧으니 따질만큼 혓바닥이 야들야들한 것도 아니고, 그저 황금가지로부터 좋지 않은 인상이 연장되어 사소한 차이에도 일단 까고 보자라는 심보.... 인정합니다.
그런데 작년이던가, <나는 전설이다>의 번역이 별 무리가 없었던 것 같았고, 일단, 판타지만 아니면 그럭저럭 읽을 만 했던 것도 기억나고 <악마의 묘약> 같은 거. 또한 어디서 들은 말로는 브래드버리 선생께서 저작권과 번역 등에 관해 엄청 까다로우신 분이라는 소리가 있었으니, 그래 믿어보자, 가는 거다! 하면서리 최종 관문을 넘어 주문결제 완료.
책이 도착 한 날, 온통 하얗고 파랬던 지중해 그리스의 어느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춤추던 가시나처럼, 책 두권을 들고 혀를 차며 라라라아라 라라라라~ 하며 집안을 뱅글뱅글 돌았다.


02.

아킬레스의 방패 (양장)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위스턴 휴 오든(Wystan Hugh Auden) / 봉준수역
출판 : 나남출판(사회비평)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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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든의 <아킬레스의 방패>
아! 마르고 닳도록 핥아대며 열망하던 오든의 작품집이 나왔다.
그냥 표지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 하다.


03.

풍장의 교실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야마다 에이미 / 박유하역
출판 : 민음사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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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다 에이미의 <풍장의 교실>
아놔 민음사 빨아주고 핥아주고 문질러주리라!
수록 작품으로는 <나비의 전족>, <제시의 등뼈>도 들어있다.
요거는 또 <나는 공부를 못해>랑 헷갈려서 읽다가 흠칫했다능.


04.

아나이스 인 헨리와 준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아나이스 닌 / 홍성영역
출판 : 펭귄클래식코리아 200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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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이스 닌의 <헨리와 준>
이게 꿈이냐 생시냐! 역시 펭귄 클래식 브라보!
난 몇 번이나 내 눈을 의심했다. 정말 아나이스 닌이 나온 거냐!
아나이스 닌의 작품이 출간된다면, 역시 <헨리와 준>이겠지, 하며 예상은 했었다.
뭐랄까, 아나이스 닌 작품을 구하러 다닐 때마다, 그 허접하고 거시기한 표지들을 보며 참 씁쓸했는데.... 펭귄 클래식다운 모습을 보며, 싸구려 옷을 걸쳤던 그녀가 이제사 제대로 성장하고 나온 것 같아 내 맘이 다 뿌듯하다.


05.
황금가지 욕하느라 길 뿐, 그냥 나 책 샀다고 자랑하는 거 뿐임.
뭐?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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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번역본들

Sundry 2005. 6. 21. 23:27

아주 오래된, 1982년 12월에 나온 셔우드 앤더슨의 책을, 게다가 내 것도 아닌 것을 빌려 보고 반해버렸었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어느 정도였냐면, 그 책을 구하려고 이미 10년 전 책을 찾아 헌책방을 헤매다녔을 정도였다.
게다가, 책을 빌려놓고 오랜 기간 가지고 있으면서 돌려주지 않았었다.
돌려달라는 말에도 '조금만 더 보고'를 반복, 한 1년 넘게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원 책 주인에게 돌려주면서도,' 이거 나 주면 안 돼? 나한테 팔아'라며 뻔뻔한 얘기까지 했었다.
물론 턱도 없는 소리였다.
당시 이 책은 구하기 쉽지 않은 희귀본이었고 책 주인도 이 책의 팬이라 대단히 소중히 여긴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드디어 나왔다!
그로부터 20여 년인가?
내가 처음 접한 후부터는 약 10여 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드디어 나왔다.
그것도 작년 12월에, 무려 두 군데에서! 대단하다!
너무 좋다! 너무 좋아 온몸이 짜릿짜릿할 정도로 좋다!
새로 나온 번역본은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하다.

나는 예전 80년대 이전에 나온 번역본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때는 정말 지금은 구할 수도 없는 명작들이 많이 나왔더랬다. 물론 대부분 일본어판을 번역한 거라 완벽본이라 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참 다양했더랬다.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 도서관에 누렇게 뜬 그 책들을 보면서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게다가 졸업 때는 몇 권의 희귀본을 가져온 채 반납하지 않아서(어느 정도는 의도적)수녀님께 진탕 혼나기도 했다. (지드의 꼬리동과 같은....)

이렇게 속속 번역이 되어주면 너무 좋을 뿐이다.
그 중에도 특히 과거 번역본들이 좋았던 작가 중에, 톨킨이라든지, 르귄을 꼽을 수 있다.
르귄의 경우는 황금가지(빌어먹을)의 번역본이 너무 형편없어서 화를 참을 수 없었는데, 최근 그리폰북스에서 발간되는 신간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톨킨 또한 황금가지의 6권짜리 반지전쟁은 이를 갈게 했다.
물론 그 이후 왕년에 '예문'에서 번역했던 작가들이 다시 뭉쳐 완역본을 낸 게 얼마나 다행인지.

의외였던 작가도 있다.
나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었지만,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책이 발간된 건 이례적이라고 느껴졌다.
아마 <워터메론 슈가에서>로부터 7년 후다.
브라우티건은 주로 포스트모더니즘 작가 군에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이 몇 되지만, <워터메론슈가에서> 이후에 나온 단행본은 실로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생각한다.

좀 나와줬으면 하는 작가는 레이 브래드버리를 꼽을 수 있다.
아... 정말이지, 제발 좀 그이의 책 좀 내줘요!
아무 출판사나 붙잡고 매달리고 싶은 심정이다.
특히 <멜랑콜리의 묘약>과 <화성연대기>와 같은 명작들을 왜 출판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
(본인 예전 번역본 분실했다 ㅠ_ㅠ)
가와바타 야스나리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워낙 유명하신 영감이라서 설국이니 산 소리니 출간된 책이 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건 그의 주옥과 같은 단편들이다!
몇 편 일본어 공부하는 이들을 위해 나온 책이 있다.
<이즈의 무희>로 좋아하는 단편이다. 하지만 정말 너무 아쉬웠다.
한권의 책에(무척 얇은 문고판이었지만) 정말 딸랑 단편 하나다.
아, 이건 맛만 보고 마는 괴로움이랄까. 간신히 잃었던 미각을 찾는가 싶더니만 혓끝에 살짝 발라만 주고 만다.
야스나리 할배의 단편집은, 친구의 언니 책을 빌려 본 것이었다.
무려 1969년도였던가, 초판 책으로 양장에 세로줄이다.
두께도 엄청났고 한문도 무지 많았다(한문 약하다).
그럼에도 몰입되어서 그 두꺼운 책을 단 이틀 만에 완독했고, 몇 번을 곱씹어 보기까지 했다.
그 책을 시집가버린(게다가 독일로) 친구 언니가 절대 친구(동생)에게도 줄 수 없다 하며 가지고 가버려서 다시 읽을 수가 없게 되었다ㅠ_ㅠ

그래, 그랬다.
그런데 희망을 품어본다.
언젠가는 나올 것이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제발 제대로 된 번역이기를.....

셔우드 앤더슨과 헨리 제임스 소설들이 나왔다는 것때문에 조금 텐션을 높여봤다. 이히얏!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 괴상한 사람들에 관한 책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셔우드 앤더슨(Sherwood Anderson) / 한명남역
출판 : 해토 2004.12.23
상세보기
현재(2011년 1월) 해토에서 나온 책은 품절 상태.

아래 글빛에서 나온 책은 같은 해에 나왔고 현재 판매 중이다.
단, 대학교재로 분류되어 있다. 뭐가 다른 지는 안 읽어봐서 몰것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국내도서>전공도서/대학교재
저자 : 셔우드 앤더슨(Sherwood Anderson)
출판 : 글빛[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4.12.31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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