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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2 마지막 거인

마지막 거인

Sundry 2008. 10. 22. 17:08

 

마지막 거인프랑수아 플라스(Franco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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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에피소드 중 멀더가 양탄자의 요정 지니를 만나는 이야기가 있었다.
지니는 무료한 표정으로 자신의 임무를 시작하며 멀더에게 소원을 물었다.
멀더는, 지구가 조용했으면 좋겠다고, 아마 지구의 평화라고 했던 것 같다.
(나도 지구의 평화가 소원이다)
그러자 지니는 지구상의 모든 인간을 사라지게 했다.
(이렇게 쿨할 수가!)


내 소원은 지구의 평화라니까.....

*
티벳의 한 고원에 별의 꿈을 꾸는 아홉 명의 아름다운 거인들이 살고 있었다.
어리석고 운좋은 아치볼드는 탐사 도중 그들을 만나고, 그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별을 부르는 그들의 감미로운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빌어먹을 아치볼드가 침묵의 약속을 지킬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개자식 아치볼드는 그들과의 생활을 면밀히 기록하고, 다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서 그것을 발표한다.
그러자, 멍청한 아치볼드의 세심한 기록의 도움으로 빌어먹을 인간들이 이 아름다운 종족을 찾아  티벳을 향하게 되고, 머지않아, 아름다운 거인들은 모두 그 무식한 야만인들의 전리품으로 변해 나타난다.
천하의 빌어먹을 아치볼드는 후회를 하지만 이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족은 사라져 버린 것이다.

**
어리석고 멍청하며 개새끼인 아치볼드의 실수는 바로 지금 인간이 지구에 행하는 천박한 짓거리와 다르지 않다.

***
스티븐 호킹 박사가 말했다.
인류가 2012년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면, 인간은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그때까지 인간은 우주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
인간이라는 저속하고 야만적인 종에 의해 기적과 같은 아름다움과 생명을 지닌 지구는 병들고 있다.
녹색 성장이라고 부르짖는 정부의 발표를 보며물길을 막아 무덤처럼 변한 갯벌의 사진이 떠올랐다.
BBC
에서 방영한 북극곰에 관한 다큐를 보며 느꼈던 안타까움과 분노가 다시 떠올랐다.
여전히 지구를 살리자는 외침은 속 편한 괴짜들의 무의미한 외침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섭고지구를 잊어버리는 사람들의 망각이 두렵다.
미처 우리가 깨닫지 못할 뿐이지, 모든 징조는 바로 우리 코앞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아우리 이제, 자각 좀 하자.
아니면, 그대들도 나랑 똑같이 포턴벨트를 기약하고 있는 거뇨?

*****
아동용이라는 분류는 오늘 정보 검색을 하며 처음 알았다.
그러나 이건 성인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한다. 아니, 진짜 어른들이 먼저 좀 봐줬으면 좋겠다.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몇 년 전에는 품절이던데, 요즘은 다행히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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