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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8 보이스피싱 VS 뱅이정신



이미 몇 군데 보이스피싱 수법 얘기는 들어서 그런 비슷한 전화가 와도 무시하곤 했는데,
오늘은 진짜 잠결에 깜빡 속을 뻔했다.

주문할 책이 오는 날이기도 했다.
마감 후에 까무룩 잠에 취했었드랬다.

마감 문제로 올 전화도 있기에 핸펀 옆에 두고 평소와 달리 벨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했었는데,
평소에는 잠결에 전화기 꺼버리는 것이 나의 취침모드.
잠든지 한 3시간쯤 지나 받은 전화가 <우체국 택배 반송 안내> ARS 인기라.
뭐 반송이 되서 어쩌구 하면서 1번 아니면 9번을 누르란다.

내 핸펀이 번호 누르려면 액정을 위로 올려야 번호판이 나오는 물건이라서 평소에도 이 ARS 안내 받을라면 미리 액정을 올려놓고 시작해야 하는 불편한 물건이다.
그래서 귀찮아서 그냥 끊었다.

그런데 끊고 나니까, 오늘 택배가 오기로 했던 것이 떠올라서, 가물가물 상태에서도 그 택배가 어디 택배사에서 배달하는 지 막 기억을 더듬어보니, 분명 현대택배라는 게 기억나는 거다.
그럼 누가 우체국 택배로 뭘 보냈나 싶어서 또 가물가물 상태로 머리를 굴려보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한기라.

우체국 택배는 만일 사람이 없으면 우편함이나 현관 앞에 스티커 붙여놓고 가거든.
또 대부분의 택배직원은 착불이 아닌 이상 경비실에 물건을 맡긴다.
게다가 사람 없으면 문자를 넣거나 기사가 직접 전화를 한다.
그리고 우체국택배를 포함해서 많은 택배사들은 <오늘 배달할 예정>이라면서 문자를 날린다.

그래도 어쩐지 찜찜해서 결국 일어나 더듬더듬 번호를 확인하고 택배사랑 운송장번호를 확인하려 컴을 켜고 화장실로 향하다보니, 거실에는 이미 주문한 책이 도착해 있더라.
그래서 컴을 켠 김에 <우체국 택배 반송 ARS 안내 전화>하고 검색어를 쳐봤더니!
이씨바로무새퀴들 역시 보이스피싱이다.
아놔 이새끼들! 내 잠을 방해하다니! 개잡노무새퀴들 신고해버린다. 어디에 신고하면 되는지 알아보고, 낼 날 밝으면 신고크리다! 개쉐이들!

그래도 그 상황, 잠결이고 마침 택배 오는 날임에도 낚이지 않은 건, 지독한 뱅이정신(게으름뱅이)의 승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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