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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5 에스프레소, 빈스톡 4

에스프레소, 빈스톡

일상 2012. 4. 25. 22:54



0.
모카포트의 용도는 카푸치노와 라떼를 마시기 위한 진한 커피 추출이다.
모카포트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것이지만, 오리지널로는 마셔 보지 않았다.
에스프레소는 소싯적 알바할 때 연습용으로 추출한 걸 맛보느라 하루에 서너 잔 정도는 마셨던 거 같다. 한 일주일 그렇게 마시다 보면 질린다. 초보가 뽑아낸 에스프레소는 그닥 마실만한 게 아니다-_-
플러스 <에스프레소=쓰다>가 되어 버렸다.

어쨌든 내 모카포트는 라떼와 카푸치노를 위해 열심히 사용됐다.

1.
커피가 똑 떨어져 어디 좋은 원두 없을까 고민하던 중 소개로 알게 된 빈스톡.
이전에도 이름과 명성은 옆집으로부터 들어왔었다.
줄곧 마셔보고 싶었으나, 배송 판매는 하지 않는다는 얘기에 좌절했었다.
그러던 중 최근 택배 배송을 한다는 소식에 인터넷 검색을 하니, 오! 사이트가 개설됐다.
좀 어설프지만, 그게 더 아날로그 느낌이라 유쾌하고 좋았다.

여튼 그렇게 해서 소문 자자하던 빈스톡 커피를 마시게 되었던 것이다.

2.
중배전과 강배전 두 종류로 했는데, 중배전도 상당히 색이 진하다(지금껏 주문하던 곳과 비교해서).
향 또한 장난 아니게 진한 게 차원이 다른 느낌이다.
이런 신선하고 향긋한 커피를 바로 마셔보지 아니할 수 없지 않은가!
거기다가 오리지널리티(뭐)를 느끼기 위해서는 에스프레소가 정답이라는 옆집 꼬드김에 훌렁 넘어갔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에스프레소는 좀 그런데... 하며 망설이자,
모카포트로도 훌륭한 에스프레소를 만든다는 정통 이탈리안 바리스타 명인 이야기를 읊어주는 옆집.
그 방법을 흉내내보기로 했다.

3.
먼저 커피설탕이 필요하다.
아 뭐야! 처음부터 좌절. 그른그읎드!
대신 라빠르쉐 갈색 설탕이 있다.
설탕을 따뜻한 에스프레소 잔에 넣는다.
아 또 뭐야! 에스프레소 잔 같은 거 없어!
그냥 커피잔에 설탕 한 개를 넣었다.
모카포트로 커피를 추출한다.
모카포트에서 풍겨오는 향이 정말 <그윽>하다.
추출한 커피를 조금 설탕 위로 붓는다. 그리고 스푼으로 설탕을 녹인다. 금세 녹는다.
그리고 나머지 커피를 붓는다.


향은 그야말로 달콤 쌉싸름. 향기로웠다.
그.러.나.
쓰다. 써! 너무 진해!
멋들어지게 마셔볼라 했는데 역시 너무 진하다.
그래서 결국 따뜻한 우유를 부어주었다.

4.
만족만족만족~
우유를 넣어도 향과 맛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더치로 만들기도 했는데, 확실히 다른 점은 진하다는 거.
진하다는 게 맞는 표현인가. 기존 것보다 깊다고 할까.
음, 전문점에서 마시면 늘 진했던 더치, 바로 그 느낌이다.
중배전이 이 정돈데, 강배전은 과연 어떨까.



5.
식후 한 시간. 이거 지키느라 커피 마시는 횟수가 줄었다.
밥 먹고 한 시간 뒤에는 잊어버린다능.
아, 이 새다가리보다 조금 나은 기억력이여~



(+)
view 버튼 잘못 눌렀다. 뭥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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