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뽕끼충만 | 1 ARTICLE FOUND

  1. 2010.10.21 너거덜을 정리해주겠어! ...울엄마가....



flash mp3 player object
Mulatu Astatke의 <Yegelle Tezeta>


오늘 화분을 사러 엄마랑 손잡고 룰루랄라 화원으로 향했다.
우리 집 화초들이 좀 개성적이라, 이것들을 좀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일단 미뤄왔던 고무나무 1번.

네가 대나무냐?

온리 가지 하나로 위로만 자라는 이 새끼를 다듬어야 하는데, 미루다 미루다 너무 자라버려서 이걸 어쩌나 싶어, 화원 아줌마께 여쭤봤다.
만일 길쭉하게 키울 거면 그대로 둬도 상관은 없지만, 하나는 부족하니 어깨를 키워주는 것이 낫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했는데, 괜찮다고. 단, 지금보다는 일조량이 좀 되는 봄에서 늦여름 사이에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일단 크기에 비해 잎이 지나치게 커서리, 원래 밖에서 키운 엄청난 크기의 고무나무에서 델고 온 녀석이라서 그런지, 여름에 부채로 사용해도 될 만큼 잎이 어찌나 크고 싱싱한지, 튼튼하기는 끝내주게 튼튼하다.
대나무도 아닌 것이 온리 위로만 솟구치며 참으로 쌩쌩한 잎을 틔웠는데....  못생겼지만 튼튼하다능.
저 위로 나온 놈들이 아쉽지만 잘라주고, 잘라낸 건 다시 분갈이 해야지. 울엄마가...


정말 큼직하고 윤기 반질반질한 잎


처음부터 가지치기 제대로 한 고무나무 2번.


다음은 정말 대책이 안 서는 파키라다.
이건 시기가 너무 늦어버려서, 모양 잡은 줄기는 이제 더이상 불가능해졌고,
이제는 가지를 열심히 쳐내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화원에 있는 파키라에 비해 무식하도록 커다란 잎에 산발로 자라는  우리집 파키라를 설명했더니, 아주머니의 인상적인 한마디.
"이 녀석들한테 끌려가면 안 되요. 내 취향에 맞게 다스려야지요."

이렇게 꽤 그럴싸했던  줄기




이제는 지맘대로.......

너, 이 녀석, 그 막돼먹은 성질을 고쳐주마! ....울 엄마가


(+)
커피 한 사발과 간식 타임
 
오늘의 간식은 <커피번>과 <곡물크림치즈페스추리> 두 조각.


한입 떼어먹은 커피빈과 페스추리 두 조각


거실에서 엄마랑 오붓하게 마시려고 했는데, 우리 어마마마께서 즐겨보시는 소위 <수사반장> 시리즈 물 CSI, Without a trace, Criminal Minds, 명탐정 코난 등등에서 돼지 잡듯이 부검하는 모습이 나와서, 훌렁 내 몫을 챙겨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무려 500ml 용량의 사발 커피와 오늘의 간식을, 뽕빨날리는 음악을 빽뮤직으로 깔고, 뽕끼 충만하게 즐겨 본다!
언제나 그렇듯이, 나의 커피 타임은 우아찜쪄먹은 분위기지만, 오늘은 더욱 산만하기 이를 데 없으니 비명소리, 총소리, 싸이렌 소리 등이 난무, 역시 이럴 때는 뽕끼 충만한 빽뮤직이 필요하다능!


사발 커피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