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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1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호어스트 에버스(Horst Evers) / 김혜은역
출판 : 작가정신 200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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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국내도서>소설
저자 : 호어스트에버스 / 김혜은역
출판 : 좋은책만들기 20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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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검색해보니, 올해 재판됐다. 표지도 살짝 바뀌고. 내가 구입한 건 아래쪽.
출판사는 다르지만 번역자는 같다. <2008/10/25 현재>


제목에서 포스를 느꼈다.
소심하고 쪼잔하여 게으름뱅이로 살기에는 녹록지 못한 성격을 지녔지만, 나 또한 상당한 '뱅이'라 할 수 있다.
난 그냥 뱅이도 아니고, 쓰리뱅이다!

금요일이 좋다.
금요일은 다음날이 토요일이어서 좋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은 일요일이어서 좋다.
여행을 간다 해도 1박2일보다는 2박3일이 좋다.
모두들 주말이라고 튀어나오는 토요일보다 조금 한가한, 그렇지만 설레는 금요일이 좋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금요일을 사랑한다.

호어스트는 뻔뻔하게 솔직하고, 비굴하지만 유쾌하다.
게다가 게으름뱅이 주제에 행동하고 실천한다!
대공감 작렬!
진정한 게으름뱅이들은 사실 부지런쟁이일지도 모른다.
나는 청소하는 것이 싫고, 그것으로 잔소리 듣는 것이 싫다.
그래서 아예 생기는 즉시 치워버리고, 되도록 청소할 여지를 만들지 않는다.
모든 물건은 반드시 제자리에 놓고, 뭔가가 필요하더라도 참을만 하면 그냥 참는다.
뭐, 호어스트는 청소에 관해서는 방임형인 듯 하여 나와는 좀 다르지만, 의지는 비슷하다고 본다.

난 호어스트의 낙천적인 유쾌함이 맘에 든다.
대머리에(말 못할 소망이 장발이란다), 커다란 눈으로 웃고 있는 얼굴이 제법 귀여웠다.
부록 '찾아보기'도 재미있으니, 그냥 덮지 말자.

단점이라면 양장본이다.
물론 책 커버에 신경 쓴 거 같아서 나름대로 괜찮다.
껍데기를 벗겨 낸 커버 쪽도 상당히 괜찮았다.
그런데 좀 아쉽다.
잠자기 전에 읽기 안성맞춤이었지만 딱딱한 표지 때문에 읽는 게 불편했다.
나의 경우, 취침일보직전의 자세로 읽기 때문에 더욱.
여름에 꼬리뼈와 척추라인(혹은 등과 허리)에 땀띠가 나는 게으름뱅이를 위해서라면 양장본보다는 일반 종이 커버가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워서 읽어보라. 양장본 커버 읽기가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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