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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08 한 개만 먹자!

한 개만 먹자!

일상 2010. 12. 8. 17:34



본래 단 것을 유독 좋아한다거나, 없으면 안 된다거나, 뭐 이런 게 아닌데 <주의>라는 것이 붙으니까 땡기는 거다.
그래 본래 다 그런 거지.
순대를 즐기지도 않고, 오히려 순대와 떡볶이를 친구들과 함께 먹을 때도 순대가 닿지 않은 부분만 골라먹었던, 흔히 고기 부속물로 이루어진 음식을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요게 요게 <금지>가 붙으니까 땡기는 거다.
같은 <금지>가 붙은 것 중에 특히 굴이 너무 먹고파서 환장하겠고, 이런 경고 딱지를 붙이기 전, 막 맛을 알게 되어버린 토막난 산낙지에 챔기름 뿌려 먹던 일명 <탕탕탕>이 가끔 생각이 나는 거다. 어금니에 쩍쩍 달라붙던 그 쫀득함이며! 고소한 챔기름의 조화! 으음~



어쨌든,
매번 이마트 갈때마다 나를 유혹하던 와플을 큰 맘 먹고 사왔다. 요 집에서는 가끔 플레인 스콘을 사먹곤 했는데, 볼 때마다 앙증맞은 모양새와 달콤한 향 때문에 눈길 한 번을 더 주곤 했던 와플.
딸려 온 메이플 시럽에 한쪽 끝만 살짝 뿌려서 먹어 보았다.
메이플 시럽 특유의 향은 참 오랜만이라 좋았지만, 역시 와플은 달았다.
시럽 부분은 엄마 드리고 시럽이 묻지 않은 부분을 잘라서 먹었다.
결국 한 개만 먹겠다고는 했지만, 역시나 달아서 엄마랑 나눠서 반씩 먹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맛본 와플의 식감과 상큼한 단 맛이 나쁘지 않았다.

물론 따뜻한 더치st. 하라 한 잔도 함께~




와플은 정말 예쁜 모양이야.





와플하면 역시 고딩 때 매운 분식 먹고 와플로 입가심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막 구운 따뜻한 와플에 버터를 듬뿍 발라 먹던, 아휴 정말 투실투실 하던 시절이었지.


그렇게 입가심하고 나와서는 맛탕집 앞에서 반짝반짝 시럽 코팅된 고구마 튀김을 먹는 다른 친구들을 놀리면, 이대로 너희를 보낼 수 없다며 잡아끄는 악마의 유혹에 빠져 불어나는 살은 졸업하면 다 빠진다고 서로 위로하며 의지했었더랬다.

아.... 맛탕 먹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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