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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24 본 것 세 가지

본 것 세 가지

Sundry 2008. 6. 24. 10:24


요즘 광자대, 또는 12번째 행성이 돌아오고 3천6백 년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전에 있을 대재앙을 준비하느라 다른 거 볼 시간이 없다(뭐냐).


1. 쿵푸 팬더


- 잭 블랙의 팬으로 봤다. 사실 막 감동적인 건 없다. 뻔한 줄거리에 뻔한 마무리지만, 귀엽다. 그리고 마지막에 똥꼬 힘주는 포는 역시 잭 블랙의 현신이다.


2. 추격자


-  몇몇 실제 흉악 범죄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전체적인 느낌은 1997년 오스트리아 영화 <퍼니 게임>을 떠오르게 했다. 좀 짬뽕스러운 느낌은 버릴 수 없지만서도 오랜만에 참으로 스릴넘치고 찜찜하게 마무리해주는 훌륭한 영화다.


2 1/2. 퍼니게임


1997년 작 <퍼니 게임> 최근 나오미왓츠 주연 미국판으로 리메이크 됐다.
당시 이 영화를 보고 나서의 그 찝찝함. 많이 상처받았다. 절대 미국영화 따위가 흉내 내지 못하는 그 서늘함.
이번에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하는 건 어떨까? 나오미 왓츠가 지나치게 꾸미고 나온 포스터는 조금 실망스럽지만, 골프채를 쥔 흰 장갑은 나름 포스가 느껴지긴 한다. 그래도 어쩐지, 그래 봐야 헐리우드의 한계가 어디 가겠어 하는 생각으로 별 기대 안 하고 볼란다.


3. 인디애나 존스 : 크리스털 해골의 왕국


- 그러니까 난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때 한솔로 선장을 좋아해서리 <스타워즈> 시리즈 뿐만 아니라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까지 팬이다. 물론 나이 드신 후 미국을 구하겠다고, 그 연세에 애쓰셨던 영화는 그냥 접었다-_-;;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는 인디와 관련된 혈연들도 무척 사모하기에(숀코네리 경, 우리 리버 피닉스) 더욱 애착이 가는 영화라 하겠다.
사실 이번 영화는 해리슨 포드가 대역 없이 모든 액션을 소화하겠다고 한 순간, 아니 애초에 네 번째 시리즈에 그래픽 없이 출연하겠다고 선언한 기사를 보고 무척 걱정스러웠다.
아니나 다를까, 인디는 이제 나이가 너무 들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설정이지만 연세는 아무리 적게 잡아야 20년이 지나 보였다(실제로도 그렇지만). 이미 영화 속 인디가, 이제 예전 같지 않다고 이야기 하지만서도, 참 뭐라 할 수 없는 애수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거기에 스필버그가 사랑하는 배우, 이름은 몰것지만 <트랜스포머>에 나온 이후 차세대 배우라는둥 하며 여러 감독과 제작진이 밀고 있는 그 아이는 왠지 눈에 거슬렸던 건 일단 그 배우에 대한 호감도가 극히 낮고, 도대체 어떤 매력으로 저리 밀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다가, 아마도 우리 리버가 살아있다면, 저 역은 당근빠따로 우리 리버의 몫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어린 날의 인디를 연기한 리버의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기에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어쨌든, 영화는 예전의 인디가 아니기에 좀 지루하다. 내용도 식상하다. 뭐 인디애나 시리즈답긴 하지만 인디가 더 이상 인디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지루했다.
그래도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내가 추구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뉴에이지다. 안 그래도 최근 나는 뉴에이지 시즌이라(간혹 돌아가며 올인한다) 스필버그의 뉴에이지는 조금 한계가 보이지만서도 기본 골격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좀더 신선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
여러모로 이번 <인디애나 존스>는 시리즈의 마침표를 위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그 아들내미로 이어지는 거 절대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단 그 아들 매력이 없다. 그건 아주 치명적이다!


<오멜라스>라는 SF 전문 출판사가 생겼다. 완전 환영이다. 가장 기대하는 건 역시, 어쩌면, 제대로된 브래드버리의 작품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
또 하나, 그토록 목놓아 외치던 <펭귄 클래식>이 출간됐다. 뭐, 좀 됐다. 여러모로 많이 신경 쓴 듯 하여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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