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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0 까먹은 것들 1탄

까먹은 것들 1탄

Sundry 2009. 2. 20. 21:01

읽은 순서가 아니라 생각나는 순서대로.......
몰아서 기록할려니까 막 헷갈리네.
1탄이다.. 일단은... 

1. 검의 대가 -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트
검의 대가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Arturo Perez-Reverte) / 김수진역
출판 : 열린책들 2004.09.10
상세

아, 겁나 멋진 돈 하이메. 늙어도 남자라고, 코르소처럼 고저 이쁘다 싶으면 눈이 홀랑 뒤집어지는 돈 하이메가 조금 미웠지만 그래도 그에게는 코르소에게 없는 우아함이라는 것이 있고 그래서 그의 고뇌가 더욱 아름다웠고, 그래서 난 용서가 됐고. 어쨌든 돈하이메, 당신 너무 멋있다.


2. 요시다 슈이치
최근 자주 사게 되는 작가. 생각보다 국내에 들어온 작품이 많다. 처음 접한 것이 <워터>였는데, 책값가지고 장난한 출판사 때문에 꽤 풋풋했던 책 내용은 깡그리 까묵고 분노만 남게했던 기억. 지금도 요시다 슈이치의 짤막한 작품(200페이지 안팍)을 양장본으로 찍어내어 9천원 받아 처먹는 출판사가 많아서 선택 기준은 200페이지를 넘기고 할인율이 높은 책이다.

* 7월 24일 거리
7월 24일 거리
국내도서>소설
저자 : 요시다 슈이치 / 김난주역
출판 : 도서출판재인 200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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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나의 청춘시대를 보는 것 같아서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착한 아이 컴플렉스>나, <실패를 두려워 하는 것>은 지금도 가끔 나의 얄팍함을 쥐고 흔든다.

* 퍼레이드
퍼레이드
국내도서>소설
저자 : 요시다 슈이치 / 권남희역
출판 : 은행나무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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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형식으로 서로 얽혀있는 인물들의 각각의 사건이, 이러쿵 저러쿵 복잡하지 않게 아다리가 맞아가는 걸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기에 적절하게 재미있다.

* 일요일들
일요일들
국내도서>소설
저자 : 요시다 슈이치 / 오유리역
출판 : 북스토리 200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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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과 관련된 에피스드들로 이루어졌다. 뭐랄까, 퍼레이드에서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조금 진부한 소재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읽고나서 조금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 최후의 아들
최후의 아들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요시다 슈이치 / 오유리역
출판 : 북스토리 200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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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까마에게 얹혀사는 기둥서방...... 아, 그가 그에게 돌아오지 않더라도 부디 그 공원에서 별 일이 없길 바란다고.

3. 부주의한 사랑 - 배수아
부주의한 사랑
국내도서>소설
저자 : 배수아
출판 : 문학동네 199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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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의 무거운 습기가 피부로 스며들어 손끝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질만큼 나른하다. 안개때문에 몽롱하고 숨이 좀 가쁘다. 읽는 내내 이런 느낌.


4. 한밤 중의 행진 - 오쿠다 히데오
한밤중에 행진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오쿠다 히데오(Hideo Okuda) / 양억관역
출판 : 도서출판재인 20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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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할인으로 주문. 일본 사소설류에서 굉장한 것을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게 비싼 양장본 때문인 거 같다. 아시발  겁나 비싼 우리나라 책값이니 사소설 류의 킬링타임 용 책이 짜증날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냥 페이퍼백으로 내서 한 4천원 선으로 가격 책정해주면 나도 고맙겠다.

큰 건수를 터트리려 했지만, 일이 좀 꼬이게 된 삼인방과 야쿠자와, 중국 야쿠자와 초뻔뻔 미술상 이야기. 어쨌든 야쿠자의 돈을 노린 애초의 두 명과 그보다 더 큰 돈을 노리고 아울러 아빠 뒷통수 치려는 목적이 더 강한 딸래미, 역시나 비슷한 건수를 노리는 중국 야쿠자와 딸내미를 능가하는 초뻔뻔 미술상 아버지가 야쿠자의 가정식(?) 카지노를 둘러싸고 우왕좌왕 돈가방 들고 튀고 쫓고 하는 이야기. 오야붕이 중국 지배인에게 당하는 시추에이션은 펄프픽션이 떠올라.


5. 벽장 속의 치요 - 오기와라 히로시
벽장 속의 치요
국내도서>소설
저자 : 오기와라 히로시(Hiroshi Okiwara) / 신유희역
출판 : 예담 200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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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 역시 오기와라는 인간적이고 따뜻해. 그리고 치요, 너무 귀여워.


6. 악마의 사랑 - 임노월
악마의 사랑
국내도서>소설
저자 : 임노월 / 방민호역
출판 : 향연 200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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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에 정말 흔치 않았던 탐미주의 작가. 예스러운 글이라서 조금 독특한 느낌도 들지만, 이 작가의 작품은 현대식으로 번안해서 출판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광수를 비롯한 당시 주류 작가들과 설전을 벌이다가 절필하고, 이후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서 많이 안타깝다.


7. 미시마 유키오
일본 우익. 게다가 나르시즘. 1970년 할복하는 장면이 방송국 카메라에 녹화된 희대의 사건을 만든 장본인인 미시마 유키오. 가끔 진짜 이 사람 속까지 우익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분명히 태생적으로는 우익인 거 같지만.
이 사람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괴리감과 늘 정체성의 혼란을 일으키는 인물들을 보며, 이게 미시마 유키오의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쓸데없이 우익 골통으로 죽어버려서 좀 아깝다는 생각.

* 파도소리
파도소리
국내도서>소설
저자 : 미시마 유키오 / 이진명역
출판 : 책세상 200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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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과격한 우익이 이런 낭만적 글을 쓰다니. 참 기묘한 사람.
미시마 유키오가 얼마나 헬레니즘을 동경하는 지 알 수 있다. 어찌보면 마초들이나 우익들이 남성성에 대해 집착하는 걸 보면 헬레니즘이 아마 이상적 세계일지도.

* 열대수
열대수 - 미시마 유키오 대표희곡
국내도서>국어와 외국어
저자 : 三島由紀夫,다락원편집부 / 일본어저널편집부역
출판 : 다락원 199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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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싸서, 이게 뭐냐 싶어 주문했던 희곡. 희곡! 희곡이었다. 게다가 일한대역문고. 말하자면 절반은 일본어. 실제 프랑스에서 있었던 사건을 미시마 유키오답게 감각적이고 히스테릭하게 맹글었다. 
 

8. 오스카 와일드
셧업하고 펭귄 클래식 만세. 아 시바 책값은 겁나 후덜덜했지만 고급스러운 사양에 그냥 넘어갈래.
오스카 와일들의 아름다운 재능을 찬양하자.

* 살로메
살로메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 권오숙역
출판 : 기린원 200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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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클래식에서 나온 건 아니지만서도.....
비어즐리 삽화가 50% 오스카 와일드니까 봐준다 50%로 고작 50페이지의 내용을 보려고 산 책. 난 만족한다. 영어공부 겸사 읽어봐, 싶지만 난 영문버전은 안 읽는다. 그냥 비어즐리 삽화니까, 오스카 와일드니까. 아깝지 않다. 성경에 단 몇 줄 기록된 세례 요한과 살로메의 이야기를 날구라로 재탄생 시킨 오스카 와일드의 탐미적 시각에 박수를 치고 키스를 보내는 것이 나의 몫이다. 브라보!

*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국내도서>소설
저자 :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 김진석역
출판 : 펭귄클래식코리아 20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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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대략의 줄거리야 너무 유명하고 또한 여러 분야에서 모티브가 되는 작품. 가끔 행복한 왕자가 오스카 와일드 작품이라는 얘기를 하면 놀라는 사람들이 있더라. 나는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읽고 행복한 왕자가 오스카 와일들의 작품이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수긍했다.


9. 잔혹 - 콜린 윌슨

서양사 다이제스트 같은 느낌. 내용이나 전문성이 예상과 달라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는 괜찮다. 책 덮고 제대로 된 역사 공부의 의의를 되새겨 봤다.(풋) 아, 인간이란! (이마에 손 얹고 먼산)


10. 우상의 눈물 - 전상국
우상의 눈물 - 전상국
국내도서>소설
저자 : 전상국
출판 : 민음사 200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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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헛 살았다. 지금껏 이런 작가를 모르고 있었다. 오정희 때만큼의 임펙트. 막 남자 오정희라고 떠들어댔다. 아, 죄송합니다. 당신들께 충성!


11. 칼의 노래 - 김훈
칼의 노래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김훈
출판 : 생각의나무 200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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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류



12. 내 남자 - 사쿠라바 가즈키
내 남자 (양장) - 제138회 나오키상 수상작!
국내도서>소설
저자 : 사쿠라바 가즈키 / 김난주역
출판 : 도서출판재인 200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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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이라고 사이드 바에 놓여 있기에, 제목이 맘에 들어 클릭하고 책 첫페이지가 맘에 들어서 주문했던 책. 여러모로 굉장히 자극적이며 임펙트 있는 책이다. 어찌보면 부녀자들을 겨냥한 로맨스 소설 같기도 한 것이, 딱 만화같은 느낌이다. 주인공 남자의 포스가 심상치 않음이 가장 큰 이유. 흐느적거리는 긴 다리며, 위험한 분위기의 잘생긴 남자. 게다가 엄청나게 집착하는 두 사람의 극단적인 사랑 이야기. 진짜 씨바 읽다가 깜짝 놀랐다. 진짜, 깜짝............. 금단... 제약이 클 수록 불타오르는 로맨스.... 아, 그렇게 따지게 되면 <내 남자>가 짱 먹어라.


13. 나카노네 고 만물상
나카노네 고만물상
국내도서>소설
저자 : 가와카미 히로미(Hiromi Kawakami) / 오유리역
출판 : 은행나무 200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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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면서도 뭔가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연애소설>. 느낌 좋다.


동면 중 읽은 것들과 까먹고 메모 안 한 것들 중 기억나는 것.
그래, 자면서 읽었다. 난 항상 자면서 읽는다. 취침 전 독서가 제일 좋다.
그래서 책장만 덮으면 고스란히 다 까먹는다. 덕분에 웬만한 건 두 번씩 훑어보는 버릇. 누군가. 이건 이런 내용이었어, 또는, 그 책 읽어봤어? 하고 말하면 그제야, 아! 나 그것 읽었는데.. 하면서 기억이 난다. 이러니 기록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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