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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3.11.06 파타리로!

파타리로!

Sundry 2003. 11. 6. 00:53




앗앗앗!!!!!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발행 금지되었던 파타리로가 재판되어 나왔다!
청소년보호법에 걸린 이유가 양념처럼 가미된 동성애적인 부분과 SM 적인 장면들 때문이라던데, 문제는 어느 변태가 그 그림을 보고 성적 충동을 느낀다는 걸까?
그렇다면 상당히 독특한 심미안을 지닌 자가 분명하다.
파타리로에서 표현되는 동성애나 SM은 모두 개그일 뿐이다.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파타리로는 상당히 마이너적인 만화다. 그림은 물론이거니와 내용 또한 보편적인 정서와는 조금 다른 개그 요소를 지니고 있다. 다분히 일본적이기도 하고.
고전적인 그림체도 그렇고, 하긴 79년부터 연재되고 있으니 그 그림체 유지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 생각된다. 현재 장기 연재로 기록을 경신 중(70여 권이 나오고 아직도 연재 중).

어쨌든, 이렇게 독특한 만화가 다시 나오게 됐다니 기뻐해야 한다. 아니, 기쁘다.
당시 9권 이후로 영영 못 보는 건가 했는데 재판되다니, 그야말로 감개무량.
다시 1권부터 나오고 있으니 좀 기다려야 하겠지만서도 다시 재판된다는 건 계속 볼 수 있다는 의미. 게다가 예전과 달라서, 진짜 개나소나 일본 만화라면 다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니까.

엽기스러움과 70년대 풍의 패턴을 보이는 파타리로는 이런 자들에게 추천한다.

1. 요즘은 그 만화가 다 그 만화다. 볼게 없다.
2. 꽃소녀, 꽃소년 만화는 이제 물린다.
3. 4차원 개그를 보고 싶다.
4. 난 복고가 좋다.
5. ............... 일단 사나이는 홀수로 끝낸다. 의미불명

미형 만화와 진지한 스토리텔링이라든가, 의식있는 개그(그런게 있소?)를 원한다면 그냥 조용히 통과하시고.

"누가 죽였나, 쿠쿠 로빈?"
(Who kill Cock Robin?)



아... 단연 기억에 남는 멋진 댄스와 노래!
짧은 팔을 앞으로 쑥 뽑고 짧은 다리를 앙증맞게 뒤로 빼며, 커다란 머리 때문에 앞으로 자빠질 것 같은 포즈로 추는 파타리로의 <쿠쿠로빈>.
그 아슬아슬하고 둔한 몸짓. 귀엽지 않다고? 사랑스럽지 않다고? 그렇다면 파타리로를 진행하지 말 것.
파타리로의 캐릭터도 상당하지만, 그 주변 인물들도 대단히 매력적이다. (토 달지 말고)
주변 인물들을 보자면,

반 그램

미소년이라면 반드시 그의 눈빛만으로 쓰러져 사랑의 포로가 되어 버린다는, 미소년 킬러 반그램의 카리스마! 그래서 파타리로도 그의 포로다! 그 카리스마로 불편하고 거슬리는 <것>에게 사랑받게 된 비운의 사나이.
짙은 아이셰도우와 날카로운 콧대, 5:5 가름마의 윤기 흐르는 새까만 머리카락이 매력. 물론 말쑥한 블랙 수트 차림은 실로 파타리로가 침 넘어갈 만큼 뇌쇄적이다!


양파 부대
마리넬리 왕국의 국왕(파타리로) 보필 정예 엘리트 집단 양파 부대!
정예 부대지만 파타리로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
파타리로의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파타리로의 심미안에는 조금 모자란 감이 있어 안타까울 따름.
그러나 충성도 만은 단연 으뜸이라고 할까?

그밖에도 반그램의 손을 거쳐간 무수한 미소년들이 있다. 그들에 대한 파타리로의 구애와 질투를 보면, 파타리로가 얼마나 반그램을 사랑하는지, 어째서 반그램은 파타리로를 거부하는지, 별로 궁금하지 않다. 하하하하하

간혹 등장하는 <정상 인간화 모습>은 놀람과 당황스러움마저 느끼게 할 정도의 매력덩어리 파타리로.
3등신 변태 꼬마에 어린 나이에도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을 달고 있고, 찢어진 눈과 부풀어 늘어진 볼따구, 게다가 똥배가 나온 3등신 주제에 자신은 미소년이라 주장하는 파타리로의 초우주적 심미안과 개그에 모험을 해보는 것도 사나이 오덕의 로망이 아닐까. 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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