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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2 죽음에 이르는 병

죽음에 이르는 병

일상 2008. 10. 2. 23:32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
자살을 선택한 그들에게 이 말은 코웃음거리밖에 되지 않겠지?

헤세는 자살은 그만큼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난 10년 넘게 헤세의 글을 곱씹는다.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았지만, 삶에 집착하는 자신이 세속적이라는 자격지심에 빠져, 그들은 죽음을 선택하려는 오만과 자만에 빠진 자들이라 생각해 왔다.

추석 아침. 우리 동 8층에서 아가씨가 투신자살을 했다. 내게는 두 연예인의 자살보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간혹, 무심결에 출입구 위 지붕 화단에 눈을 주며 경련이 이는 것 같은 목 울대에 힘을 주고 마른 침을 삼킨다.

당신들도 외로웠구나.

그들의 선택을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죽음의 이르는 병, 절망, 고독.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듯이.

하지만 자살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고, 여전히 삶에 집착하는 세속적인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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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lie Haden & Pat Metheny - He's Gone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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