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안심시킬 수 있는 거 말이다.

왕년에 번개로 정전 사태가 있어서 하드가 뻑 간 적이 한 번 있은 후, 바로 외장 하드를 구입했었다.
80G니 넉넉하겠다 생각하고 중요한 자료나 포트폴리오는 외장에 늘 백업을 해두곤 했는데, 어느새 2G 여유뿐인 상태가 몇 년째.
컴터 바꾸면서 500G 하드를 장착한 후, 외장 백업은 그닥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도, 노트북으로 옮겨 작업하거나, 현재 작업중인 것들 백업 용으로 무난하게 이용을 했다.
그런데 어느새 500G도 가득 차버리고, 슬슬 하드를 정리해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지만, 어디 땅거지 습관을 타고났는지, 뭘 이렇게 버리지 못하고 꾸역꾸역 쌓아놨는지, 정말 뭔가가 많다 이거다.
그래서 외장도 한 번 뒤집어서 정리를 해야것다 생각을 했는데....

얼라, 외장이 이상한기라.
맥용 프로그램 하나가 열리지도 않고, 자꾸 에러가 뜬다. 삭제도 안된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포맷하라는 말 뿐.

내가 맥에서 윈도우데탑으로 갈아탄 후 컴터 문제 생길 때마다 젤루 듣기 싫은 해결방법이 <포맷>이다. 그냥 무조건 포맷! 왜들 그렇게 포맷을 좋아하는 거냐!
그래서 포맷 하라는 말은 무시했다. 뭐 그래도 지금까지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 외장은 포맷 밖에 방법이 없는 거 같아서, 80G를 어따가 백업하냐 고민에 빠졌더랬다.
500G 데탑 하드에 자리 만들어 넣어두면 되것지만, 이게 또 정리해야 할거 생각하니 까마득한 게 귀찮기도 하고.
무슨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시디로 구울까도 생각했지만, 이게 또 귀찮기도 하고. 그래도 굽기는 구워야 할 거 같지만서도.
그렇게 생각하던 끝에 떠오른 것이 있었다.

바로 2ndrive!
1TB 저장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파일 용량 제한이 없다.
이전까지는 저장 기간이 30일이라서 좀 시큰둥했는데, 외장 백업할 동안이니까 이거 괜찮다 싶었다.



그래서 오후 5시부터 시작한 백업.
아.... 한꺼번에 옮기려니 에러가 나서, 하위 폴더까지 세세하게 따로 따로 올려주느라, 지금 이 시간(2:25 AM)까지 안 자고 있다.
적어도 반절은 옮기고 자려고 했는데, 그것도 그른듯.
한 10기가 옮겼나 모르겠다. 이 속도라면 한 사흘 걸릴 듯;;;;
그래도 이게 어디냐....

정말이지, 중요한 건 외장에 데탑 하드에, 그리고 웹하드에 백업을 해놔야 맘이 편하다.
안그래도 하드 정리하다보면 어찌나 똑같은 파일이나 폴더가 많은지.
정말이지 컴터를 못 믿고 나 자신을 못 믿고 있나 보다.
그래도 파일 날려본 놈이 그 아픔을 안다고, 그건 정말 겪고 싶지 않은 악몽의 순간이다.
난 한 너댓번 겪어서;;;;;;;;;;

여튼 8년만에 외장 포맷해보는 거구나. 아하하하하.
가장 안전한 저장 도구는 과연 무엇일까나~
그나저나 256, 512MB USB 메모리는 더 이상 안 파는 건가?


(+)
전용 업로더를 이용하면 속도도 괜찮고 안정성도 있다는데, 난 그냥 탐색기에서 옮기고 있었다. 미련하면 몸이 고생이라더니;;;
문제는 다운로드인데... 아뿔싸! 이걸 간과했다.
보통 업로드 속도가 좀 느리더라도 다운로드는 빠른 편이 일반적이었던 것만 생각하고 맘 놓았는데, 다운로드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의견에 나 기절;;;;;
80기가 30일 안에 받을 수 있겠냐-_-;;;;
환장하긋다.
전용 다운로더는 6월 이전에 출시한다고 하는데.... 이거 이제와서 다른 방법을 찾자니, 이미 올려놓은 시간이 아깝고;;;
역시 하드를 정리하는 편이 빨랐을라나. 괜히 잔머리 굴리다가..........;;;; 역시 미련하면 몸이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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