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로, 샤우팅 중계라는 게 그냥 일반화 된 것같은 느낌인데.
난 이 샤우팅 중계 정말 별로다.
자국 대표팀 경기에 냉정하게 중계하기란 쉽지 않다는 건 안다.
하지만 정도라는 게 있다.
동계 스포츠는 우리에겐 아직 일반화 되지 않은 종목들이 많아서, 요럴 때 좀 관심을 가지고 볼라치면, 그 많은 종목 중에 TV를 틀면 나오는 건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뭐 좋다. 아이스하키는 언제 볼 수 있는 거야?
그런데 최근 스피드스케이팅의 샤우팅 해설이 논란이 됐다.
그거 난, 싫더라.
그건 해설이 아니다. 그냥 해설이 아니라 응원단이라고 하자.
현장감을 살린다, 후배들 선전에 저절로 흥분하고 만다, 뭐 다 좋다!
그럼, 응원하시고. 해설하실 분 한 분 더 앉혀서 해설 좀 듣자. 말그대로 전문적 해설.
뭐 이건 경기와 선수에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 수가 있느냔 말이다. 아니 입맛이나 뭐 그런 거 말고;; 그런 건 전문가다운 견해나 정보를 풀어주고 간간히 양념처럼 해주면 재미있기나 하지.
알려주는 선수 정보는 인터넷 뒤지면 그 정도는 나올 것 같은, 그 만큼 뿐. 전달하는 정보가 너무 적다. 경기 방식이나 그런 건 진짜 가뭄에 콩나듯 얘기해주고.
거기에 우리나라 선수 경기일 때는 더 심하다. 물론 아무리 시종일관 차분한 해설을 한다고 해도 자국팀 경기라면 누구든 흥분되는 건 당연하다. 나도 긴장되고 흥분된다.
그런데 경기 내내 안그래도 부족했던 해설이 우리나라 선수 경기가 되면 더 심해진다는 거다.
상대 선수는 이름, 나라 정도 외에는 아무것도 얘기하질 않는다. 그것도 자막처리로 확인해야할 정도로 아웃오브안중. 중계진이 흥분하고 난리났다;;;;;
그리고는 구령과 추임새 뿐이다.
이게 중계냐? 응원전 아니고?
응원전 좋다. 하지만 조금은 제대로된 전문가적 견해도 섞인 응원이 듣고 싶다.
독점 중계로 다른 채널을 선택할 수도 없는데, 좀 신경 써주면 안되나?
채널 선택권을 빼앗아 갔으면 시청자의 다양한 욕구를 수용하고 책임져야 할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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