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 Keyboard A1048

일상 2011. 1. 31. 14:39

중고를 찾아 다니다가 두세 번 실패하고 혹시나 싶어서 쇼핑몰을 뒤져보니 판매하고 있었다.
설마하는 마음에 이리저리 확인하고, 주문 전에 정품인지 다시 확인하고, 질렀다. 


오랜만에 보는 멤브레인 키보드.
새삼, 키 높이가 꽤 높다는 걸 깨달았다.
안 그래도 바닥에 달라붙듯 얇은 키보드를 써오고 있어서, 아범으로 외도했을 때도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사용해서, 3년 만에 만져보는 멤브레인 키보드는 약간의 적응기가 필요했다.



손목 높이를 맞추려고 의자를 올렸는데도 손목과 손등에 무리가 좀 있다.
4일째 사용 중으로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많은 양의 워드를 작성할 때는 기존 키보드를 쓴다.

기계식 키보드라는 걸 알게 되어(정보만) 키감에 대해 회상할 때 부풀렸는지, 예상했던 것보다 가볍다는 느낌.
생각해보니, 키스킨이 없는 상태에서 7년 동안 사용했던 G4 키보드는 일주일에 한 번은 세척해줘야 할 만큼 뻑뻑한 편이어서, 그게 독특한 키감으로 기억에 남았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디자인만큼은 아직도 훌륭하다.
애플 키보드의 장점은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적당한 크기의 키캡과 촘촘한 배열인 거 같다.
그것 때문에 아주 잠깐 기계식 키보드를 가지고 싶어라 했다.

전에 쓰던 키보드가 방향키와 숫자키패드가 함께 있어서 일반 숫자키패드가 있는 키보드보다 숫자키패드만큼 가로가 짧았다. 그래서 아범용 팬타그래프 키보드가 맘에 안 들어서 투덜댔더랬지.
그래서 마우스를 사용하는데 별 부담이 없었는데(오른손잡이니까), 확실히 숫자키패드가 있는 키보드는 쓸데없이 길긴 하다.



유선이라서 USB 허브가 달려 있다. 그런데 요 모델은 좌우가 아닌 뒷면에 달렸있다. 그게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없는 거보다 낫다.
무선으로다가 깔끔하게 사용하고 싶어서 전원선 외에는 아무것도 물려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는데..... 아니 뭐 유선을 쓰느라 USB 하나는 연결하긴 했지만서도, 카메라 메모리카드랑 USB메모리를 꽂으려고 뒷면 돌려 끙끙대지 않아도 되니 좋다.

관리 잘해서 오래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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