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커피는 아프리카.
대부분 좋아하지만 특히 예가체프 러브~



처음으로 강배전을 주문했었는데,
아주 기름이 좔좔 흐르는 게 원산지 아프리카의 건강한 청년의 피부같단 말이지.

강배전이라 색이 완전 진했는데,
첫 봉다리는 받은 날 바로 개봉해서 내려 마시는 오도방정을 떨다가,
'강배전은 넘 강해욤!' 을 외쳤더랬지.
나중에서야, 사흘에서 일주일 정도 숙성 시킨 후 마셔야 제맛이라는 얘길 들었어.

그럼에도 배송된 당일, 오도방정 룰루랄라 궁뎅이를 흔들며 모카포트를 불에 올리고야 마는 쿨에드. 

아앗~ 쓰다앙~
응간지 된장인 맛을 봐야 아는.......
그제야, '맞당, 숙성 숙성~'

그리고 또 새로 배송된 커피 봉다리를 보면 바로 오도방정 룰루랄라 궁뎅이를 흔들며.......
반복, 반복, 또 반복.

어쩔 수 없잖아!
딱 떨어지고서야 주문을 하니, 약 일주일 금단증세에 시달리는 걸...
그러니 택배아자씨가 내미는 상자서부터 풀풀 풍기는 향기에 참을 수가 없는 걸...
몽롱해져.
암 생각도 없어.
콧구녕 벌렁거리고 이미 궁뎅이는 흔들흔들...
모카포트에 물을 채우고, 콧노래를 부르며....

홀짝... 아, 쓰다앙...
그제야, '맞당, 숙성 숙성~'

.........

여튼 징그럽게 사랑스러운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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