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잠깐만... 하필 첼시야?
언제부터였더라... 꽤 된 것 같은데. 무리뉴가 그만둔 이후로 끊임없이 언급된 자가 히딩크였고. 그래서 일각에서는 박지성 보고, 매번 뒤통수 치는 '여우같은 퍼시할배' 냅두고 첼시로 가라 마라 말도 있었다. 물론, 팬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긴 했지만. 어쨌든.
이런 식의 가십에서는 늘 그렇듯, '그런 말 들은 적 없다',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식의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 정석이고, 하지만 냄새가 나니까 계속 가십은 흘러나오고.
하지만 스콜라리가 내정되고 나니 히딩크 얘기는 잊혀졌다.
그런데 스콜라리가 결국 경질되고 바톤은 히딩크에게 넘어갔나 보다.
워낙 없이 살아서 돈지랄하는 팀을 싫어라 하지만(그래서 구두쇠 구단주를 둔 베어스의 팬으로 살 수 있었지만), 늘 첼시처럼 돈으로 바르는 팀을 싫어라 했고(우리나라로 치면 삼성같은... 아이러니하게도 첼시 스폰서는 삼성이야), 그럼에도 그 선수로 맨유를 따라붙는 게 고작인 첼시가 고소하기도 했고(삼성라이온스가 그 돈을 발라도 한국시리즈 우승이 힘들듯이).
물론 맨유의 선수도 만만치 않게 화려하고 간혹 돈칠도 하지만, 그래도 어디서 잘 나가던 선수들로만 돈칠한 첼시와는 좀 다르니까. 에헴.
첼시 구단주는 그 화려한 선수를 가지고도 지금까지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래서 감독을 계속 갈아치우고. 선수 개개인의 실력이 월등함에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 기간이 너무 짧았던 건 아닐까?
아니 뭐 넘의 집 일이고 하니 자세한 내막 같은 건 모르고, 실상 축구 시스템이라는 게 어떻게 되는 건지는 나도 들은 풍월이 많지 않아 잘 모르지만, 너무 빠른 교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꼭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 경질과 비슷한 것이 느껴지고. 스포츠라는 게 결과가 중요한 분야이긴 하지만서도, 팀을 파악하고 고작 1, 2년 안에 바람직한 결과를 내라고 하는 건 좀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축구라는 게 원래 그런 시스템인지는 모르겠다.
우야둥둥, 첼시 구단주는 드디어 히딩크를 손에 넣었으니, 첼시에도 히딩크 매직이 적용될지 다른 이들처럼 나도 궁금하고.
맘 급한 자들은 히딩크가 첼시로 가서 박지성을 부르네 마네 이바구를 떨지만서도, 그건 좀 웃기고. 뭐 박지성이 히딩크의 첼시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면 러브콜이야 당연히 있는 거고, 있다면 박지성도 프로답게 배팅을 해보는 거고.

애니웨이.
히딩크씨 돈 얼마 받은 걸까?
아니, 히딩크의 첼시가 무시무시한 팀이 될는지, 아니면 그저 별만 많은 여전한 첼시가 될지는 두고 보자고. 그눔의 히딩크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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