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순원
출판 : 도서출판세계사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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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 이순원
R19가 아니니까, 괜한 기대 품지 말 것.
워낙 풋풋한 성장기 청춘물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 해서, 십대를 나타내는 1십 단위가 들어간 책이 있음 기냥 시선이 꽂힌다.
시대가 변해도 그 나이 때는 다 생각하는 게 똑같아서, 시종일관 유쾌하다. 특히 간간이 등장하는, 아니, 큰 맥락을 차지하는, <친구네 집에 갔더니 친구는 없고 친구네 누나가 자고 있었다......>.
작가의 말마따나 이게 패관문학의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지금도 다른 형태로 여전히 리뉴얼하여 생산되고 있잖은가! 친구도 없는 집에 왜 들어가!
아울러 빼놓을 수 없는 게 주석다운 주석들이었는데, 특히 마지막 26번 주석은 동의함은 물론이거니와 덕분에 마지막 한 장까지 너무 즐겁고 유쾌하고 상큼했다능.
성장소설답게 모범적으로 마무리되지만, 그게 교조적인 느낌이 없이 후련한 기분마저 들었더랬다.
비슷한 류로 영화 <몽정기>, 소설 <동정없는 세상> 등이 있는데, 내 취향으로는 <19세>가 단연 으뜸이다.
그나저나 개정판은 뭐가 다를라나.....


렌트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시다 이라 / 최선임역
출판 : 황매 200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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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 이시다 이라
이거야말로 진짜 막 봐줘서 R19은 될 법한 내용이다. 예상치도 못한 수위에 조금 당황했다.
그렇다고 뭐 내가 그 정도로 주눅이 들만큼 순박한 정서를 가진 것은 아니니까 뭐. 에헴.
솔까 묘사의 강도가 용도에 맞지 않게, 쓸데없이 적나라했다. 뭐 그렇다고 특별히 음란성이니 어쩌니 하면서 깔 생각은 없고. 속알맹이는 기존의 다른 일본소설들과 별로 다르지도 않기에, 양지로 올라온 딸깜용 에로소설인가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능.
여튼 내용이라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여자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으로 자신의 천직을 찾은 천상 남창의 성장기... 라고 하면 심하게 겉핥기인가. 풋
세상은 넓고 사람도 징글징글하게 많고. 그러니 살아가는 방식은 멀미 나도록 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어내니, 이런 진상도 있고 저런 찌질이도 있고...... 이렇게 사연있는 고급 콜맨(?)도 있고.
일본 소설을 읽다보면, 가끔 일본인은 죄다 중2병인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긴 중2병, 이것도 일본에서 나온 신조어더라.
수위고 적나라함이고, 선정성이고 뭐고 간에, 그 표현 방식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는 거. 뭐 그 정도. 


손바닥 소설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가와바타 야스나리 / 유숙자역
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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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소설 - 가와바타 야스나리
촌철살인의 소설. 일본의 하이쿠도 생각나고(아는 건 없지만). 표지부터 일본적인 느낌이다.
워낙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깔끔하고 서늘한 문장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적절하게 제목이 딱 어울리는 단편집을 보니,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다. 너무 오래 기다렸기에 도서정가제에 걸린 책이지만 질렀다능.


(+)
늘 그렇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요 몇달 인문서적 구입이 늘어 다른 때보다 조금 지출이 심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평균 3900원이면 빌어먹을 시리얼이니 애니북스니 하는 데서 나오는 만화책보다 싸다.(진짜 미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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