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우주선이 비행기만큼 자주 하늘로 향하지도, 우주 여행 신혼 패키지도 없다. 달기지 신입사원 모집도, 화성(火星/Mars) 신도시 분양도 없다.

감각은 숫자처럼 명쾌하지 않다.
우리의 체온은 아직 20세기.

그들의 부고를 들을 때마다 체감한다.
...20세기가 끝나가고 있다.

나의 노스텔지어.
나의 마법사.
나의 화성인.

레이 브래드버리.



 
-- Ray Bradbury (1920-2012)

레이 더글러스 브래드버리(Ray Douglas Bradbury, 1920년 8월 22일 ~ 2012년 6월 5일)은 미국의 환상소설, 공포소설, 과학소설, 그리고 미스터리 소설 작가로, 1950년 작인 연작 단편집 《화성 연대기》(The Martian Chronicles)와 1953년 작인 디스토피아 소설 《화씨 451》(Farenheit 451)로 가장 잘 알려졌다. (출처:wiki)


뒤늦게 레이 브래드버리의 부고를 들었다.

................
6월, 나 뭐하고 있었지?
그를 사랑하는 모두가 슬픔에 빠진 날, 난 얼빠지게 개그 프로를 보며 웃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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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미남급 배우 뒤에 나오는 건 뭔가 잔인한 거 거 같아서.... 프로필 먼저 쏜다.
아니 먼저 나오는 것 이 더 잔인할라나?
아이 뭐, 상관읎다!
운동 선수는 운동만 잘하면 다 미남이라능!



★ 오재원 (No.53) - 두산 베어스


생년월일1985년 02월 09일 종교
신장/체중185cm/80kg 투타우투좌타
계약금/연봉(만원)5,000/8,500 배번53
입단년도2007 프로경력5년차
츨신교학동초-경원중-야탑고-경희대
<출처 :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아, 이거 드라마 포스팅...............................을 가장한 야구 수다려나....

*
첫회부터 이동욱 소속 팀 헬멧은 그냥 대놓고 두산(유니폼은 스크).
이시영 가족이 서포트 하는 팀은 성향으로 그냥 딱 롯데.

뿐만 아니라 수염 기르고 나온 이동욱에게서 그냥 흘러나오는 오재원의 포슼ㅋㅋㅋ
머리스퇄하며, 별명도 빵 들어갘ㅋㅋㅋㅋ
나만 글케 생각한 건 아닌 듯.

어쨌든 이번 주말에 재방 보다가 이동욱 <선수>가 갈수록 <재원>싱크로율 월장하니 가만 있을 수가 있나.ㅋ
뭔 정성이라고 캡처까지 했다능.




(아놔 캡쳐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

재원이 성형하면 이동욱 싱크로 죽일 듯ㅋㅋㅋㅋ
어디보자, 일단 눈 앞뒤 트임에 쌍꺼풀은 필수겠다. 코도 쪼까 높이고.


*
그나저나 이시영의 천연 유도소녀, 귀요미네.
특히 이런 거.
 

*
이게 또 남녀 쥔공 둘다 체육계라 스킨쉽도 참 터푸하고 화끈해서 좋다능.
   

죽일 듯이 여쥔공에게 달려드는 남쥔공. 얘들 난중에 커플되는 거임.





 
남주, 글러브로 선빵 때렸으나 실패. 아쉽게도 공격 기회는 한 번뿐.
맨몸으로 덤벼봤자 유도소녀 조르기 한판으로 상황정리.


*
스토리야, 울나라 드라마 패턴대로, 야구선수 나오지만, 그냥 야구장에서 연애하는 얘기.
당최 휴가가 너무 길고, 왜 출근(팀 훈련) 안 하냐? 게다가 어째서 개인 훈련만 하냐?


*
묘하게 미남과 닮으셨어요. 워낙 자존심 강한 캐릭터라..... 반응이 궁금.
우야둥둥, 화이팅 넘치고 늘 열심히인, 우리 오재원!
이번 시즌 즐거움을 다오.
(연초부터 또 안좋은 소식으로 시작해서 우울하다능ㅠㅠ)



나름 패션센스 좋은 젊은이임. 물론 자뻑 있으셔서 몸매자랑도 좀 쩌러.

그래도 야구 선수 미모(?)와 패션(?)의 완성은 모자와 헬맷이지.
(원래 이 판이 야구모자를 이마에 꼬매 주고픈 모자미남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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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덕의 불운> 발간

Sundry 2012. 1. 10. 23:58

5월이던 가 6월이던가....
출간된 걸 알았다.

와, 이건 정말 어메이징하다고 밖에....


정말 나올 줄이야.(← 쿨한 척)
아니, 출간되어 기쁘지만..... 그래도 정말 나올 줄이야!(←오덕의 기쁨)

그렇다.
사드의 <미덕의 불운>이 발간됐다!
그 <착하게 살아봤자 호구에 병to the신 되고 인생은 시궁창>이라며 엿먹이던 그 소설이다.
온갖 변태들의 돌림빵 호구가 된 쥐스띤느의 비참한 일대기.
게다가 믿고 의지하고 따르던 신에게 마지막 일격을 당했던 그 쥐스띤느의 이야기!

어디서 나왔느냐면,
<열린책들>이다. 야아, 이 대인배!
도서정가제도 뿌리치고 훌렁 겟 한 건 말하나마나.

예전에 읽었던 얇은 해적판(일 거라 추측되는) 책과 달리 두툼하다.
완역본인갑다.

그러나 아직 안 읽었다.
가물거리는 기억을 종합해보니, 여전히 마음의 준비는 필요할 것 같다.
(이럴 바에야 1년 6개월 기다려 알뜰하게 사면 될테지만, 아무리 열린책들에서 발간한다고 한들, 언제 절판될 지 장담할 수 없는 포스가 아니더냐, 사드는!)
 

미덕의 불운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싸드(Marquis de Sade) / 이형식역
출판 : 열린책들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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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표지! 이렇게 보니 여자..... (그저 꽃이려니 하고 생각한 센스없는 눈썰미여!)





(+Click) 예전에 가물거리는 기억으로 더듬 더듬, 오덕심과 변삘로 망각 저편에서 끌어올려 주절댔던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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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회라는 <황금물고기>는 내 예상대로, 남주새끼가 꼴깍꼴깍 숨넘어가는 와중에도 여자 하나 병신 만들어 가슴에 대못 박고 기어코 여주 품에 안겨 죽었다.
이미 췌장암 얘기 나오자마자 예상했다! 아쓰벌 누군들 예상하지 못하리!


저녁시간 채널권을 쥐신, 열혈 시청자인 어마마마 덕에 온 식구가 어쩔 수 없이 내용 다 알아버린.... 여튼 애청자인 울엄마께서도 욕을 하며 보시던, 욕을 부르는 드라마.
주로 소리로 듣던 본인은 한 회당 대여섯 번, 아주 꼴깝을 한다며, 막장 지존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번쩍 들어주었다.
남녀주인공은 민폐, 민폐, 이런 민폐가 없을 만큼, 주변 사람 호구로 만들고, 병신쪼따핫바지로 전락시킨 뒤, 지들끼리 오해를 풀고(개뿔), 어떻게든 남녀주인공 사랑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작가의 투철한 합리화로 말미암아 남주가 여주 품에 안겨 죽으면서 끝을 맺었다.
여기서 제일 병신된 건 문현진이라는 거. 게다가 주제에 겁나 쿨한척하는 것이 완전 작위적;;;
게다가 문정우는 끝까지 딸 생각은 눈꼽만치도 안 하는 거 같다.

그동안 덕분에 식구들 모두 요 드라마 욕하느라 일심동체 대동단결했다능.
그래서 일일드라마=가족드라마인갑다. 아우 어이없어.

뭐 그랬고.


낮 2시인데도 어둑한 것이 흐리더니, 4시쯤 미친듯이 비가 쏟아지고.... 한 30분 쏟아졌던가?
그러더니 다시 잠잠....
밖을 보니 이미 한밤중오버처럼 깜깜하더라.
그래서 오늘의 간식은,
날도 우중충하고 기압이 낮아서 머리도 지끈거리고 해서,
녹차와 찹쌀떡으로다가 당분을 섭취했다능.


살구색의 아주 포동포동 귀여운 찹쌀떡.


살구색에서 약간 분홍빛에 가까운데, 조명탓에 곶감같네..


우려낸 녹차 한잔.

그리고 과실주 담그기가 취미이신 울엄니, 저번 능금차에 이어 산수유차를 만드신다고 가져오신 빠알간 산수유.
색깔이 너무 예쁘다능.


선명한 산수유! 완전 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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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순원
출판 : 도서출판세계사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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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 이순원
R19가 아니니까, 괜한 기대 품지 말 것.
워낙 풋풋한 성장기 청춘물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 해서, 십대를 나타내는 1십 단위가 들어간 책이 있음 기냥 시선이 꽂힌다.
시대가 변해도 그 나이 때는 다 생각하는 게 똑같아서, 시종일관 유쾌하다. 특히 간간이 등장하는, 아니, 큰 맥락을 차지하는, <친구네 집에 갔더니 친구는 없고 친구네 누나가 자고 있었다......>.
작가의 말마따나 이게 패관문학의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지금도 다른 형태로 여전히 리뉴얼하여 생산되고 있잖은가! 친구도 없는 집에 왜 들어가!
아울러 빼놓을 수 없는 게 주석다운 주석들이었는데, 특히 마지막 26번 주석은 동의함은 물론이거니와 덕분에 마지막 한 장까지 너무 즐겁고 유쾌하고 상큼했다능.
성장소설답게 모범적으로 마무리되지만, 그게 교조적인 느낌이 없이 후련한 기분마저 들었더랬다.
비슷한 류로 영화 <몽정기>, 소설 <동정없는 세상> 등이 있는데, 내 취향으로는 <19세>가 단연 으뜸이다.
그나저나 개정판은 뭐가 다를라나.....


렌트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시다 이라 / 최선임역
출판 : 황매 200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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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 이시다 이라
이거야말로 진짜 막 봐줘서 R19은 될 법한 내용이다. 예상치도 못한 수위에 조금 당황했다.
그렇다고 뭐 내가 그 정도로 주눅이 들만큼 순박한 정서를 가진 것은 아니니까 뭐. 에헴.
솔까 묘사의 강도가 용도에 맞지 않게, 쓸데없이 적나라했다. 뭐 그렇다고 특별히 음란성이니 어쩌니 하면서 깔 생각은 없고. 속알맹이는 기존의 다른 일본소설들과 별로 다르지도 않기에, 양지로 올라온 딸깜용 에로소설인가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능.
여튼 내용이라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여자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으로 자신의 천직을 찾은 천상 남창의 성장기... 라고 하면 심하게 겉핥기인가. 풋
세상은 넓고 사람도 징글징글하게 많고. 그러니 살아가는 방식은 멀미 나도록 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어내니, 이런 진상도 있고 저런 찌질이도 있고...... 이렇게 사연있는 고급 콜맨(?)도 있고.
일본 소설을 읽다보면, 가끔 일본인은 죄다 중2병인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긴 중2병, 이것도 일본에서 나온 신조어더라.
수위고 적나라함이고, 선정성이고 뭐고 간에, 그 표현 방식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는 거. 뭐 그 정도. 


손바닥 소설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가와바타 야스나리 / 유숙자역
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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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소설 - 가와바타 야스나리
촌철살인의 소설. 일본의 하이쿠도 생각나고(아는 건 없지만). 표지부터 일본적인 느낌이다.
워낙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깔끔하고 서늘한 문장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적절하게 제목이 딱 어울리는 단편집을 보니,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다. 너무 오래 기다렸기에 도서정가제에 걸린 책이지만 질렀다능.


(+)
늘 그렇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요 몇달 인문서적 구입이 늘어 다른 때보다 조금 지출이 심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평균 3900원이면 빌어먹을 시리얼이니 애니북스니 하는 데서 나오는 만화책보다 싸다.(진짜 미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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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x줄리엣 OP <祈り ~You Raise Me Up~> - 박정현
워낙 유명한 곡으로 시크릿 가든의 뢰블란이 아일랜드의 민요를 편곡한 이후로 여러 번 커버된 곡이다.




*
<스쿨데이즈>에 나오는 애들과 같은 16세 청소년의 사랑을 그린 애니메이션 <로미오x줄리엣>.
<스쿨데이즈>감상 후 생긴 찝찝함을 상큼하고 촉촉하게 씻어 준, 심신정화용으로 우수한 애니메이션이다. 같은 16세지만 이렇게 다르다. 시대 탓인가!

*
말하면 입 아픈 셰익스피어의 세계 유산급 희곡이 원작이다. 가나다만 할 줄 알면 아는 게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제대로 된 희곡을 읽지 않았어도, 로미오와 줄리엣 줄거리 모르는 이 없다.
세계 유산급 명작이다 보니 로미오와 줄리엣의 오마주는 지금도 수많은 창작품에 나타난다. 그래서 웬만하면 신선하지도 않은 소재다.
그래서 애니 <로미오x줄리엣>은 작화를 기대했을 뿐이다. 세월이 지나도 그 로맨틱한 설정을 변함없이 심금을 울리니까. 아울러 복창도 터지고.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좋아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은 별로였다. 아니, 셰익스피어 작품 중 제일 별로였다.
수줍은 소녀 시절, 그 유명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본 후 운명적 사랑을 꿈꾸던 친구들 사이에서, 애절한 두 청춘의 운명보다,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그들의 행보가 얼마나 많은 민폐를 끼치는가에 중점을 두고,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이기적이다>라는 인생 다 산 여자 같은 감상을 쎄웠다.
이미 난 눈치 없는 왕자새끼 배를 쑤시지 못하고 물방울이 돼버린 한심한 <인어공주>를 위해, 그녀가 일찌감치 바다로 돌아가 퀸오브씨가 되어 미모와 권력을 손에 쥔 그녀에게 홀딱 반한 왕자를 희롱하는 내용의 제2 창작에 몰두했더랬다.

*
애니 <로미오x줄리엣>이 기존 로미오와 줄리엣과 다른 건, 뚜렷한 선악 구도다.
원작에서 두 집안은 원수지간이지만, 누가 더 잘났고 못났고가 없다. 그런데 애니에서는 다르다.
로미오는 네오베로나의 정권을 잡은 몬태규 집안의 귀한 아들로 곱게 자라, 마음은 따뜻하나, 아버지에 순종하는 소년이다.
그에 비해 줄리엣은 로미오보다는 스펙타클한 시절을 보내는 중이었다. 십여 년 전 몬태규에 의해 가족과 가신들이 모두 살해되고 겨우 목숨을 건지고, 이유는 알지 못한 채 숨어 살면서 몬태규의 압정에 신음하는 민중을 돕기도 한다.
그러던 중 뭐 수순대로 로미오와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며 두근두근 막 첫사랑의 꽃을 피울 찰라. 16세가 되던 날 줄리엣이 자신의 출생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이 어찌 됐든 네오베로나를 구할 구세주와 같은 존재라는 부담스러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엄청난 진실을 알게 된 줄리엣이 그 크기와 중량감을 미처 가늠하기도 전에 그녀는 비극적 운명으로 끌려간다. 아마도 그중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사랑하는 로미오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몬태규의 아들이라는, 말하자면 원수집안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줄리엣의 사정을 모르는 어른들은, 16세가 된 캐플럿 가문의 유일한 혈육이자 네오베로나의 정통성에 부합되는, 그래서 몬태규가 눈이 시뻘게지도록 찾아 죽이려 드는, 줄리엣을 중심으로 캐플럿 가문의 옛 영광을 되찾고 네오베로나를 탈환하기 위해 봉기한다.


붉은 옷의 가면을 착용한 줄리엣.

*
이렇듯, <로미오x줄리엣>에서 줄리엣은 기존 공주님들과는 다르다. 오히려 로미오쪽이 공주님이랄까.
줄리엣의 생존을 알게 된 몬태규가 가만히 있을 리 만무하고, 로미오 또한 그게 줄리엣이라는 걸 알고 순진하게도, 아버지를 설득해 막아보려 애쓰지만 통할리 없다. 결국 둘이 사랑의 도피도 결행하지만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붙잡힌 로미오는 탄광으로 쫓겨가고 두 사람은 헤어진다.
별수 없다. 어른들의 더러운 세계에 휘말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거기까지다. 그것도 대단한 용기였다고 본다.
또한 줄리엣은 자기를 위해, 캐플럿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동료를 배신할 수 없는 소녀였다. 제대로 싸가지를 갖췄기에 정말 맘에 들었지만, 그냥 그대로 숨어버리지, 하는 맘도 있었다. 뭐, 뻔히 그러지 못하다는 걸 알기에 더 그런 맘이 들었겠지만.


두 사람의 짧지만 행복했던 시간

탄광으로 쫓겨난 로미오도 성장한다.
로미오는 격정적인 왕자님, 혹은 기사는 아니다. 그는 온화하고 다정한 소년이다. 그의 따뜻함은 주변 사람들을 감화시킨다. 그렇지만 이 온화한 소년은 자신이 사랑한 연인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 망설임도 없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로맨틱한 감정인가.


티볼트

*
티볼트는 로미오의 부족한 카리스마를 메우는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의 특징상 첫 등장 시기가 늦으며, 등장 횟수가 많지 않다. 거기에 하얀 용마를 타는 로미오와 달리 그는 검은 용마를 탄다.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원하는 로미오, 줄리엣과 달리 티볼트는 캐플럿의 가신들과 마찬가지로 급진파다.
거기에 출생의 비밀. 미스테리한 인물이며, 검술도 끝내준다. 거기에다가 검은 머리 미남에 말수도 적고 직설적이다.
그의 역할은, 마치 어린 날 처음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소재를 접했던 내가, 당시 그 주인공들에게 하고 싶었던 것을 대신해주는 느낌이다.
그들에게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운명의 안타까움을 이해하고 있다.
티볼트 외에도 줄리엣의 동료는 그들의 운명의 잔혹함을 알고 안타까워한다. 어른들의 대의명분을 16세의 어린 소년과 소녀에게 짊어지게 하는 것이 얼마나 가혹한 일인지, 모를 리가 없다.

이러한 역할을 대신하는 또 하나의 캐릭터가 있는데 그가 바로 윌리다.
캐플릿 가문의 생존자와 줄리엣에게 거처를 마련해주고 그들의 울타리를 대주는 집안의 아들인지 조카인지로 등장하는 윌리는, 극장과 극단을 운영하는 작가다.
그렇다. 이름에서 알다시피, 그리고 배경에서 알다시피, 그는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모델이다.
그는 줄리엣과 로미오의 운명을 희곡으로 만들고 줄리엣의 사랑을 응원한다. 줄리엣 주변의 어른 중에 아마도, 줄리엣의 사랑을 대놓고 응원하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
민중을 위하는, 네오베로나를 위한 일이라며, 줄리엣을 압박하는 어른들이지만, 까놓고 캐플릿 가문에 충성하고 몬태규에게서 권력을 강탈당하거나, 제거된 자들이 모여 일으키려는 정치적 반정일 뿐이다.
어쨌든, 몬태규가 집권한 네오베로나는 감시와 처벌만이 가중되는 시대이긴 하다. 민중들은 이런 압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네오베로나의 중심이 되어 온 캐플릿 가문의 혈통이 필요했다. 그래서 캐플릿 가문과 함께 봉기한 이들은 대중의 바람을 얻어 몬태규의 압정에 신음하는 백성을 구하겠노라 외친다.

*
결말은 중요하지 않다.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는 이미 알고 있다. 어쭙잖게 해피엔딩이 될 리도 없다.
그러나 결말을 알기에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과 자신들의 운명을 바꾸려는 노력이 더욱 아프고 애틋하다.
거기에 오프닝 곡인 박정현의 <You Rise Me Up>은 더욱 감동을 배가시킨다. 뉴에지풍으로, 뉴에이지풍답게 드라마틱한 곡이다.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매번 반복되는 오프닝을 빠지지 않고 본 경우는, 지금까지 <로미오x줄리엣>뿐이다.
마지막 회 이후 다시 오프님을 보면 지금도 콧끝이 시큰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아... 나 아직 그렇게 감정이 마르지 않았구나, 새삼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로미오x줄리엣>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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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NTR 입니까?

Sundry 2010. 2. 19. 21:37

그 따위 꺼 알게 뭐냐! 짤방은 천지호 언니다!


나 천지호야! 은혜는 몰라도 원수는 꼭 갚는 천지호.


<추노> 제작진은 대길을 제치고 히로인을 송태하와 연결시켰다. 뭐 새삼스럽지도 않은데....
언년이와 송태하의 결혼, 이게 바로 덕후계 전문용어로 NTR이 아니것어?

순애물, 하렘물은 이제 물리고 짜증 나므로 NTR 환영. 특히 주 소비 대상이 남성들인 하렘 작품일 수록 더더욱 NTR 환영. 그렇다고 불륜을 좋아하거나 선호하는 건 아니고. 뭐 그런 막나가는 소스도 나쁘진 않지만.
독자나 시청자의 기대를 산산이 부숴버리는 설정, 완전 좋다. 게다가 곡절이 많은 캐릭터일 수록 더욱 땡긴다. 곡절이라도 곡절 나름이고 캐릭터라도 설정이나 내용 나름이지만.
물론 심신이 정화되는 아름답고 순수한 이야기라면 그대로 천연, 순수로 가는 게 좋고.
그러나 이렇게 마구 출렁거리는 작품들은 좀 캐릭터를 괴롭히면서 가줘야, 극에 긴장감도 더해지고, 나름 캐릭터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동정심 등등)도 생기고 좋지 않은가!
제작자가 캐릭터를 대놓고 마구 밀어주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강요받는 느낌이랄까. 그거 기분 나빠.

이번 주도 <추노>의 베스트는 역시나, 은혜는 몰라도 원수는 꼭 갚는, 천지호다!
섬뜩한 표정과 웃음소리는 단연 압권. 특히 철웅의 아내에게, 부디 만수무강하라며 비열하게 웃는 표정에는 할말을 잃게 만든다!
사실 중반 이후로 대길-언년-태하 라인은 지겨워졌다.
이제 적당히들 확인했으니, 그만 질질 끌었으면 좋겠고, 아울러 그만 질질 짰음 좋겠다. 대길-언년의 슬픈 사랑은 하두 우려대서 이제 감흥도 없고, 동정도 안 되고.
회를 거듭할 수록 인상에 남는 건 천지호와 황철웅과 관동포수 업복이 커플이다.

다음 주 예고를 보니, 오해 떡밥도 던져 졌고, 이번 주에 추노를 포기했던 대길이가 송태하 잡겠다고 이를 가는 듯. 송태하와 부하들도 출정이 결정난 거 같고. 노비당의 윗대는 좌의정일까, 아님 행수일까, 고게 좀 궁금하네.

(+)
나 어째서 NTR 같은 단어를 알고 있는 걸까? 역시 나도................ 덕후?



AND


<스포일러 알게 뭡니까>


*
히데노리의 연애물은 묘하게 리얼해서 사람 속을 제대로 긁어대는 매력이 있다.
그 중 <섬데이>는 주인공의 취직 분투기 같은 거다. 아울러 연애 삽질기이기도 하다.



*
주인공 카라사와는 여친 에리카와 오래된 연인으로 공인 커플이다. 이미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운 여친에 비해 카라사와는 별 생각없이 지내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져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것도 초반에 미적미적거리다가 에리카에게 추월 당한다.
이 찐따같은 새끼는 자신이 뒤쳐지고 있다는 사실에 초조해한다. 게다가 에리카와 스스로 비교하여 땅을 파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난 취업 준비생인 마이와 알게되어 공감대를 형성하더니, 이 씹새가 훌러덩 마이랑 자는 것이다.
마이는 카라사와에게 여친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난 두번째라도 괜찮아>라는 대사를 날린다. 그리고 카라사와는 돌파구를 찾듯 넘어간다. 이후로 마이를 취업 동지라며 에리카에게 둘러대고, 뒤로는 바람을 피워댄다.
카라사와가 두 여자 사이를 오가는 중에, 에리카와의 관계를 지키려했던 마지막 마지노선은, 마이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이지 않은 거였다.
그러나 결국 그 선이 무너지고, 그러자마자 카라사와새끼는 막장으로 치닫는다.
카라사와의 마음이 자신에게 기울었다는 걸 안 마이는, 믿는 구석이 있으니, 당당하게 에리카앞에 나타나 카라사와를 만나기도 한다.

카라사와가 마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당연히 에리카와의 틈은 점점 벌어진다.
마이의 등장에 불안감을 느낀 에리카는 카라사와의 변심을 눈치채지만, 그에 대한 미련으로 상처가 깊어짐에도 그를 놓지 못한다.
에리카의 불안을 감지하고 긴장하지만 우유부단한 카라사와는 결국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
카라사와는 아무런 노력도 해보지 않고, 그저 도망가기 급급했다.
그리고는 가장 최악의 방법으로 에리카를 상처입힌다.

세상에 이렇게 더러운 경우를 봤나! 저 난장판을 보라지.


비오는 날 취업 설명회에 다녀와 에리카에게 흠뻑 젖은 양복 다림질을 부탁하고 돌아간 카라사와는 자취집에 마이를 불러 어른들의 유흥을 즐긴다. 아씨발놈
당연히 그걸 모르는 에리카는 내일 입고 갈 그를 위해 양복을 들고 그의 자취방에 간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 두 연놈을 발견하고 만다.


이런 새끼를 용서할 수 있어?

아 진짜, 카라사와새끼가 양복을 에리카에게 맡기고 가는 순간부터 에리카가 두 사람을 발견하는 장면까지, 어찌나 복창이 터지고 열이 받던지! 뻔뻔하고 뻔뻔한 새끼, 내가 달려가 아구창을 다 날려주고 싶더라.
배신과 기만. 그녀에게 카라사와새끼가 얼마나 잔인한 짓을 했는가.

그리고 며칠 후, 카라사와는 에리카를 불러 헤어지자고 말한다. 뻔뻔하게!
물론 에리카는 이별식의 대미로 카라사와의 뺨을 올려부치고 떠난다.



이별 후, 카라사와는 에리카와 함께 했던 물건과 흔적을 깨끗하게 치워버리고 마이와 정식으로 새로운 연애를 시작한다.
뭐, 연애라는 게 늘상 하나가 끝나야 다른 하나가 시작되는 건 아니겠지만, 그 과정에 기만과 배신이 있었다는 점에서 용서가 안되는 거다. 게다가 얼마나 치졸하고 옹졸하고 우유뷰단했던가!
카라사와는 마이에게 헌신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더러워서, 울화가 치밀어 그 부분은 대충 훌렁출렁 넘겼다.

그러다가 마이의 전 남친이 나타난다. 물론 마이는 자신이 예전에 불륜 상대가 있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는데, 이 전 남친이 바로 그 유부남이다. 이 새끼도 어찌나 찌질한지.....
마이는 전 남친에게 이리저리 마구 흔들리더니, 결국 카라사와를 찬다.


마이에게 차이기 직전. 비도 온다.

선택받지 못한 카라사와는 강한 척 허세 작렬하며 오히려 마이를 위로한다. 야 웃겨 억수로 비가 쏟아지는 밤, 차인 카라사와의 청승맞은 모습을 보니 속이 다 후련했다.
그러니까 넘의 가슴에 대못 박고, 넘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제눈과 가슴에도 피눈물 나게 되는 거다.


이후 카라사와는 정신차리고 열심히 취업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잡아 성장해 간다.
그러던 중에 옛 여친이 너무 그리운거라. 이 개색히. 뭐 이딴 개자식이 다있나.
그나마 카라사와는 자신이 얼마나 뻔뻔하고 웃기는 새낀지 알고 있다. 그런데도 계속 에리카에게 기대게 되고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에리카는 어찌된 게 그 개자식 전화를 잘 받아주고, 걱정까지 해준다.
뭐 순수하게 친구 관계인 것처럼 각자 그렇게 자위질을 해대는데, 결국 두 사람 모두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여기서 카라사와는 에리카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죄책감에 쉽게 그녀에게 고백하지 못하고, 자신이 제대로 취업이 되고 성취했을 때 프로포즈하겠다고 결심한다.
뭐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카라사와는 대기업 취직을 발로 걷어차는 대단한 전설을 만들고 취업에 성공할 뿐더러, 옛사랑을 다시 찾기까지 한다.

*
에리카와 다시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는 카라사와의 모습과 각오는 좋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에리카의 태도는 의문이 든다.
에리카는 마치, <날 데리러 와요> 하듯이 손 내밀어주기만 기다렸다는 거다.
보는 내가 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쉽게 그에게 다시 마음을 연 에리카의 모습을 보니 맥이 풀렸다고나 할까. 이거 둊나 대인배인기라! 아놔.
아니, 화도 안나? 그렇게 상처를 받았는데 그게 그렇게 쉽게 용서가 돼?
<그딴 자식 잊고 보란듯이 잘 살아보거라>하며 응원해주었더니, <시발그래도 사랑이 제일이얌>하며 쪼르르 남자 품에 안기는 친구를 보는 기분이랄까. 그래, 네가 행복하다니 된 거지.
넌 절대 아니라는 수많은 나의친구
난 너땜에 친구들까지 다 잃었지만 

                                                     <I Don't Care> - 2ne1
아이구 이 가시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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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막 주인공을 욕하며 봤지만, 재밌다. 결론도 상당히 깔끔하다.
사람 속 지대로 긁어대는 히데노리의 연애담은 보는 동안 주인공들에게 몰입하게 되어 그들의 갈등에 함께 동요된다.
어른들의 리얼한 이야기를 담은 만화들은 싱크로율이 높아 데미지도 상당하고 그만큼 잔인하다. 오카자키 마리의 작품들도 그렇다.
연애담이 질척질척한 건 어쩔 수 없다.
쿨하게 살 수만 있다면 세상살이 그깟 거 간단하고 명료할텐데.....

*
이 정도는 리얼한 어른들의 연애물이고, 일반적으로 소년/남성 취향의 연애 만화는 판도가 좀 다르다.
소위 하렘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남주는 끊임없는 여난으로 진히로인과 삐걱거리다 화해하고, 오해하고(오해는 개뿔) 화해하고, 반복반복.... 뭐 그런 식으로 사랑을 키워간다는 얘기다.
오해라는 건, 진히로인이 사사롭고 유치한 이유로 삐치거나, 여자들한테 휘둘리는 남주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다. 화해는 대부분 진히로인의 용서. 아씨바! 얘들한테 이런 개념 주입하지마!

주인공은 소년/청년 만화의 패턴대로 우유부단하고 찐따같은 새끼다. 어찌된 게 이런 녀석이 인기가 은근히 좋다.
여캐들이 말하는, <그에게 반한 이유>라는게, 80% 이상이, <다정하고 모성본능을 자극해서>, 라는 거다. 우유부단하고 찐따같은 새끼에게 어울리는 포인트가 아닌가!
우유부단하니 오지랖 넓게 아무 여자한테나 다정하고 착한 척 굴테고, 찐따 같으니 하는 짓이 못 미더워 신경쓰이고 도와주게끔 할테고.
전자는 여자들이 주의해야할 <바람둥이> 자질이 농후한 남자들의 전형이다. 후자는 간혹 여자들이 착각하는, <나만이 그를 구원할 수 있다>를 자극하는, 뭐 이 따우가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타입이라, 뭐 그렇게 놓고 보면 제대로 <연인> 완성이다.
순정만화가 소녀, 여자들의 로망이라면, 하렘류의 소년만화는 남자들의 로망이다.
개인적으로 하렘이든 역하렘이든, 우유부단한 주인공은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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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취향의 연애물에서 다수의 히로인은, 늘 곁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헌신적인 여성형이다.
이리저리 여자에 휘둘려도, 내 사랑은 온리 유 하며 돌아올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는 여자, 덧붙이자면 바람은 바람일 뿐이라고 용서해주는 여자다. 남자들이여, 세상에 진정 그런 여자는 없다. 있다면 그건 그저 여자의 허세일뿐.

여성 취향의 연애물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여주인공이 끝내주는 킹카와 잘되는 얘기니까.
거기에 덧붙이면, 자신만 바라봐주는 남자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이건 대다수의 여자들의 이상형이라 할 수 있다.
남자는 여자의 첫남자이고 싶어하고, 여자는 남자의 마지막 여자이고 싶어라 한다잖은가.
그래서 가끔 개망나니바람둥이새끼를 자신이 변화시킬 수 있을거라 착각하는 여인네들도 많다.
여자들이여, 모성본능이라는 이름의 에스트로겐이 만든 환상에 현혹되지 말자.
본성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자기 소모적인 희생을 하느니,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아끼자.
언젠가 아름답게 빛나는 그대에게 홀딱 반한 상대가 나타날지어니! 아, 뜬금없어라.




(+)
아씨 역시 마무리가 어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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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쓰는 비결은 문장을 쓰지 않는 것이다.
요컨데, <지나치게 쓰지 말라>는 뜻이다.

문장이란 많이 쓰면 능숙해진다.
그러나 자신 속에 분명한 방향 감각이 없는 한, 그 능숙함의 대부분은 <재주>로 끝나고 만다.


새삼, 뼛속까지 스며든다.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1 -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김난주역
출판 : 백암 199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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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ishead - It's a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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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떤 김에, 추노 관련 포스팅 한 개 더!
유튜브에서 검색하니까 캐백수가 저작권 권리 주장한담서 막았더라.....;;;;; 이것도 막힐지도.....;;



오프닝 음악도 그렇고, 정말 박진감 넘치는 오프닝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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