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

Sundry 2008. 10. 22. 17:08

 

마지막 거인프랑수아 플라스(Franco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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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에피소드 중 멀더가 양탄자의 요정 지니를 만나는 이야기가 있었다.
지니는 무료한 표정으로 자신의 임무를 시작하며 멀더에게 소원을 물었다.
멀더는, 지구가 조용했으면 좋겠다고, 아마 지구의 평화라고 했던 것 같다.
(나도 지구의 평화가 소원이다)
그러자 지니는 지구상의 모든 인간을 사라지게 했다.
(이렇게 쿨할 수가!)


내 소원은 지구의 평화라니까.....

*
티벳의 한 고원에 별의 꿈을 꾸는 아홉 명의 아름다운 거인들이 살고 있었다.
어리석고 운좋은 아치볼드는 탐사 도중 그들을 만나고, 그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별을 부르는 그들의 감미로운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빌어먹을 아치볼드가 침묵의 약속을 지킬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개자식 아치볼드는 그들과의 생활을 면밀히 기록하고, 다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서 그것을 발표한다.
그러자, 멍청한 아치볼드의 세심한 기록의 도움으로 빌어먹을 인간들이 이 아름다운 종족을 찾아  티벳을 향하게 되고, 머지않아, 아름다운 거인들은 모두 그 무식한 야만인들의 전리품으로 변해 나타난다.
천하의 빌어먹을 아치볼드는 후회를 하지만 이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족은 사라져 버린 것이다.

**
어리석고 멍청하며 개새끼인 아치볼드의 실수는 바로 지금 인간이 지구에 행하는 천박한 짓거리와 다르지 않다.

***
스티븐 호킹 박사가 말했다.
인류가 2012년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면, 인간은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그때까지 인간은 우주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
인간이라는 저속하고 야만적인 종에 의해 기적과 같은 아름다움과 생명을 지닌 지구는 병들고 있다.
녹색 성장이라고 부르짖는 정부의 발표를 보며물길을 막아 무덤처럼 변한 갯벌의 사진이 떠올랐다.
BBC
에서 방영한 북극곰에 관한 다큐를 보며 느꼈던 안타까움과 분노가 다시 떠올랐다.
여전히 지구를 살리자는 외침은 속 편한 괴짜들의 무의미한 외침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섭고지구를 잊어버리는 사람들의 망각이 두렵다.
미처 우리가 깨닫지 못할 뿐이지, 모든 징조는 바로 우리 코앞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아우리 이제, 자각 좀 하자.
아니면, 그대들도 나랑 똑같이 포턴벨트를 기약하고 있는 거뇨?

*****
아동용이라는 분류는 오늘 정보 검색을 하며 처음 알았다.
그러나 이건 성인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한다. 아니, 진짜 어른들이 먼저 좀 봐줬으면 좋겠다.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몇 년 전에는 품절이던데, 요즘은 다행히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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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143회분>
뭐 <2>까지 있느냐 싶지만, 블리치, 하면 멋진 엉아들과 아저씨들의 향연이라 눈이 즐겁기 때문에 보면 멈출 수가 없다.

이번에는 쿠로사키와 이시다씨.
둘다, 의사이며, 각각 사신이었고 퀸시였다.

큰일 치르러 떠난 아들들 걱정은 뒤로 하고 일단 회포를 대충 풀려는 아빠들.
담배 피는 이시다 앞에 특별한 날만 담배를 피고 끊었다고 자랑하는 쿠로사키.

문득, 자신들이 서있는 곳이 병원이라는 사실을 안 쿠로사키. 그러나 여유만만한 이시다.
자신의 병원에서, 것도 금연구역에서 버젓이 담배 태워주시는 이시다씨의 쿨함. 아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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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호어스트 에버스(Horst Evers) / 김혜은역
출판 : 작가정신 200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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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국내도서>소설
저자 : 호어스트에버스 / 김혜은역
출판 : 좋은책만들기 20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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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검색해보니, 올해 재판됐다. 표지도 살짝 바뀌고. 내가 구입한 건 아래쪽.
출판사는 다르지만 번역자는 같다. <2008/10/25 현재>


제목에서 포스를 느꼈다.
소심하고 쪼잔하여 게으름뱅이로 살기에는 녹록지 못한 성격을 지녔지만, 나 또한 상당한 '뱅이'라 할 수 있다.
난 그냥 뱅이도 아니고, 쓰리뱅이다!

금요일이 좋다.
금요일은 다음날이 토요일이어서 좋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은 일요일이어서 좋다.
여행을 간다 해도 1박2일보다는 2박3일이 좋다.
모두들 주말이라고 튀어나오는 토요일보다 조금 한가한, 그렇지만 설레는 금요일이 좋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금요일을 사랑한다.

호어스트는 뻔뻔하게 솔직하고, 비굴하지만 유쾌하다.
게다가 게으름뱅이 주제에 행동하고 실천한다!
대공감 작렬!
진정한 게으름뱅이들은 사실 부지런쟁이일지도 모른다.
나는 청소하는 것이 싫고, 그것으로 잔소리 듣는 것이 싫다.
그래서 아예 생기는 즉시 치워버리고, 되도록 청소할 여지를 만들지 않는다.
모든 물건은 반드시 제자리에 놓고, 뭔가가 필요하더라도 참을만 하면 그냥 참는다.
뭐, 호어스트는 청소에 관해서는 방임형인 듯 하여 나와는 좀 다르지만, 의지는 비슷하다고 본다.

난 호어스트의 낙천적인 유쾌함이 맘에 든다.
대머리에(말 못할 소망이 장발이란다), 커다란 눈으로 웃고 있는 얼굴이 제법 귀여웠다.
부록 '찾아보기'도 재미있으니, 그냥 덮지 말자.

단점이라면 양장본이다.
물론 책 커버에 신경 쓴 거 같아서 나름대로 괜찮다.
껍데기를 벗겨 낸 커버 쪽도 상당히 괜찮았다.
그런데 좀 아쉽다.
잠자기 전에 읽기 안성맞춤이었지만 딱딱한 표지 때문에 읽는 게 불편했다.
나의 경우, 취침일보직전의 자세로 읽기 때문에 더욱.
여름에 꼬리뼈와 척추라인(혹은 등과 허리)에 땀띠가 나는 게으름뱅이를 위해서라면 양장본보다는 일반 종이 커버가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워서 읽어보라. 양장본 커버 읽기가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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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거 몇 가지...

Sundry 2008. 9. 23. 18:37

어쩌다 보니, 우연찮게 몰아읽게 되는 일본발 소설들.


* 오로로 콩밭에서 붙잡아서 - 오기와라 히로시

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오기와라 히로시(Hiroshi Okiwara) / 서혜영역
출판 : 작가정신 200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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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에그>를 본 후 꽤 맘에 들었던 작가로 오쿠다와 같이 일단은 60%는 취향에 맞을 거라 믿고 있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일본 번역 제목, <호밀밭에서 붙잡아서>을 패러디한 제목. 말하자면, 우리나라 식이라면 <오로로 콩밭의 파수꾼>이다. 원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그대로 직역을 했다는 번역자의 후기. 차라리 그냥 <오로로 콩밭의 파수꾼>이라고 하는 편이 더 빨리 와 닿았을 거 같다.
순수하고 순진한 목적을 위해 악의 없는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는 오지 마을 청년(?)들과 그들을 거드는 마케팅 전문가(?)들의 헤프닝(이라고 하기에는 좀 스케일이 있지만)
역시나 인간미가 느껴지는 오기와라.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 달 - 히라노 게이치로

달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히라노 게이치로 / 양윤옥역
출판 : 문학동네 200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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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작품이다. 프리뷰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장자(莊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의 플롯. 워낙 호접지몽이라는 것이 대단히 매력적이면서도 상상력을 무궁무진하게 끌고 갈 수 있는 것이니.
첫 장면에서 야스나리의 <설국>이 떠오른 건, 요양을 위해 기차에 오르며 나비를 보는 주인공이 그 나비를 눈으로 쫒다가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하는 장면을, <설국>에서 기차를 탄 주인공이 병자를 간호하던 아름다운 여인을 훔쳐보는 것과 짜집기로 연결 시켰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최근 활동하는 일본 작가들 중, 내가 읽어본 정통파를 딱 세 사람 꼽자면, 마루야마 겐지, 하루키, 그리고 히라노 게이치로다.
게이치로의 소설의 이미지와 상징이 탐미적이라 야스나리가 떠올랐고 제목 때문인지 아쿠타카와도 생각났다. 아, 그러고보니 아쿠타카와 상을 탄 작가구나.


* 악의 - 히가시노 게이고 / 모방범(전 3권) - 미야베 미유키

악의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Keigo Higashino) / 양윤옥역
출판 : 현대문학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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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3
국내도서>소설
저자 : 미야베 미유키 / 양억관역
출판 : 문학동네 200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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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품 모두, 대단한 트릭의 추리 소설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런데로 읽을만 하다.
대중적이다. 무난한 흥행요소를 갖춘 무난한 영화나 창사특집 미니시리즈와 같은 느낌. 많은 이들이 이 두 작가에 열광하는 이유는 대중적이기에 질리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온다리쿠처럼 웹상에서 추종자들이 만만치 않은 작가들인데, 모두 크게 매력적이라 느껴지진 않는다. 오히려 그런 기대치에 대해 냉담한 편인데도, 역시 일본 장르소설에 대해서는 적응이 아직 힘들다.
그래도 두 작가 중 또 다른 작품을 시도한다면 히가시노 게이고라 하겠다. 일단 심플했으므로.
미야베 미유키는 일본에서 최고로 인기가 좋다는 작가인데 좀 힘들었다. 아마 지나치게 긴 장편을 선택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모방범은 각 500페이지가 넘은 3권의 책이다. 아... 길다. 괴로웠다. 나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
사건은 어쨌든 하나다. 연쇄 납치 살인사건. 길다. 너무 길다. 쪽수 늘이기의 진수를 보는 느낌이다. 꼼꼼히 읽으려고 나름 노력했지만, 아무리 등장인물의 세밀한 심리묘사로 극찬을 받았다지만, 살해 피해자들과 피해자들의 주변사람들까지 엮어서 지나치게 세밀했던 부분은 대략 난감이었다. 먼 훗날, 다른 책을 시도해본다면 좀 짧은 것으로다가.....


* 스무 살 도쿄 - 오쿠다 히데오

스무 살, 도쿄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오쿠다 히데오(Hideo Okuda) / 양윤옥역
출판 : 은행나무 20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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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오는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다(진행형). 부럽다.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은 이제 적절한 양감도 느껴진다. 쉽게 읽혀진다고 마냥 패스트푸드로라고 우습게 볼 것까지 없다. 아, 왠지 변명하는 것같은데, 그게 아니고!

일단 난 오쿠다는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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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

Sundry 2008. 9. 23. 14:23

오래됐지만, 요즘 하두 빠따질 이야기만 해대서 분위기를 좀 바꿔볼 생각으로.......

* 패스파인더 (Pathfinder)


일단 화면은 참 맘에 든다. 음산한 기운의 게임 인트로 화면을 보는 느낌. 예를 들면 저스틴 스윗의 컨셉 일러스트 같은 거.
그외엔 그냥 잔인할 뿐, 캡 지루하다. 그 옛날 액션 배우들이 한번쯤 거쳤던 류의 영화, <코난: 아놀드 슈워제네거>나 <매드맥스: 맬 깁슨>이 문득 떠오른다. 뭐랄까 기본적으로 야만적인 느낌?
바이킹(노르만)의 철기가 인디오의 석기를 도륙하는 이야기. 잔악무도한 노르만에게서 인디오를 구원해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노르만. 하얀 유니콘이 등장하며 그가 구원자라는 복선 깔아주는 진부함. 더 우스운 건 인디오가 나오는 서양 영화를 보면, 어쨌든 구원자는 침략자의 변절자(백인)라는 거.
흔하디 흔한 백인들의 환타지.


* 쓰릴 미(Thrill me)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이 사건은 당시 엽기적 사건이었고, 또 사건의 가해자들의 화려한 배경도 그랬고, 또 이들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찰스 대로우가 남긴 유명한 명문 때문에 더욱 유명했던 사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예전 선댄스 영화제였던가, 문화원에서 했던 행사에서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두편(히치콕과 또 다른 감독은 누군지 기억이 안 난다;)을 봤는데, 소재가 흥미로워서 보긴 했지만 내용은 상당히 지루했던 기억이다. 그래서 이 뮤지컬을 보기 전에는 이것도 좀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친구는 전혀 걱정할 필요없다고 자신했다.
두 캐릭터 모두 아주 매력적이다. 작은 무대와 극도로 절제된 무대장치, 피아노 독주. 그리고 단 두 배우만이 열연한다. 화려한 뮤지컬을 보다가 이렇게 심플하고 우울한 드라마를 보니 상당히 괜찮았다.
극장이 소극장이라서 무대와 관객석이 무척 가까웠고 관객의 98%가 젊은 여성들이었다! 아 놀랍다! 그리하여, 배우들은 여성관객을 위해 순식간에 셔츠단추를 풀어 단단한 맨살을 내놓는 진기한 장면을 보여준다(!)
(서너명의 남자들이 있었으나 여자와 함께 온 그들은 '희생자들'임이 분명해 보였다)



* 핸콕 (Hancock)


주정뱅이 노숙자 히어로. 게다가 애칭은 Ass hole. 이거 쿨한데.
땟국물 흐르는 모자며 더러운 옷이며, 한마디로 부랑자 그 자체. 핸콕 식이라면 슈퍼맨은 파란 스판덱스 입은 ㅎㅁ며, 금발머리 히어로는 덴마크 호모다. 한마디로 마블이나 DC 코믹스 형 히어로는 죄다 ㅎㅁ인 거다. 하하하하 역시 근육질 쫄쫄이 히어로는 ㅎㅁ구나! 스판덱스를 조롱했지만 결국 그도 까만색 쫄쫄이를 입어야 했다!
중간에 살짝 삼각관계냐 싶을 때는 조금 당황했지만, 어쨌든 마무리는 쿨했다. 그러나 달에 그려넣은 하트는 초쿰 민망했다.
나름 사람들을 도와주지만, 좀 민폐. 그러나 그 모습은 많이 내추럴해서, 난 막 천재지변 처럼 자연 현상 같아서 참 좋았다. 나중에 밝혀지는 핸콕의 존재이유와도 잘 맞는다는 생각.
그러니까 핸콕이라는 영웅이 지켜주는 것을 그저 감사히 여기라는 거다. 핸콕의 존재여부를 인간 주제에 따지지 말라는 얘기다.
핸콕의 비밀은 진부하지만 좋아하는 소재. (역시 3천년 전이 우주 만물 비밀의 열쇠다) 어쨌든 윌스미스 빠이므로 Good 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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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 세 가지

Sundry 2008. 6. 24. 10:24


요즘 광자대, 또는 12번째 행성이 돌아오고 3천6백 년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전에 있을 대재앙을 준비하느라 다른 거 볼 시간이 없다(뭐냐).


1. 쿵푸 팬더


- 잭 블랙의 팬으로 봤다. 사실 막 감동적인 건 없다. 뻔한 줄거리에 뻔한 마무리지만, 귀엽다. 그리고 마지막에 똥꼬 힘주는 포는 역시 잭 블랙의 현신이다.


2. 추격자


-  몇몇 실제 흉악 범죄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전체적인 느낌은 1997년 오스트리아 영화 <퍼니 게임>을 떠오르게 했다. 좀 짬뽕스러운 느낌은 버릴 수 없지만서도 오랜만에 참으로 스릴넘치고 찜찜하게 마무리해주는 훌륭한 영화다.


2 1/2. 퍼니게임


1997년 작 <퍼니 게임> 최근 나오미왓츠 주연 미국판으로 리메이크 됐다.
당시 이 영화를 보고 나서의 그 찝찝함. 많이 상처받았다. 절대 미국영화 따위가 흉내 내지 못하는 그 서늘함.
이번에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하는 건 어떨까? 나오미 왓츠가 지나치게 꾸미고 나온 포스터는 조금 실망스럽지만, 골프채를 쥔 흰 장갑은 나름 포스가 느껴지긴 한다. 그래도 어쩐지, 그래 봐야 헐리우드의 한계가 어디 가겠어 하는 생각으로 별 기대 안 하고 볼란다.


3. 인디애나 존스 : 크리스털 해골의 왕국


- 그러니까 난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때 한솔로 선장을 좋아해서리 <스타워즈> 시리즈 뿐만 아니라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까지 팬이다. 물론 나이 드신 후 미국을 구하겠다고, 그 연세에 애쓰셨던 영화는 그냥 접었다-_-;;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는 인디와 관련된 혈연들도 무척 사모하기에(숀코네리 경, 우리 리버 피닉스) 더욱 애착이 가는 영화라 하겠다.
사실 이번 영화는 해리슨 포드가 대역 없이 모든 액션을 소화하겠다고 한 순간, 아니 애초에 네 번째 시리즈에 그래픽 없이 출연하겠다고 선언한 기사를 보고 무척 걱정스러웠다.
아니나 다를까, 인디는 이제 나이가 너무 들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설정이지만 연세는 아무리 적게 잡아야 20년이 지나 보였다(실제로도 그렇지만). 이미 영화 속 인디가, 이제 예전 같지 않다고 이야기 하지만서도, 참 뭐라 할 수 없는 애수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거기에 스필버그가 사랑하는 배우, 이름은 몰것지만 <트랜스포머>에 나온 이후 차세대 배우라는둥 하며 여러 감독과 제작진이 밀고 있는 그 아이는 왠지 눈에 거슬렸던 건 일단 그 배우에 대한 호감도가 극히 낮고, 도대체 어떤 매력으로 저리 밀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다가, 아마도 우리 리버가 살아있다면, 저 역은 당근빠따로 우리 리버의 몫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어린 날의 인디를 연기한 리버의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기에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어쨌든, 영화는 예전의 인디가 아니기에 좀 지루하다. 내용도 식상하다. 뭐 인디애나 시리즈답긴 하지만 인디가 더 이상 인디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지루했다.
그래도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내가 추구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뉴에이지다. 안 그래도 최근 나는 뉴에이지 시즌이라(간혹 돌아가며 올인한다) 스필버그의 뉴에이지는 조금 한계가 보이지만서도 기본 골격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좀더 신선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
여러모로 이번 <인디애나 존스>는 시리즈의 마침표를 위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그 아들내미로 이어지는 거 절대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단 그 아들 매력이 없다. 그건 아주 치명적이다!


<오멜라스>라는 SF 전문 출판사가 생겼다. 완전 환영이다. 가장 기대하는 건 역시, 어쩌면, 제대로된 브래드버리의 작품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
또 하나, 그토록 목놓아 외치던 <펭귄 클래식>이 출간됐다. 뭐, 좀 됐다. 여러모로 많이 신경 쓴 듯 하여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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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로

Sundry 2008. 5. 9. 17:12

기로로는 하드보일드 하며 뼛속까지 군인으로 보수적인 마초다. 여자라면 이런 타입 꽤 재수 없어 한다.
하지만 기로로는 동물을 사랑하고, 순정파에, 의리파에, 정의파에, 어쨌든 좋은 녀석이다. 남자들이 흔히, '내 친구라서가 아니라 진짜 멋진 녀석이야!' 하며 지목할 거 같은 남자라고나 할까.
어쨌든 가장 좋은 건, 나츠미 생각만으로도 얼굴이 빨개지는 모습이랄까. 당황해 하는 것도 무척 좋다(나츠미마이러브키스미텐더앤홀미타잇포에버!).
기로로의 사랑은 온리 나츠미지만 쿠루루의 삐뚤어진 사랑으로 좀 위험하다. 그러나 나츠미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이 워낙 견고한지라, 쉽지 않겠지만서도 몇 회였던가 쿠루루에 의해 세뇌되기도 한.... 조금 위험한 사랑에 노출되어 있다.쿠루루가 등장한다면 역시 쿠루(귀축)X기로
프라모델이나 피규어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도, 이 기로로와 가루루 때문에 막 가지고 싶은 맘이 들어, 순간 흠칫하기도 한다.
특히 기로로의 야영텐트는 너무 갖고 싶지만 가는 곳마다 품절. 게다가 내가 찾는 종류가 아니라 실망하고 돌아서서다가 문득, 나 오덕후가 다됐구나, 하며 감탄한다(감탄할 일이 아니지만).
기로로와 가루루는 이누야사와 셋쇼마루와 더불어 사랑하는 형제 캐릭터다.
난, 여전히 케로로를 두고 동네 꼬마들과 경쟁한다(책 좀 찢지 마! 음식 찌꺼기 좀 묻히지 마!).

기로로가루루. 기로로의 카리스마 형님(브라콤)

 7인의 기로로 中

기롯코기로링

기로사마;기로뽕

기롯팻기롯치


일단 기로로. 올리다 보니 제대로된 이미지가 없네;






나츠미마이러브키스미텐더앤홀미타잇포에버!
아 쪽팔리게 이런 거까지 할 수 있는 기로로의 나츠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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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 은희경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은희경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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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은희경 소설. 단편집으로 2007년 '상' 받았다.
사실 '비밀과 거짓말' 이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예전 작품들만 읽었기 때문에 과연 괜찮을까 싶어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계속 망설이던 책이다. 게다가 '상' 까지 받았다고 하니 영 부담스러운 것이, 예전부터 무슨 '상' 받은 창작품은 취향에 맞지 않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할인쿠폰을 사용하자 싶어서 과감(?)하게 사놓고 한참 후에 읽게 됐다. 계속 망설였다는 얘기지. 아니, 뭐 망설일 게 뭐 있느냐, 싶지만서도 이게 사람 맘이 그렇다. 쉽게 첫 장이 넘어가지 않는 때가 있는 거다. 특히 나의 선입견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만큼 곤조가 대단하셔서-_-;;
'비밀과 거짓말' 이후 매너리즘인가 싶을만큼 고개짓을 하게 만들었는데, 이번 단편집에서는 정말 잘 다듬어진 문장과 차갑고 날카로운 감성이 다시 살아난 느낌이다. 역시 은희경이구나, 싶었다.


2. 하드보일드 에그 - 오기와라 히로시

하드 보일드 에그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오기와라 히로시(Hiroshi Okiwara) / 서혜영역
출판 : 작가정신 20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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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난 왜 그런지 몰라. 일본 서적이 난무하다 하며, 일본 서적을 출판하는 출판사의 알량한 상술에 분개하면서, 꼭 한두 권씩 일본 소설을 산단 말이지. 아니, 뭐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어쨌든, <피리부는 멍구: 필립 말로우>를 인생 목표로 삼고 실행하는 30대 탐정 슌페이. 항상 말로우 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리라 하며, 자신은 조건만 되면 하드보일드한 말로우의 삶을 재현할 수 있다고 믿는 슌페이. 그러나 그는 위가 약해서 술도 잘 못 마시며, 폐소공포증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유년의 암흑기로 후퇴하기도 하고, 상상과 달리 시체를 앞에 두고 위액까지 모두 토해내 버릴 정도로 평범한 남자일 뿐이다.
아무리 고물 라이트 밴이라도 스테이션 웨건, 그저 그런 낡은 양복도 브룩스브라더스 임을 강조하며, 마시지도 못하는 독주를 마시고 게워낸다. 슌페이는 곧 죽어도 하드보일드한 사나이의 고집스러운 취향을 고수하는 폼생폼사. 그런 허세가 밉지 않다.
그는 사립탐정이라는 직함을 원하지만, 불리는 이름은 심부름센터 아저씨. 미모의 유부녀에게 유혹받을 거라는 상상을 하지만, 고작 고장 난 형광등을 갈아주는 심부름센터 아저씨. 야쿠자를 상대로 멋지게 활극을 펼칠 것을 상상하지만, 똘마니에게 슬리퍼로 대가리를 얻어맞는 시추에이션. 슌페이의 하드보일드한 실상은 이런 식이다.
그래도 이 남자 일은 제대로 한다. 주로 잃어버린 동물을 찾아주며, 주 수입원도 그것이다. 그런 그가 빛나게 되는 건 아야 할머니 덕분이다. 목소리만으로 혼자 거북이 대가리를 세우며 기대에 부풀어 전격 고용한 비서는 80대 노파. 하드보일드에서 금발의 미녀가 등장하듯슌페이도 자신의 생활이 그렇게 되리라 상상했지만, 언제나처럼 현실은 그냥 <하드>할 뿐이다. 물론 슌페이가 원하는 <하드>는 여태껏 아니었지만.
그런 그가 진정 <하드>한 일에 휘말려 든다. 그리고 아야와 동물들을 통해 현실의 냉혹함과 따스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인생은 별게 아니다. 열심히 살아가면 그것이 최고의 삶이다.
<하드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어. 부드럽지 않으면 살 자격이 없고>
인생이 굳이 하드보일드 할 필요 없어. 그래도 슌페이는 괜찮은 사람이니까. 릴렉스 릴렉스.


3. 120% coool - 야마다 에이미

120% COOOL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야마다 에이미 / 양억관역
출판 : 민음사 20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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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눈물을 흩뿌리며 가격이나 사양 따위 무시하고 무조건 질렀다.
붉은색에 흰 뽈록이의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표지. 다 맘에 든다. 민음사냐? 그래 마구 사랑해주마.
드디어 염원하던 책이 나왔다. 얼마나 목메며 기다렸던가. 헌책방을 얼마나 뒤졌던가. 아, 드디어 나왔다.
이제 <나비의 전족>과 <풍장의 교실>도 조만간 다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바람직하도다! 바람직하도다!
덕분에 초판본을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아놔... 난 정말 왜 이러니.
그동안 고마웠어요.
감상이라고 할 것도 없다. 난 이 작품이 시작으로 야마다 에이미를 사랑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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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가 있었더랬다.
중화권 영화 안 본지가 한참 되어 놔서 그다지 기대 안 했지만, 동무의 강추로 보게 됐다.
고맙구나, 동무야.

느낌이 좋은 영화였다. 음악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나는 영상도 좋았다.
그런데, 중국 이름 외우기가 역시 어렵다.
쩡싱, 샤우헝, 훼이지아....



    '둘의 점수를 더하면 100점'이라니. 귀엽구나.

    비행기 멋졌다. 역시 항공기는 747 보잉이지. 좋은 솜씨다. 쪼맨한 놈 둘이서 대작을 완성했어.
 


결국 샤우헝은 '친구'라는 집착으로 쩡싱을 묶어두려는 걸까?
그럼 쩡싱의 마음은 어떻게 되는 거야?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이거다'라고 단정 내릴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
어쩌면 대부분은 뇌에 속아서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눈속임이라는 게 별건가. 눈에 콩깍지를 쓴 것도 눈속임이지. 뇌 속의 화학반응 때문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긴다고 치면 이 또한 속임수지. 사기를 당하는 것. 사랑하는 것. 홀림을 당하는 게 어디 홀린 상대의 책임일까. 지나가던 이쁜이한테 한눈 판 서방 때문에 그 이쁜이 머리카락을 잡아채는 건 말도 안 되는 일 아니겠어. 아니면 마누라 있는 나의 눈을 홀렸다고 지나가던 이쁜이 머리를 잡을 수도 없는 거잖아. 생각해 보니 역사나 설화에 보면 남자들이 이쁜이들 때문에 일을 그르친 경우가 있었구나. 역사서에는 그걸 죄다 이쁜이에게 덮어씌웠던 것 같기도 하고. 사기라는 것도 그래, 등쳐먹는 놈도 나쁘지만 뻔히 보이면서도 속아버리는 건 역시 쓸데없이 아드레날린과 엔돌핀을 과다하게 뿜어내는 몹쓸 뇌 작용 때문이라는 거지. 화학조미료라는 게 또 그렇잖아, 음식을 했는데 내 맛도 아니요, 네 맛도 아닌 것이 도무지 '맛'이라는 게 나지 않아 넣잖아. 말하자면 음식에 자신이 없거나 재료가 부족해서 넣는 거니까. 그런데 이 화학조미료의 주성분인 L글루타민산이 바로 우리의 혀를 속이는 역할을 한다는 거지. 미각을 둔감하게 만들어서 전체적인 '맛'을 뭉퉁그레하게 만드는 작용한다는 얘기. 그게 또 중독성이 강하지. 간편하기도 하고. 바로 뇌의 화학작용, 그게 그거지 않나 싶다는 거. 아니, 뇌의 화학작용에 대해서는 진짠지는 나도 몰라. 구라쟁이 말 믿음 안되지.. 아... 삼천포. 무슨 소리야;; 어쨌든, 사랑이나 사기나 본질적으로 보자면 상호작용이지만서도 주체는 자신이라는 거. 그렇지 뭐. 감정이라는 게 남이 이래라저래라 해서 어떻게 되는 게 아니니까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그러나 괴롭다고 자신의 뇌를 고소할 수는 없잖아. 그러니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고뇌하는 청춘들의 수많은 연서들이 지금도 고전으로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창작되는 거고. 아... 그렇다고 섣부르게 자살하면 안 돼. 자신에게 선고를 내리기 전에, 배심원들을 제대로 갖추라고(인류는 끊임없이 자신 안의 사기꾼과 싸우고 타협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샤우헝의 마음, 이해한다. 하지만 너무 이기적이다.
그래서 쩡싱의 감정이 더 애틋하고 안타깝고나.
오픈 엔딩이다 보니, 샤우헝이나 훼이지아(맞나?)의 속마음을 맘대로 해석하게 된다.

훼이지아는, 쩡싱에게 여전히 호감을 느끼고 있지만, 샤우헝에게 끌리고 있다.
누군가 옆에서 자신을 안아주려고 한다면, 움직일 수 있는 거다.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사람을 보는 것보다는 안아주는 사람을 택하게 된다. 미련이야 남겠지만. 전자를 선택한다면, 아마도 고행을 즐기거나 집착이 강한 캐릭터일지 모른다.

샤우헝은.... 아... 맘 같아서는 '너만 확실히 맘 잡으면 정리 끝나'라고 말해주고프다.
뭐, 샤우헝도 그걸 모르는 건 아닐 테고.
샤우헝도 훼이지아와 같다. 쩡싱과 훼이지아 사이. 아니면 친구와 사랑 사이(이때의 대상은 하나, 쩡싱). 아.. 진짜 안타깝구나, 청춘아!
절절하고 처절한 사랑 얘기에 집착이 빠질 수 없는 법. '영원한 여름'은 과격하지 않다. 그렇다고 랄랄라 꽃노래는 더욱 아니다.
청춘의 아픔. 스트레이트로 '사랑' 혹은 '우정'으로 쐐기를 박지 않는다. 그 애매모호함. 그게 인생이지. 그게 사람이란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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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드라마

Sundry 2008. 2. 15. 23:05

시리즈 series : 시리즈, 연속물, 연속 출판물, 총서(叢書), 제, 집(集). (라디오·TV·영화 등의) 연속 프로


미쿡 드라마 시리즈 좋아한다.
생각해 보니, 나의 미쿡 드라마 시리즈 중독은 어제오늘, 1~2년 일이 아니었다. 이미 20여 년 전부터 시작됐던 것이다.
가물 가물 한 기억을 끄집어 내어 한 번 이바구 해본다.

유아기 : 정말 이게 뭔지 모르던 때.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보던 가족 중심 드라마.
1. 초원의 집 대표적인 드라마로 배경이 개척 시대인지 언젠지 정확하지 않은데, 워낙 우리나라에서도 장수 드라마라, 배우들이 우리나라 배우들 뺨칠 정도로 한국말을 잘하고(야!) 익숙한 얼굴이다. 파란 눈이 너무나 예뻤던 첫째 딸과 주근깨의 똑 부러지는 둘째 딸 로라, 그리고 대사가 없던 막내딸. 별로 기억나는 내용은 없지만, 온 가족이 둘러앉아 봤던 외화 시리즈라는 타이틀의 드라마였다.

2. 천사 조나단 요거이, 초원의 집 후속으로 했던, 초원의 집의 아빠, 마이클 랜든이 천사 조나단으로 출연해서 초원의 집 아빠가 죽어서 천사가 된 줄 알고 봤던 드라마였다. 반갑고 또 한국말도 끝내주게 잘했다(야!).

3. 600만 불의 사나이(and 소머즈)  이 또한 대표적인 드라마. 초능력자, 아마도 군사적 목적, 즉 타의에 의해서 어이없게 인조인간이 된 스티븐과 비슷한 처지의 소머즈의 국가를 위해 온몸 다 바치는 내용이다. 한쪽 눈과 팔 그리고 두 다리에 들인 비용이 600만 불이다. 그래서 600만 불. 아직도 기억난다. 스티븐의 천리안, 광속, 괴력 작동 효과음, 뚜뚜뚜뚜뚜.... 참고로 소머즈는 귀가 엄청 밝다. 뒷담화 까다가는 바로 걸린다. 조심.

4. 원더우먼 스티븐보다는 클락 쪽, 그러니까 '슈퍼맨' 과의 여전사. 슈퍼우먼이 아니라 원더우먼이라서(간혹 만화 딱지에 이름만 슈퍼로 바꾼 짜가들도 있었다) 여자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놀라운가 보다. 까만 머리에 청록색 눈은 인형 같았다. 나의 마론 인형이 원더우먼 버전이었다. 변신 만화의 원조라 하겠다. 어쨌든 이 드라마도 원작은 만화다. 아직도 그 날씬한 허리에 걸려 있던 다용도 밧줄이 생각난다.

5. 행운의 사나이 드라마의 완성도나 인기를 떠나서, 참 보면 좋았던 영화다. 찾아가는 복권 당첨 알림 도우미들이라고 해야 하나? 엄청난 액수의 복권 당첨자들을 찾아가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두 남자. 우리 집에도 꼭 들러달라고 매번 두 손 쫘악 벌려 내밀고 주문을 외웠었다. 난 이미 이때부터 돈을 흠모하며, 인생은 한 방이라는 의미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

6. A 특공대 요즘의 히어로즈나, X맨, 판타스틱 4 등과 같은 대단한 초능력자들이 아닌, 순수 인간 혈통 중 특이하게 한쪽만 발달한 오합지졸들의 그래도 착한 일 하기. 도끼 머리의 BA와 머독이 기억에 남는다(다른 캐릭터는 모르겠다). 머독이라는 캐릭터 덕에 지금도 머독이라는 이름은 죄다 미친놈 같다.

7. 전격 Z 작전 손목시계에 대고 '키트' 하고 부르면, 늘씬한 까만 스포츠카가 붉은 등을 반짝이며 말한다. '예, 마이클.' 이 충실한 차는, 마이클에게 충고도 서슴지 않으며 마이클의 농담에 당황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으로 따지면 3PO와 R2D2를 섞어 놓은 인격(?)... 뭐 어쨌든, 당시 시계, 그것도 전자시계를 찬 애들치고 이 흉낸 안 내본 애들이 없었다.
마이클 역에는 데이빗 핫셀호프라는 엄청난 거구의 남자로 처음에는 초원의 집 아빠인 줄 알았다. 어쨌든 이 데이빗 핫셀호프는 이후에는 뭐지? 그 해상구조대인가? 그런 시리즈에 나와서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한때 가정사가 좋지 않았던 기사를 언뜻 본 거 같다.
어쨌든.... 통과. (그 밖에 헐크가 있었는데, 헐크는 취향이 아니라서 안 봤다)

입문 단계 : 이때부터 드라마는 좀 더 세련되어지고 방송대는 평일 오후이거나 토요일 서너 시, 혹은 늦은 밤이었다. 학교 끝나고 열나게 뛰었던 추억. 미쿡 드라마 지상파 전성기라고나 할까.... 지금은 밤 시간 대 9시 뉴스를 제외하면 온통 비슷한 내용의 드라마로 점철되어 있다.
1. 맥가이버 젠장, 맥가이버가 빠지면 절대 안 되지! 맨손의 해결사 맥가이버.
맥가이버 하면 생각나는 코맹맹이 성우 배한성. 배한성 하면 또 떠오르는 것이, '나와라 만능 팔' 하는 가제트 형사!
'우리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지..."로 시작하는 맥가이버의 해결 장면은 정말 흥미진진 그 자체였다. 주변에 단 한 장의 종이 쪼가리도 맥가이버에게는 모든 문제의 해결 실마리가 되는 것이다. 그 맥가이버가 항상 소지하고 다는 것이 스위스제 군용칼, 일명 맥가이버 칼. 지금도 이렇게 불릴 만큼 이 시리즈의 인기는 굉장했었다.
내게 맥가이버는 특히 더 추억이 많다.
당시 맥가이버 역의 리처드 딘 앤더슨의 사진을 들이민 동무들의 강압으로 다양한 맥가이버의 모습을 많이도 그려댔다. 게다가 학교에 맥가이버를 닮은 신부님이 교리 담당으로 오셔서, 교리 반이 미어터졌던 사건이 있었는데, 직접 확인한 결과 금갈색 머리가 맥가이버 스타일(뒷머리가 긴)인, 상당한 미남의 신부님으로, 개인적으로 리처드 딘 앤더슨보다 잘 생겼다고 생각했다. 교리 반에 등록하고 싶었으나 인원이 꽉 찬 관계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기억. 그 해 세례받은 인원이 학교 설립 이래 최고였다는 아름다운 뒷이야기가 전해졌었다.

2.  에어 울프 아마, 맥가이버가 아쉽게 막을 내리고 새로 시작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정확하지 않다. 전격 Z 작전의 키트가 있었다면, 여긴 무려 헬기다. 내용은 별로 기억나는 게 없다.

3. V 외계인의 지구 침공. 역시 가장 강렬하게 떠오르는 건 벽마다 'V'라는 커다란 붉은 글씨. 그리고 다이애나! 엄청난 카리스마의 캐릭터, 게다가 악녀! 아직도 다이애나가 쥐를 잡아 입속에 몰아넣는 장면과 새(앵무새였던 듯)의 대가리를 쏙 뽑아먹던 장면이 떠오른다. 그 밖에도 호러 한 장면들이 상당했던 시리즈다. 뭐, 지금 보면 좀 조잡하겠지만 당시에는 무서워서 눈 가리고 봤었다.

4. 케빈은 12살(에서 13살까지. 아니, 14살까지든가?)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다. 성장 드라마의 원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에 <로우 앤 오더>에서 성인이 된 케빈이 범인으로 출연했다. 얼굴을 정말 그대로였고, 키가 별로 크지 않아서 더욱 케빈같았다. 그리고 케빈의 단짝 친구로 나왔던 안경끼고 치아교정기를 했던 애가 마를린 맨슨 이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얼추 닮아서, 그리고 상당히 쇼킹했다.

5. 할아버지 멋쟁이 케빈의 12살과 비슷한 류로 아빠를 잃고 엄마와 할아버지 댁에 가서 살게 된 3남매 이야기. 할아버지도 그렇고 할아버지의 친구(항상 멜빵을 차고 배가 뽈록 나왔던)도 그렇고, 참 재미있었다. 기억나는 건, 막내 손녀의 별명에 대해서 그 손녀의 친구가 자기에게는 애칭을 안 불러준다면서 투정을 부렸더니 할아버지가 골무인가, 뭐 그런 비슷한 애칭을 지어줬다는 거랑, 할아버지의 틀니가 든 컵이 냉장고에 있었는데 그게 어떻게 됐던(기억 가물가물), 그리고 전기가 없던 시대를 체험하겠다고 하루 동안 TV와 라디오는 물론이고 신문도 안 보고 집안에서 지냈던 에피소드. 당시 미국 잠수함과 구소련 잠수함이 어느 해협에서 맞짱 뜰 뻔한 그런 일을 이 가족만 뒤늦게 알게 된 헤프닝 같은..... 어휴... 길다.

6. 코스비 가족 이 코스비 박사는 뭐 워낙 유명하니까. 지금의 흑인 코미디보다 보기 쉬웠던 유쾌한 코미디 시리즈다.

7. 천재 소년 두기 말 그대로 천재 소년 두기는 의사다. 두기는 나중에 <스타쉽 트루퍼스>에서도 우주 괴물을 연구하는 괴짜로 등장한다. 얼굴을 똑같다!

8. 머나먼 정글  Rolling Stones의 'Paint it Black' 때문에 보게 된 전쟁 외화 시리즈. 전형적인 엘리트 장교 골드먼과 하사관 앤더슨 중사의 멋진 조화. 전쟁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전쟁영화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됐을라나... 뭐 그런.... 통과.

전성기 : 바야흐로 빠순이의 시대. 말하면 입 아픈 명작들이 쏟아졌다.
1. 환상특급 X-파일의 전신. 홍두깨처럼 방송 시간대가 자주 바뀌어서 하나라도 놓칠까 봐 애간장이 탔던 기억이 있다. 최근 리처드 매드슨이 원작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2, 클락 앤 로이스 내 사랑 슈퍼맨 시리즈 중 가장 사랑하는 로이스가 등장한다. 지나치게 심각하게 빠지지 않아서 무척 유쾌하게 봤다.

3. X-파일 '진실은 저 너머에' 아! 여전히 난 X-파일 빠순이다. 자막, 그래 좋지만, 이것만큼은 난 더빙판을 원한다! 성우의 인기가 대중화 되기도 했다. 당시 이 두 사람의 성우가 나오는 광고 또한 인기를 끌었으며 왠지 이들이 광고하는 상품은 신용이 가곤했다. 그래서 공익광고로도 많이 출연했다. 물론 성우들의 목소리로.
남녀 파트너로 등장해서 통속적인 애정 관계없이 끝까지 완벽하게 극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는 X-파일이 최고라고 생각되며 아직도 멀더와 스컬리처럼 완벽한 파트너를 찾아보기 힘들다.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시간만 되면 깜빡 졸다가도 TV 앞으로 모여들던 가족들, 그렇게 우리 가족 모두가 흠뻑 빠졌던 시리즈다.

4. 프렌즈 이 친구들은 나와 함께 나이 들어간다고 생각할 만큼 오래도록 챙겨봤다. 지금도 케이블에서 재방송하면 다시 보곤 하는데 여전히 재미있다. 명작.

5. ER 의학 드라마. 전문 드라마라는 것을 처음 맛본 시리즈다. 시즌 5까지 보다가 멈춘 후, 최근에 시즌 6을 토막토막 보게 됐다. 닥터 벤슨 캐릭터의 속물적인 성격이 맘에 들었고(재수가 좀 없지만), 상대적으로 인기가 좋았던 조지 클루니의 역은 좀 역겨웠다. ER의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닥터 그린이 2시간 후(정확한 시간은 기억 안 난다)에 깨워달라는 부탁을 하고 빈 병실에 들어가 눕자 곧 문이 열리고 환한 빛이 들어오며, '닥터 그린 일어나세요.' 하는, 그의 피곤함이 그냥 막 몰려오던 장면. 가슴 아플 정도로 초 공감! 마감할 때마다 이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ER에는 후에 CSI 요원이 되신 새라가 처음에는 응급요원으로 나왔다가 의사로 등장한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기억이 안 난다. 그 밖에도 나중에 낯익은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덩치 크고 턱수염이 있으며 말투는 뜻밖에 부드러운 남자 간호사가 참 맘에 들었었다. 이름은 까먹었다.... 통과.

폐인화 - 빠순 기질의 전성기라고 해야 하나... 여태껏 이어 오고 있다.
1. CSI 당최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심심하면 이바구 떠는 CSI. X-파일 이후 말 그대로 심봤다! 다른 시리즈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었다. 처음 CSI를 봤을 때, 어찌 이런 외화 시리즈가 벌건 대낮, 그것도 토요일 정오에 방송하는가, 하는 의문을 품었다. 그러면서 색다른 구성과 짜임새, 그리고 훌륭한 캐릭터로 말미암아, 무슨 일이 있어도 토요일 정오를 사수했다.
그렇게 나와 같은 '빠'들을 늘려가던 CSI는 결국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밤 시간대로 옮겼고, 급기야 인터넷을 통한 다운로드가 시도되기 시작했다. 번역은 개인적으로 마니아들 손을 들어주고 싶다.

2. 윌 앤 그레이스 애매한데, 처음 시즌 1과 2는 프렌즈와 ER이 방송되던 때였다. 그런데 보다가 말았다. 시간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챙겨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 본 것은 2년 전이다.
프렌즈가 끝나 섭섭하던 때 코미디 시트콤의 뒤를 이어 준 것이 윌 앤 그레이스. 예전에 포스팅했지만, 이만큼 캐릭터들이 귀여울 수 없다고 본다. 이 또한 모든 시즌이 끝나버려서 아쉬운 맘.

3. Medium '영매'를 뜻하는 'Medium'이라는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영매인 앨리슨 드부아 여사께서 미궁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다. 조금은 신경질적인, 아니, 많이 신경질적인 앨리슨에게는 정말 사랑스러운 세 딸과, 정말 완벽한 남편인 조가 있다. 조와 둘째 딸 브리짓... 너무 사랑스러워!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시리즈라고 하는데.. 뭐 그런 것 따지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시리즈이다. 현재 시즌 4를 기다리는 중. 앨리슨 드부아 역의 페트리샤 아퀘트가 <트루 로맨스>의 여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깜짝 놀랐다.

4. 덱스터 완벽한 연쇄 살인마(?) 덱스터는 너무 매력적이라서, '마'를 제다로 강조해서 붙여주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오프닝부터 무척이나 시선을 잡아끈다. 원작도 읽을 정도로 팬이다. 원작은 원작 나름의 맛이 있고, 시리즈는 또 시리즈대로 맛이 있으므로 둘 다 추천이다. 정말 완벽한 재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덱스터 역의 마이클 홀. 엄지손가락 번쩍 들어준다.
덧붙여, 난 독스도 좋다!

5. 몽크 요즘 보는 시리즈. 소심쟁이, 세균 공포증, 고소공포증, 나란히 병 등등 온갖 공포증을 지닌 몽크씨. 그의 이런 특이한 성격이 사건을 풀어가는 데 아주 유용하게 작용한다. 그의 놀라운 기억력이라든지 집요함이라든지. 볼수록 사랑스러운 아저씨. 간혹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더욱 정이 간다.
아, 이 아저씨는 <가타카>에서 유전자 밀매업자로 출연하신다. 아마도.... 맞을 껄?

6. 로우 앤 오더 달아보는 건 아닌데 그래도 자주 보는 편이다. 뉴욕 성범죄 전담반이라고, 성범죄에 관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들과 사건. 광고에 의하면 CSI의 전신이라고 한다.

7. 하우스 바로 어제 포스팅 했기 때문에 간략하게만 이바구 하자면, 그레고리 하우스는 정말 매력 덩어리다!

8. 슈퍼 내츄럴 이 아름다운 형제를 쌍으로 사랑한다. 솔직히 형제가 나오는 걸로 따져서, 프리즌 브래이크보다 재미있다. 나는 아무래도 심령물을 더 좋아하니까.

9. 닥터 후 기본적으로 타임머신이 등장하고 시간여행가는 거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쿨한 닥터와 조잡하다면 조잡하지만 그것이 왠지 애교넘치게 보이는 특수효과. 몰아서 보는 편이라 아직 정리가 안됐다. (이건 영국 시리즈지만....)

10. 70's Show 이 어이없고 귀여운 청춘들. 게다가 발랄하고 엽기스럽고 유치한 청춘들. 아, 촌스러워서 너무 정이 가는 청춘들. 들쑥날쑥 보는 거라 언젠가 몰아서 볼 예정.

그밖에
- 밴드 오브 브라더즈 전쟁 외화 시리즈로 괜찮았다. 과연 끝까지 볼까 했는데, 끝까지 쉼없이 봤다. 영화화 된다면 다시 보리라;섹스 앤 더 시티 순서 없이 봐서 그런지 기복이 크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짜증도 살짝 났었다;위기의 주부들 보다가 시즌 3부터 제대로 보질 못했다;스몰빌 자꾸 보다 말다 보다 말다를 반복한다. 언제 시간내서 몰아볼 예정이다;히어로즈 완벽하게 내가 좋아하는, 그야말로 슈퍼히어로들이 나오는 드라마임에도, 지루함에 포기. 시즌 2까지 봤다. 뒤늦게 이게 인기를 끄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이상한 건가?;LOST 아무리 노력해도 못 보겠더라. 내가 바보라서 그렇다고 한다면 할 말 없다;고스트위스퍼러 캡 신판. 취향에 안 맞다;앨리어스 제니퍼 가너가 왜 섹시한지 모르겠고 그녀가 앨리어스에서 진한 화장을 하고 나올 때면 드랙퀸 같다는 생각만 드는, 어쨌든 이 시리즈도 보다가 말았다;이 밖에도 더 있지만 다 조각조각 보는 거라 특별한 게 없다

아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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