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S1~2

Sundry 2008. 2. 14. 14:00


하나TV 무료 시청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
<하우스>는 예전에도 케이블 채널을 돌리면 몇 군 데서 방영을 했던 것을 잠깐 본 적이 있었다. 두세 번 본 거 같다. 언제 시간 나면 몰아서 보자 했는데, 몰아 볼 것이 많아 잊고 있었다.
이제 몰아 볼 건 거의 다 봐서 뭘 볼까 하다가, 하나TV에 웬일로 무료로 그나마 시리즈물다운 걸 올려놓은 것이다. 언제 유료로 바뀔지 모르니 아예 작정하고 보자 싶어서 봤다. 한 사, 나흘 걸린 거 같다.
자, 잡설 그만두고 <하우스>, 정말 좋은 캐릭터다. 닥터 그레고리 하우스.
뛰어난 의사이며 전문가.
하우스는 인정머리가 없고 싸가지가 없다. 유머러스하지만 독설가다, 물씬 풍기는 인간 혐오, 뭐 그렇다. 그러나 하우스는 뛰어난 의사이다. 그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휴머니즘, 이타주의?
뭐, 일단 히포크라스 선서를 한 의사며 생명에 관여된 자로서 인간 혐오는 좀 그런가?
그래도 하우스는 돈 때문에 환자를 내치거나 하진 않는다. 물론 그의 무모함으로 그의 환자들은 정말 끔찍한 상황을 견뎌내야 한다. 물론 결과적으로 그는 성공 확률이 높다. 단지 그 과정을 환자가 안다면 분명 절반은 졸도할지도 모른다. 아니, 졸도하기 전에 항상 그의 환자들은 사선을 넘나들지만서도.
그는 도전적이고 자신의 분야에서 완벽주의자이다. 그래서 반드시 병의 원인을 알아내고 치료를 해야 성이 풀리는 의사다. 그것을 위해서 관습이나 질서 따위는 깡그리 무시한다. 의사라기보다는 이런 면에서는 과학자나 탐험가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뭐, 이런 의사가 완벽하다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저런 의사,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내 주치의가 그였으면 좋겠다(정확히 하우스와 그의 팀을 원한다). 물론 그의 악담에 무척 시달리겠지만, 적응되면 같이 되받아 쳐주면 그만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엄청난 병원비겠구나. 그래, 그건 좀 그렇더라.
최근 MBC의 <뉴하트>를 잠깐 봤다.
첫회는 그럭저럭 기대를 하려고 했는데, 결국 4회 보고 더 이상 보지 못했다. 거기에 돈키호테들이 나온다. 것도 두세 명 정도? 그리고 역시나 선악 구조, 양분화된 대결구도가 나온다.
아... 이런 거 뻔하잖아, 싶었다. 그래도 볼까 했는데, 끈기없어서 결국 못 보다가, 주말에 잠깐 보니, 역시 '연애'한다. 뭐 연애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고.
수사 드라마는 검찰청에서 연애하고, 기업 드라마는 사내 연애하고, 법률 드라마는 법원에서 연애하고, 의학 드라마는 병원에서 연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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