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팥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던 내가..... 팥맛에 빠져 버렸다!
이유는 동네 떡집 때문이다.
요 떡집에서 파는 찹쌀떡 안에 든 팥은 그다지 달지 않다. 그 뭔가 자극적인 단맛 같은, 그런 게 없다.
게다가 그다지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춘 고급스러운 떡집도 아닌, 그저 평범한 동네 떡집인데도, 떡들이 상당히 예쁘다! 물론 인공색소 따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쨌든, 예전에도 토실토실 귀여운 찹쌀떡 포스팅을 했듯이, 이후 난 이 팥이 든 찹쌀떡을 너무 사랑하게 된 거다.
토실토실 귀여운 찹쌀떡. 두 입 정도 베어 먹으면 땡.
며칠 전 이른 아침, 6시 경에 더듬더듬 일어나 화장실 갔다가 다시 이불 속으로 직행하려는데, 식탁 앞에서 가방을 멘 동생이 예쁜 보라색의 뭔가를 손에 쥐고 우물우물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뭔가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찹쌀떡이다.
그런데 크기가 장난이 아닌 거다. 남자애 손에도 한가득이다. 물론 내 손에도 한가득이다;;;
손을 잡아채서 들여다보니 팥 앙금 안에 뭔가가 들어 있다. 냉큼 뺏어서 먹어보니 밤과 잣, 땅콩, 호두 등 견과류가 들어있는 거다!
잠결이라... 그래 잠결에 먹어 봤는데, 어쨌든 너무 고소하고 맛있는 거라.
노랑(치자), 녹색(쑥), 보라(석류)의 커다란 찹쌀떡. 쪼만한 찹쌀떡에 비해 쫌 단단하다.
바로 안에 든 밤과 견과류 때문!
예쁘게 뜯어내려고 했는데 어찌나 찰지던지 떡만 늘어나서 모양이 엉망.
그래서 손꾸락(물론 깨끗하게 씻었다능!)으로 대충 모양을 다듬어봤다.
다른 두 개는 나중에 먹으려고 포장을 뜯지 않았당. 이히
역시나 달지 않고, 밤이랑 견과류 덕에 엄청 고소하고 크기도 커서 부담 없이 한 끼 식사로도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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