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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6 나의 하루....
  2. 2008.04.07 서양 ㅎㅁ 만화
  3. 2007.12.04 나름 치열하다고!
  4. 2003.07.06 고통의 황홀(W.H 오든)

나의 하루....

일상 2008. 5. 16. 22:40



신문 - 케로로 - 책 쵸쿰 - 스도쿠 - 수다 - 야구 - 뉴스

비생산적이지만 하루가 빠듯하다=_=;
조만간 원위치로 복귀해야지.....

나의 스위치를 켜줄 사람은 없는 건가?



야구와 축구를 좋아한다고, 아저씨 낙점이라고 한 그대들에게 바치는 노래.
어디에 연관성이 있느냐며 따지면 /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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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림 - 오빠는 풍각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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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ㅎㅁ 만화

2008. 4. 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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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치열하다고!

일상 2007. 12. 4. 16:24

- 어린 아이라고 봐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
최근 나의 경쟁 상대는 파릇한 10대들이다.
그들과 경쟁하는 종목은 <금색의 갓슈>와 '해리포터'의 일곱 번째 시리즈 <죽음의 성물>.
그렇다. 난 아직도 해리포터를 대여점에서 빌려보고 있다.

*
예전에, 문학수첩사에서 해리포터를 다른 나라처럼 양심적으로 출간한다면 사서 볼 의향이 있다고 큰소리친 적이 있었다.
아직 이 출판사는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번역은 해야 하고 이미 영어권에서는 완결 본이 나와버렸으니 빨랑 책은 내야 하겠고 그리 맘이 급하다 보니 게다가 소문이 돌기 전에 입질을 시켜야 하니 한 권씩 찔끔거리며 나오는 것도 이해하겠고 그래도 이전 편보다는 책도 두꺼워졌고 폰트도 정상에 가까워졌으니 12 폰트의 압박이란...
괜찮다, 괜찮아.
게다가 난 대여해보는 처지니 이러쿵저러쿵 지랄할 입장도 아니다.
거기에다가, 막 따끈따끈한 걸 읽는 동안에는 한꺼번에 속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을, 내가 영어를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고 별 불만은 없다.
완결이 났으니, 이제 합본 본이 나오지 않을까, 슬쩍 기대를 해본다.

*
다시 경쟁으로 돌아가서.
그렇다. 난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1~3권을 동네 10대들과 경쟁하며 읽고 있다.
워낙 정독과는 거리가 멀고 재미만 있다면 순식간에 읽어버리는 탓에 해리포터 시리즈와 같은 대중적인 책은 2시간이면 넉넉하게 먹어버린다.

며칠 전, 오랜만에 갓슈를 빌리러 대여점에 갔는데 해리포터 신간 세 권이 카운터 뒤에 나란히 꽂혀 있었다.
이게 웬 횡재냐 싶어서 룰루랄라, 역시 카운터 옆에 꽂힌 갓슈를 들여다보며 뭐 빼먹듯이 중간 중간 한두 권씩 빠진 책을 보며 이를 갈며 이것 또한 동네 꼬맹이들과 경쟁하고 있다. 띄엄띄엄 빠진 두 권의 책 행방을 물어보려고 카운터로 돌아서는 순간, 해리포터 2권을 빼들고 나가는 10대 소년! 아이야! 어디 가니?
엇, 하는 외마디 비명을 삼키고 유리문을 열고 나가는 소년의 까치집 같은 정수리를 보았다.
방금 그 까치집 정수리 소년이 들고 간 것이 2권인지를 알바생에게 확인하자, 그렇단다.
씨봉.....
잠깐 방심한 틈에 1~3권을 독식하고자 했던 나의 야심이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1권이라도 건져보고자 손가락을 흔들며 얼른 내놓으라 하고는 투덜거린다.
"갓슈 26권이랑 28권은 없어요?"
내 물음에 컴퓨터를 두들겨 보는 알바생, 대여 중이란다.
"쳇, 이 꼬맹이들은 꼭 한 권씩 빌려간단 말이야."
어른답지 못하게 혼잣말로 투덜댄다.

*
다음날 산책 겸 대여점으로 향했다.
해리포터는 아껴보려고 했지만 주문한 책이 도착할 때까지 결국 1장 겨우 남겨놓았을 뿐이다.
죽음의 성물 2권은 아직도 대여 중이다.
갓슈는 들어왔나 보니, 이 새끼들, 27권이랑 29권이 없다. 아, 진짜 이 초딩들.....
결국, 26권만 달랑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다음 날, 해리포터와 만화책을 갖다주며 보니 27권은 아직 대여 중이고 28권이랑 29권만 있다.
고민했다. 어차피 초딩들 리듬에 맞추다보면 무한 반복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27권을 포기했다.
그렇게 28권과 29권을 들고 집으로 왔다. 죽음의 성물은 여전히 대여 중이다.
27권 분량을 애니로 대충 돌려 보고 나머지는 만화책으로 본다.
28권과 29권이 없어 당황할 꼬맹이를 생각하며 혼자 킥킥거린다.
내게서 엄청난 백수 오덕의 냄새가 풍긴다.

*
어제 늦게 갓슈를 갖다줄 때까지도 죽음의 성물 2권은 들어오지 않았다.
포기하고 그냥 완결 다 나고 한풀 꺾이면 보자 다짐했다.
어른이니까 유치하게 애들이랑 경쟁하지 말자 하면서, 실은 주문한 책이 도착해서 마음이 너그러워졌다고나 할까? 빵집에 가는 길에 혹시 싶어 대여점에 들렀다.
카운터 뒤가 비어 있는 모습을 보니 괜히 심술이 돋아, 아뿔싸... 역시 1권을 그리 빨리 갖다주는 게 아니었어! 하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는 1~2권을 빌려가서 얼마나 유유자적하게 읽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영화 '위대한 유산'에서 임창정이 철가방씨에게 타짜 왜 가져오지 않느냐며 진지하게 항의하던 장면이 생각났다.
<내가 못 먹는 거 남도 못 먹게>라는 심술 캐치프레이즈를 콧끝에 놓고 흥얼거리는 순간, 뒤통수에 꽂히는 강렬한 기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원래 해리포터 시리즈가 꽂혀있는 책장을 돌아보았다.
아! 이런 행운이! 있는 거라! <죽음의 성물> 1, 2권이.
그 까치 머리 소년이 3권을 가져갔다. 2권을 살포시 가져다 놓고.....
다시 기분이 좋아져서 2권을 빌리며 혹시 3권은 언제 빌려갔느냐고 묻자 전날 밤 늦게란다.
학원 갔다 오는 길에 갖다주었나 보다.
3박 4일 대여일을 철저히 지키는 소년과 더불어 나도 지켜주리라 생각했다.
10일 4권이 나온다고 하니 잘만 하면 3, 4권 같이 빌릴 수 있겠다.
평일이니까 그 까치머리 소년보다 내가 유리하다며 쾌재를 부린다.

*
그나저나 해리포터보다 힘든 경쟁은 역시 갓슈나 개구리 중사 따위들이다.
이건 초딩들이랑 진지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
욘석들 꼭 한 권씩 대여하므로 나도 한 권씩밖에 대여하지 못한다.
아... 진짜... 경쟁은 힘들다.

어른 주제에 사서 볼 것이지...... 라고 말하는 미성년 여러분.
어른의 지갑은 그렇게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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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고통의 황홀(W.H 오든)


시인이여! 쫓아가라
밤의 밑바닥까지,
강요하지 않는 목소리도
기쁨을 설득하라 ;

저주의 포도원을
시로써 경작하고,
고통의 황홀 속에
인간의 실패를 노래하라 ;

가슴의 사막에서 샘물을 솟게 하고
시대의 감옥 속에서도,
자유로운 이로 하여금
찬미하는 법을 가르쳐라.



이 상태를 그냥 두는 방법으로 <말도로르의 노래>를 다시 읽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오든>을 읽다.

이제 멈춰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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