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실.

일상 2011. 9. 20. 23:11



가는 길. 햇빛에 속아 반팔 입고 나왔다가 서둘러 야상 꺼내들고 나왔당.
가을이라고 가을.


예전에 작업실..... 겉만 번드르르했던 시절.


핀 샀다. 역시 싼 게 비지떡.





제한속도 30



돌아가는 길



동네 도착



시천교(?) 고가 위에서 건너편 동네.
배 지나가게 한다고, 버스 정류장을 고가 위로 올리고  엘리베이터 설치한 놀라운 토건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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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5년인가? 6년인가....
어쨌든 완전 오랜만에 트렌디한 동네에서 머리를 하기로 결심하고 길을 나섰더랬지.

그날 따라 왤케 더운지, 병약하고 가련한 나는 더위에 허우적거리며 미용실 도착.

매직한 지 아직 3개월이라(집구석에 구르는 자는 이 정도는 거뜬하다!), 디자이너 커트만 할 생각이었어.
원하는 스탈은 보브 커트.

이렇게 저렇게 스타일을 정하려고 연옌들 사진을 훑었지.
그리고는 대충 비슷한 라인을 손을 찝어내는데.....
아... 난 그 시간이 참 부끄럽더라.
조막만하고 아기자기 고져스 러블리한 그녀들의 머리를 해달라고, 하관 굵직한 자가 요구하는 거, 진짜 민망하다!
물론 꽃처녀 때는 젊음과 도도함을 착각하여 콧대 세우며 긴 손톱으로 틱 가리키는 거 어렵지 않았는데.....
그땐 참 젊었지, 훗

하지만 지금이라고 다르진 않아. 능글 맞음과 뻔뻔함으로 무장하여 부끄러움을 커버하고,


딱 찝어냈다.
바로 이 머리.



맞아 맞아, 맞아도 싸.
응응응, 자, 주먹 펴고, 릴렉스 릴렉스.

어쨌든 난 이 머리가 하고 싶었어.
여기서 앞머리가 좀 짧은 게 좋다고 생각했고.
앞머리 금새 자라는데 너무 루즈하게 자르면 또 미용실 가야 하잖아.

그런데 문제가 생긴 거야.
이 머리는 롤매직을 하거나 디지털펌을 해야 유지가 된다는 거야.
게다가 3개월 전 직모로 매직한 내 머리, 게다가 두피에서 꼬불꼬불 올라오는 강력한 곱실머리를 뒤져본 미용사(디자이너 선생이라 부르라지만, 입이 안 떨어져)는 펌을 권하는 거야.

아놔, 난 예산과 계획이 어긋나면 불쾌해지는 사람이라, 무슨 핑계를 대서든 내가 세운 계획대로 꿰맞춰야 하는 곤조가 넘치는 인간이었어.
그래서 머리를 굴려봤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내 머리카락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을 테고, 곱실거리며 못된 성질 드러내고 올라오는 머리카락을 봐서는 펌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둥실 뜰거라 생각한거야.

그래서 집에서 손질하면 얼추 되지 않겠는가, 하며 고집을 부렸지.

요기 미용실 좋은 점이 손님한테 굳이 강요하진 않는다는 거야.
그러나 경고는 하더군.
이 머리 이렇게 집에서 손질하시기 어려울 거라고, 또한 직모로 매직 펌을 한 거라 끝을 동그랗게, 말하자면 커트 디자인인, 보브스타일을 만들기 힘들거라는 경고였지.

여튼 커트는 시작되고 잠깐 존 사이 내 머리는 꽤 예쁘게 변해있는 거야.
와아, 이 사람 커트 잘 하네, 하며 감동했어.
그리고 마무리로 둥글게 손질도 해줬지.

앞머리가 좀 길게 커트됐지만 아주 만족스러웠어.
회춘하는 느낌이랄까~
역시 커트는 돈 좀 들여서 지대로 해야 하는 거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지.

그렇게 만족한 나와 달리 미용사는 무척 비관적이었어.
그래서 일단 머리 감고 안되겠다 싶으면 오겠다며 가예약을 하고 왔지.

친구들도 잘 잘랐다고 칭찬, 가족들도 잘 했다고 칭찬.
완전 기분 업되서 아놔, 나 펌 안해도 되겠다며 신나했어.

그리고........
머리를 감았어.
말리는 중에도 아주 신중하게 머리를 모양을 잡으려고.......
애썼지......... 애썼어.........

안되는 거야! 안 돼!
머리가 짧아서 안 잡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을 둥글게 안으로 집어 넣으며 말렸어.

그러나 결과는.......
벌칙게임............




























 

영구 머리.


사진을 올리기에는 내 마음의 기스가 너무 크므로 싱크로율 90% 사진으로....아놔ㅠㅠ


방을 나서자 가족들 배꼽 잡고 웃고.
스카이프로 내 모습을 본 친구들도 웃고.....

그래, 담부턴 전문가의 조언은 새겨 듣자구ㅠㅠ
그래서 나 미용실 또 간다.ㅜㅜ

그런데 이 몰골로 거까지 가는 것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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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포스팅에서 사진 폭 맞춤 안 된다고 투덜대며, 그런 면에서 어썸노트에 못미친다 했는데....

이제 된다!
와와와와와!





목록에서 보면 큰 변화가 없어 보여 뭐가 업데이트됐는 지도 몰랐다.

자주 사용하는 계정에는 이미지가 그닥 많지 않아서, 업데이트는 열심히 해도 큰 차이를 모르고 있었다.
예전에 업데이트 이후로 형편 없어진 어플 때문에 업그레이드라고 그저 신나서 할게 아니고, 업데이트 내용 꼼꼼하게 살펴서 업그레이드 하자고 맘 먹어놓고도, 몇몇 어플은 너무 사랑하여 그냥 믿고 가버리는, 그런 순정적 유저라..... 

우야둥둥 우연찮게 포스팅 임시 저장하다가 뭔가 달라졌다는 걸 알아채 버렸다!
그래! 그래! 가로폭이 자동으로 맞춰진다!
이걸 전문용어로 뭐라카더라?

어쨌든 뭔말인지 알지? 그래그래 이미지를 한 화면으로 바로 볼 수 있게 되었단 말이다!
이 기능 때문에, <야 어썸 노트가 괜히 어썸이 아닌 거야!> 하면서 투덜댔었다.
물론 아직도 어썸 노트가 괜히 어썸 노트가 아닌기라... 싶은 게 또 있다.
그러나 에버노트 열심히, 무료임에도, 열심히 달리고 있어서 그저 감사할 따름!

자, 개선 된 기능 확인합시다!

 
가로 폭을 맞추기 때문에 가로로 긴 사진은 한 눈에 볼 수 있다.
클릭하면 전체 화면으로 뜬다.




세로로 긴 이미지다.
화면 사이즈에 맞춰 이미지가 똑 떨어지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세로가 긴 사진은 아래로 내려야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렇게 전체 화면에 맞춰 로딩된다.


직접 촬영하거나 앨범에서 불러들이거나 모두 똑같이 적용된다.
해서 혹시 이전에 만든 노트는 어떨까 봤는데.....

여전히 식겁할 정도로 원본 사이즈로다가 화끈하게 보여준다.






스크롤 생겨주시고....

업데이트 이전에 만든 노트는 예전 방식 그대로다.
불편하면 새로 노트를 만들어서 복사하면 되겠지. 촘 귀찮긴 하겠다.


그리고 여전히 개선이 시급한 부분이 있으니,
그러니까 어서 어썸 노트를 쫓아가 봅시다!

바로 SNS로 보내는 기능이다.
쿨에드는 주로 페이스북을 하기에 페이스북으로 보내는 기능이 미흡한 점을 꼽는다.
트위터로 보내는 건 아직 안 해봐서......

페이스북으로 보내고, 페이스북에서 링크를 클릭하면,
역시나 식겁할 만한 크기로 이미지를 보여준다.
게다가 이 빌어먹을 화질은 뭔가요?




왜 저렇게 나오는지, 원본이 후져서....라기 보다 뭔가 다른 비밀이 있는 거 같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아이폰 화면으로는 여전히 페이스북 링크로 이미지 보기는 놀랄만큼 후지다는 거.
이게 페이스북 어플 문제일 수도 있고. (사랑이 지나쳐 내님이 최고라는 병신력 쩌는 편애모드)

그래도 늘 마무리는 그렇지만,
무료에, 이 만큼 지원해주는 노트가 있음 나와보라 해라!

난 역시나 어썸보다 에버노트가 좋다!

그런데 사파리 라이언버젼 링크 업뎃 언제 해주나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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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콘치레뭐시기인지, 콘치르뭐시기인지... 그런 이름으로,
커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탈리안 음료라고 한다. 

정확한 이름은 
<까페 콘 비라>.

이걸 무알코올로다가 살짝 변형하여,
커피와 탄산수의 결합.
이탈리안 식으로 한다면, <까
페 콘 프레잔떼>.



 
살짝 식힌 진한 에스프레소에 차가운 탄산수를 부으면, 이렇게 가득 갈색 거품이 인다!
시각적으로 이미 흑맥주 한 잔 마신 기분!




씁쓸한 향과 목넘김까지 흑맥주와 흡사하다!
맥콜? 그런 저렴한 느낌이 아니라공!
오오!! 훈늉하여라!!!

과거 맥주쟁이지만 이제는 즐길 수 없는, 병약하고 가련한 나를 위한 레시피!

본명이 뭐든간에, 욘석은 입에 착 달라붙게,
나는 너를 꼰자라 부른다!

동네 친구는, 기껏 이 새로운 걸 먹여놨더니 맥콜이라고 하질 않나, 집에서 편하다고 몸빼를 입고 설치지 않나... 결국엔 까페 콘 프레잔떼를 못 외워 꼰자라고 하질 않나.... 하며 <병약하고 가련한> 날 까댄다능.



 
자, 기분은 이미 맥주 한 잔이니 안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준비된 안주!

스테이크를 곁들인 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의 변형!
레몬 갈릭 샐러드와 단호박 샐러드, 그리고 게살인지 새우살인지가 들어간 해물 샐러드.
 



고기가 너무 많아서 우아하게 디저트로 준비한 쇼콜라 케이크도 제대로 못 먹었다능.
아웅.... 난 분명 코스 요리에서 손해 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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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 날벼락

일상 2011. 9. 5. 23:14


1.

수해의 현장;;;;;

itistory-photo-1



화분에 대대적으로다가 물을 주시던 울엄마께서, 애정이 넘쳐 고만 내방 산세베리아에게 너무 많은 은총을 내리사, 물받침에서 물이 넘치고 말았다우다우.
산세베리아 화분은 시디 박스 위에 있었고, 넘쳐 난 은총은 흘러 흘러 시디에 흠뻑 스며들었나니.....

itistory-photo-2



어우 나.... Koji ㅠㅠ
구하기도 어려운 Complex 앨범 커버.... 수해를 입고 말았다!!!

이게 웬 날벼락ㅠㅠ



2.

외출 나갔다가 쪼리 밑창이 훌렁 벗겨졌다.
한 5년 잘 신었다.
동네 마실 갈 때 무난하게 짤짤짤 끌고 다녔지.

밑창이 파이 껍질만큼 얇아서 오래 걸으면 발바닥에 불난다;;;

여튼, 완전 부끄러웠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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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준비 My book

일상 2011. 8. 13. 21:58






고르다 지치고, 고르다 지치고... 몇 번을 반복하다가 드뎌 질렀다.
웨스턴디지털 <My Book>  2T.
 

외장케이스와 하드를 따로 할 것인가, 일체형으로 할 것인가로 듬성듬성 한 달 정도 고민하다 일체형으로 결정.
또, 버팔로와 함께 고민하다가, 웨스턴디지털로 정하고도 모델 고르느라 이틀 소비했다.

뭐 하나 살 때마다 이렇게 오래 걸린다.

여튼 바로 포맷해서 타임머쉰과 함께 쓸 맥 포맷으로 1.9T, 나머지는 윈도우즈 공용(FAT32) 등 일케 세 개 나눴다.
타임머쉰 돌려 백업 하니 일단 안심. 이제 세컨드라이브 백업 해야지.



플레인 요쿠르트에 복분자 넣고 처묵처묵

itistory-photo-2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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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人災)

일상 2011. 7. 27. 14:32

헉.. 난 서울에 쓰나미 온 줄 알았다.
(울동네-인천에서도 북서쪽- 건너 뛰고 쓰나미 갈리 없는데 말이지;;;;;)

이게 뭐냐;;;;





사람 잘못 뽑아 나라가 통째로 신음하는 구나.
 

테헤란로


대치역 사거리


올림픽대로
<사진출처 : 아고라> 


(+)

울 동네도 4대강 폭풍지랄을 해대서 차량정체와 식겁할 환경파괴가 남 얘기가 아니다.
말도 안되게 쓸데없어 보이는 고가 공사(그 고가 이름이 뭔지 몰것는데 어마어마하다), 당최 지금도 배 들어온다는 말이 사기로 들리는 아랏길 거시기......
그 전까지는 동네 참 깨끗하고, 공원과 산이 있어서 참 공기도 좋았는데.........
정권 교체 직후, 4대강 거시기가 통과가 안되서 지연되고 있을 때 일대 아파트에서 빨리 공사 시작하라고 서명 운동 했더랬다.
난 진짜 그 서명 알림판 받고 기가막혀서 말도 안나왔더랬다.

그리고 작년인가, 재작년 말이었던가.
완전 동네가 공사로 개막장 되니, 공사 중지 하라, 원래 대로 공항철도 지하로 내려라 하며 플랜카드 내건 아파트 사람들;;;;;;
시꺼멓고 뻘건 플랫카드에 줄줄이 검은 리본 달아놓은 모습에 웃음밖에 안나왔다.
뭐, 공항철도 개통되고 나니까 플랜카드고 불만이고 쑥 들어갔지만....
진짜 이 아파트 집단 이기주의를 마냥 욕할 수 없는 노릇이, 그들 또한 매스컴과 누군가의 선동에 박자 맞춰 춤췄던 것이고, 그게 정석이 되어버린 지 오래고,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가면 결코 나아질리 없는 나라 꼬라지를 보면 어디를 먼저 뜯어고쳐야 할지 난감하고 씁쓸할 뿐이다.
 

이럴 때 힘없는 서민은 다시 한번 각잡고 다짐할 필요가 있다.
 

제발, 투표 잘 하자!


우울한 마음을 달래는 안구정화 짤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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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난다.
작년, 사용자가 충분히 인지하기도 전에 삭제기간을 적용시켜 시끄럽게 굴었던 세컨드라이브가, 당시 기존 이용자에게 약속한 무제한 저장 파일까지 <유료화>하며 뒤집어 엎었다.
이 정도면 뭐 배째라지요.
9월부터는 내가 올려놓았던 파일을 다운로드 하는 것까지 돈내고 해야 한다.

안그래도 하드 옮기는 것 때문에 어제부터 열심히 업로드 하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공지가 뜬다.
다른 사람들 의견 볼려고 문의/제안 게시판 갔더니 올려놓은 글들 죄다 막아놨다.
네네 배째라지요.

미루고 미뤘던 외장하드 구입이 촉박해졌다.
아 씨밤, 예전에 백업 올려놓은 자료들만 150기간데...... 저장 기간 무제한이라고 철썩같이 믿었던 내 뒤통수를 후려치네.
그나마 어제 오늘 올린 자료가 얼마 안되서 다행이다;;;;;

아이폰용 앱도 겁나 구리더만. 당최 조회 외에는 써먹을 데가 없다.
메일로 보내도 어차피 아이폰에서는 못 열어요..... 뭐 나름 잘 활용하는 이용자도 있겠지만, 되도록 많은 시스템에서 멀티로 사용하고자 하는 내겐 전혀 메리트 없음이다.
문서 파일 열람은 기본 중 기본이니까 확장성으로 따지자면 Drop Box와 올레 유클라우드 짱이다!(네이버와 다음은 메일 보내기 용량 제한이 있다.)

유료화를 막자는 건 아니지만, 예전 일도 있고, 진짜 뒤통수 맞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이번에는 좀 넉넉하게 시간을 준다.
7월 말까지는 기존 정책대로, 8월 말까지는 다운로드만 무료, 9월 부터는 전 서비스 유료.
보관된 파일은 2월까지 보관해주지만 조회만 가능. 말하자면 다운로드는 돈내고 하라능. 뭐냐능;;;;
기존 회원에게 10,000 마일리지를 준다고 한다. 이게 15일 무제한 사용권을 살 수 있다나 뭐라나.

이로써 외장 2T라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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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우유거품은 일반, 즉 지방 함량이 좀 있는 것이 잘 나고 맛도 고소;; 잘못 썼네요. 이런 부끄러운;;;;; 수정했어욤. 무지방의 밍밍함에 흥분해서 거꾸로 열거한 듯. 하지만 저지방도 괜찮습니당!





어쩌다, 소 뒷걸음질로 잡은생긴 우연의 결과!


모카포트를 선물받고 아주 신이 나서, 사실 작년에 포스팅을 할라고 했는데.....
이래저래 정리하다가 딴 일, 다시 정리하다가, 또 딴 짓..... 글케 까묵었다.
이렇게 까묵다 보니까 배도 부르고, 굳이 포스팅할 사명도 없고 해서 저장해 둔 포스팅도 지웠다.
게다가 모카포트가 에스프레소의 진하고 향긋함으로 기쁨을 주지만, 그 뒷처리는 아름답지 못해서(귀찮아서), 날 더워지면서 불 근처에 가기도 싫고 해서 사용 하지 않았더랬다.
그렇게 잊혀질 때, 다시 따땃한 것이 그리운 계절과 함께 가끔 꺼내서 사용하다가, 역시나 뒷처리 문제로 사용 중지.....
그러던 것이 최근에 뻬르쉐 설탕 덕에 다시 불 붙어서 진한 에스프레소에 요놈의 각설탕 한 개 넣고, 우유거품 잔뜩 낸 카푸치노를 자주 만들어 먹는다.

그래서 올만에, <요즘 나 야메스러운 카푸치노 맹글어 마신다> 인증.


준비물 : 모카포트, 필터, 거품기, 큼직한 사발 닮은 커피잔, 각설탕(취향), 저지방 우유, 곱게 분쇄한 원두
우유는 일반, 저지방, 무지방, 욜케 다 해봤는데, 지방 함량이 많을 수록 거품은 잘 나고, 고소한 맛은 지방이 있는 편이 낫더라. 그래서 저지방으로다가 쓴다. 무지방은 정말 밍밍함...... ㅠㅠ
 


모카포트에 아주 곱게 분쇄한 커피를 담는다.
평평하게 담아야 하는데 그렇다고 꾸욱꾸욱 누르지는 말 것!


잔은 따뜻한 물을 부어 데워두면 좋다.


우유를 데운다.
저그겸용이지만, 불에 그을린 자국 싫고, 불 쓰기 싫어서 따로 렌지에 우유를 데워서 쓴다.
머그 컵으로 3/4잔에 약 1분 20초 정도 데운다. 이건 순전히 감으로 때린다. 너무 뜨거우면 거품이 잘 안 생긴다.


모카포트에 정수된 물을 담고 중불에 끓인다. 우리집 가스렌지는 화력이 엄청나서 약불로 한다;;;;
푸쉬식 사래 들린 기침소리가 나면 불을 줄이다가 커피가 추출되고 거품이 나오기 시작하면 불을 끊다.
그러면 황금색 크리마가 생긴다능! 난 아직도 수련이 부족하여 이게 너무 적게 생기고 금새 사라진다.ㅠㅠ


모카포트를 불에 올리고 바로 거품을 만든다.
적당히 데워진 우유는 금새 풍부한 거품을 만들 수 있다.
마구 펌프질 하다보면 묵직해지고, 사방으로 거품이 튀고, 뚜껑 위로 하얀 우유거품이 넘치고....
어쨌든 이럼 다 된 거다.
완전 노가다로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지만, 거품 키스를 원한다면 열라 펌프하는 거다!
 



데워 둔 잔에 에스프레소를 담고,

벌써 사라진 크리마 ㅠㅠ

설탕 한 개를 투하!


만들어진 우유 거품을 부어준다.
이게 확 부으면 안된다. 가장자리에서부터 천천히 부어주면 커피와 우유가 적당히 섞인다.
그리고 거품이 그 위에 자연스럽게 얹어지듯 쌓인다.
한손으로 카메라 잡고 할라니까 안되네....삼각대는 뭐에 쓸라고....에라 모르겠다...


예술 할 거 아님 남은 거품을 싹싹 긁어서 마저 얹어준다.

마치 아이스크림 or 생크림을 얹은 듯... 하지만 우유거품~
요 정도면 거품 키스 가능요! 그냥 잔에 입술만 갖다대도 거품 수염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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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라고는 놀러가면 촌스런 인증 사진만 찍던, 똑딱이질 밖에 할 줄 모르던 때였드랬다(지금도 별반 다를 건 없다).
우연찮게 <로모>라는 굉장히 클래식하고 먼가 있어 보이는 신기한 카메라를 알게 된 것이다.

친구들이랑 공동구매로 사서, 참 용감하게 많이 찍고 죄다 현상하는(진짜 용감하다), 그런 돈 지랄하던 때가 있었더랬다.

마구 찍었다. 핀트도 안 맞아서, 현상하는데 사진관 아저씨가, 로모로 찍었냐며 생글거려서 완존 민망했었다.
필름 한 롤 찍으면 죄다 심령사진, 대여섯 개 건지면 다행이던 것이, 몇 개월이 지나자 제법 사진답게 나오게 되었더랬다.

많이 찍었지만, 스캔의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그냥 앨범에 꽂아 놓거나, 벽에 붙였다가, 해 들고 바람불고 비 맞으며 색이 바래 버린 것도 많다.
필름은 잘 둔다고 두고는 어따뒀는지 당최 알길이 없고.....
로모는 빌려줬는데, 찾아올 생각도 않고...
그렇게 잊고 있다가 가끔 생각나곤 한다.


스캐닝 기능을 가진 어플 덕분에 추억에 잠겨봤다........



(+)
로모 효과를 내주는 어플들이 많은 거 같은데... 딱히 맘에 드는 건 없더라. 역시 오리지날을 따라올 수 없지....

 

픽셀로 요런 것도 막 맹글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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