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 Keyboard A1048

일상 2011. 1. 31. 14:39

중고를 찾아 다니다가 두세 번 실패하고 혹시나 싶어서 쇼핑몰을 뒤져보니 판매하고 있었다.
설마하는 마음에 이리저리 확인하고, 주문 전에 정품인지 다시 확인하고, 질렀다. 


오랜만에 보는 멤브레인 키보드.
새삼, 키 높이가 꽤 높다는 걸 깨달았다.
안 그래도 바닥에 달라붙듯 얇은 키보드를 써오고 있어서, 아범으로 외도했을 때도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사용해서, 3년 만에 만져보는 멤브레인 키보드는 약간의 적응기가 필요했다.



손목 높이를 맞추려고 의자를 올렸는데도 손목과 손등에 무리가 좀 있다.
4일째 사용 중으로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많은 양의 워드를 작성할 때는 기존 키보드를 쓴다.

기계식 키보드라는 걸 알게 되어(정보만) 키감에 대해 회상할 때 부풀렸는지, 예상했던 것보다 가볍다는 느낌.
생각해보니, 키스킨이 없는 상태에서 7년 동안 사용했던 G4 키보드는 일주일에 한 번은 세척해줘야 할 만큼 뻑뻑한 편이어서, 그게 독특한 키감으로 기억에 남았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디자인만큼은 아직도 훌륭하다.
애플 키보드의 장점은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적당한 크기의 키캡과 촘촘한 배열인 거 같다.
그것 때문에 아주 잠깐 기계식 키보드를 가지고 싶어라 했다.

전에 쓰던 키보드가 방향키와 숫자키패드가 함께 있어서 일반 숫자키패드가 있는 키보드보다 숫자키패드만큼 가로가 짧았다. 그래서 아범용 팬타그래프 키보드가 맘에 안 들어서 투덜댔더랬지.
그래서 마우스를 사용하는데 별 부담이 없었는데(오른손잡이니까), 확실히 숫자키패드가 있는 키보드는 쓸데없이 길긴 하다.



유선이라서 USB 허브가 달려 있다. 그런데 요 모델은 좌우가 아닌 뒷면에 달렸있다. 그게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없는 거보다 낫다.
무선으로다가 깔끔하게 사용하고 싶어서 전원선 외에는 아무것도 물려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는데..... 아니 뭐 유선을 쓰느라 USB 하나는 연결하긴 했지만서도, 카메라 메모리카드랑 USB메모리를 꽂으려고 뒷면 돌려 끙끙대지 않아도 되니 좋다.

관리 잘해서 오래 써야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ite Noise 효과  (0) 2011.02.05
KB 오픈 뱅킹! 맥에서 인터넷 뱅킹!  (1) 2011.01.26
손꾸락만 괜찮다면....  (0) 2011.01.23
AND


이런 날이 왔다!
맥에서 인터넷 뱅킹을 하는 날!

이미 신한은행인가 어딘가에서 맥을 지원하고 있긴 하지만서도, 거래 은행이 아니라서 그림에 떡이었는데....
그래서 뱅킹 때문에 패러렐즈를 깔았더랬다. 그런데 제일은행이나 카드 결제 같은 건 문제가 없는데, 유독 KB랑 인터넷 지로만 들어가면 다운되버려 심장 벌렁거리기를 몇 번. 그냥 포기하고 있었더랬다!(nProtect 설치하려고 들면 그냥 다운;;;)
그래서 이 서브 인생 하믄서 노트북 부팅해야 했는데....
그런데!
이번에 KB에서 맥, 정확하게는 사파리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윈도우즈 OS에서는 구글 크롬도 지원한다.)

훈늉하도다! 알흠답도다!

KB 오픈 뱅킹 : http://www.kbstar.com

먼저 사파리에서 미리 점검할 게 두 가지 있다.

환경설정-일반-<다운로드 후 안전한 파일 열기>체크되어 있는지 여부,
응용프로그램에서 사파리 정보입수 후 <32비트> 체크!

이러고서 두 가지, <nProtect>와 공인인증서 관련 인스톨러를 설치해주면 끝.
<nProtect> 설치 후 이것 저것 막 인터넷 접속시도한다고 경고창이 뜨는데, 모두 허용해주면 된다.
보니까 사용 중인 어플들한테 시비거는 거더라.

모든 설치가 끝나면 사파리를 다시 실행하고 KB오픈뱅킹에 접속하면,
아주 훈늉한 뱅킹 화면, 공인인증서가 뜨는 거다!

일케...

맘 급해서 대충 캡쳐함.

보다 친절한 정보를 원한다면 초얀님 블로그를 참고!


아직은 조회만 해봤는데, 아주 깔쌈하고 문제없었다.
(KB 카드 조회도 문제없이 된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아이폰이 들어온 후의 변화라고 생각된다. 아이폰 들어오고서 정말 개선되리라는 기대를 가졌었다!
고맙구나, 정말.
다시 맥으로 돌아와서 느끼는 건, 정말 조금씩,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친절해지고 있는 환경.

기쁘도다 기쁘도다!
이렇게 친절해지면 사용자도 늘테고, 그럼 좀 더 다양한 어플이 한글을 지원할 테고
맥 관련 정보 등을 수집할 때마다, 부딪히는 언어의 장벽, 발번역의 한계. 그럴 때마다, 내가 맥으로 돌아왔다는 실감을 하고 있다능
또 사용자가 늘면, 한국 인터넷 환경의 개객끼 액티브엑스 쓰레기도 사라질 테고!

그리하여 더불어 사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니,
아아! 훌륭하도다! 알흠답도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G5 Keyboard A1048  (4) 2011.01.31
손꾸락만 괜찮다면....  (0) 2011.01.23
소설가 박완서 씨 별세....  (0) 2011.01.22
AND


기계식 키보드가 갖고 싶다.

사실 다시 맥으로 돌아올 결심을 세웠을 때, 기본적으로다가 예전 애플 프로 키보드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 촘촘한 배열과 딸깍딸깍 거리는 소리,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눌러지던 그 바삭바삭한 느낌을 너무 좋아라 했더랬다.
조금 아쉬웠지만 새로운 키보드도 무척 기대했다.
오히려 예전보다 관절이 좋지 않은 내게 새로운 매직 키보드는 훨씬 사용하기 편하다.

청소가 어려워 보이는 모양새에 많은 양의 워드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키스킨을 씌워서 사용하기에 키감은 아예 무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키스킨이 벌써 스페이스 키를 중심으로 늘어나버렸다;
그러다보니 이게 중앙에 몰려 있는 키를 사용하기 불편해진 거다.
그래서 오랫만에 키스킨을 벗겨내고 타이핑을 해보니,

아 좋다!
아주 얇은 과자를 깨물어 먹는 기분이랄까. 가볍게 부서지는 그 상큼한 느낌.

다 좋은데, 역시 예전 애플 프로 키보드의 키감이 아쉽다.
그래서 이것 저것 뒤져다보니, 다시금 덕후의 세계가 얼마나 무궁무진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자세한 건 그냥 생략하고.
기계식 키보드 세계는 상당한 덕후의 세계였다.
그리고 타이핑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자들에게 기계식 키보드는 매우 매력적인 아이템일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제대로된 기계식 키보드에 견줄 만큼은 못되지만, 내가 애플 프로 키보드를 그리워 함에는 나도 미처 몰랐던, 그 세계의 중독성 때문이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과 같이, 이 기계식 키보드들의 가격은 놀라울 만치 다양하고 고가였다!
(옆집 비급마초님의 키보드가 나는 가장 비싸다고 알고 있었다!)

컴퓨터 세계에서 늘 그렇듯, 기계식 키보드의 세계에서도 애플용은 일반 PC용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았다.
사실 더 깊이 파고들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기계식은 너무 적고, 게다가 구하기도 어렵다는 말에 살짝 입가심(도 안되지만) 정도로만 알아 본 것이 이것이다.

SMK-88

흔히 맥미니라 불리는 SMK-88. 완전 클래식한 모양새.

가격대는 다른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저렴한 18만원대;;;;
훅축이네 청축이네 하는 게 있는 거 같은데, 그건 됐고, 일단 이건 청축이라고들 한다.
이왕이면 숫자판이 있는 것을 구하고 싶지만, 이 모델도 많이 애용하는 것에 비해 구할 수 있는 루트 많지 않다. 이에 비해 다른 모델들은 구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이상 판매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다.
궁여지책으로 일반 PC용을 control 키나 윈도우 키, alt 키 등과 같은 키를 재조립하여 애플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예전이라면 커스터마이징을 감행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저 완제품이 좋고, 또 고가의 키보드를 재조립해야 한다는 게 어쩐지 손해보는 느낌이라 싫기도 하고. 아니 다 집어치우고 귀찮은 거 뿐이며 그 만큼 아쉽지는 않다는 얘기지만.

상황이 이러니 그냥 어디서 애플 프로 키보드만이라도 구할 수 있음 좋겠다는 생각과, 왜 검은색 애플 키보드를 버렸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든다 ㅠㅠ


G5 Apple Pro Keyboard



예전 G4 키보드. 왜 버렸을까 ㅠㅠ 


(+) 정정


Matias Tactile Pro

부끄럽게도 이게 G5 애플 키보드인 줄 알고 떡 하니 사진, 올렸었다.
여러 버젼이 있구나 했더니만, 너무 오래 애플 신제품에 관심을 두지 않아서, 깜빡 속았다.
근데 이거, 애플사 키보드 기술의 집약(?)이라고 자랑(홈페이지에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갖고 싶다능.
가격은 약 19만 원대, 물론 배송비 제외.
허나, 배송비 제외고 뭐고간에 구입할 루트가 없다능...;



AND




처음 읽었던 소설이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였다.
성경 외에는 그닥 책에 관심이 없으신 우리 엄마도 무척 좋아하신 작가였는데.....

요 몇 년 사이에 큰 별들의 부고를 많이 듣네.

여기저기서 20세기 명장들 영면 소식을 접하니, 맘이 쓸쓸하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래저래 21세기는, 핑크색 솜사탕마냥 교과서적이라 할 만큼 포지티브한 미래상과는 다르다아니 뭐, 21세기라고 해봐야 이제 10분의 1이지만. 
오히려, 나의 꼬꼬마 시절, 무서워하면서도 멈출 수 없었던, 죽음과 멸망이라는 초 네거티브한 망상과 가깝다.
......그건 썩 유쾌하지 않은데...... 의도적으로 <긍정>을 새기며 살아왔건만!






AND






자막을 보려면,
view subtitles 클릭→ <Korean> 선택.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설가 박완서 씨 별세....  (0) 2011.01.22
스타벅스 텀블러 - Starbucks <RED> Stainless Steel Tumbler  (0) 2010.12.20
한 개만 먹자!  (0) 2010.12.08
AND


오래된 구닥다리 텀블러 때문에 새로 장만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딱히 맘에 쏙 드는 것이 없어서 미뤄왔었다.
그러다가 가입된 카페에서 콩다방 텀블러를 공구한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무산되었고 여름이라서인지 그닥 많이 신청하지 않았었나? 결국 손꾸락 품 팔아서 구매대행으로 드디어 괜찮은 놈으로다가 get! 했다.
그래서 고른 것이 이것!

Starbucks <RED> Stainless Steel Tumbler





1. 크기와 재질

16oz. 대략 460g 용량으로 2중 스댕!
안쪽이나 바깥 모두 스테인레스. 그러나 뜨거운 음료를 담아도 바깥쪽은 열전도율이 낮아 전혀 뜨겁지 않다.
비어 있는 상태로는 조금 묵직한 느낌 정도.
마개와 아래쪽 패킹은 뭐더라, 인체에 무해한 재질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설명서를 슬쩍 보고 버려서....;;
주문할 때 상품 설명에 Non 어쩌구랑 머시기 Free라고 적혀 있었는데, 지금은 아프리가 커피 농장에 기부한다는 뭐 그런 글로 바껴있네;;;


잡아보면 대략 이 정도 크기. 내 손은 좀 큰 편이고.


아래쪽에 마개와 같은 재질의 패킹을 둘러 튼튼하게 마무리 되어 있어서 미끄러지지도 않고 미끄러질 조건이 얼마나 되느냐 싶지만서도 일단, 묵직하니 안정감이 있다.


여기저기 죄다 Made in China!


2. 색상

단일 상품이라 색상은 RED 한 가지다. 그러고보니 상품명이 RED인갑다.
별다방 사이트에서 고른 거라 불안했는데, 다행히 예쁘다.
아주 빛이 쏟아지는 곳에서 본다면 맑은 붉은색이겠지만, 일반적인 형광등 아래서는 묵직한 붉은색이다! 루비색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지도.
이 편이 훨씬 고급스럽고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고저스한 색상~


별다방 마크와 상품명 RED(← 이게 상품명이었나 부다)


3. 보온/마개

보온 정도는 마개를 닫은 상태로 둔다면 대략 4시간 정도는 너끈하다.
우선 따뜻한 물로 데운 후에 뜨거운 커피를 넣고 소파에 드러누워 마실 때마다 마개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드라마 두 편을 연달아 보는 동안 계속 뜨거운 상태였다.

사이트 내에 상품 설명에는 마개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좀 불안했는데, 아잉 이거 완전 좋다~
소파에 드러누워 마개를 닫은 채 안고 뒹굴어도 새지 않았다. 물론 마구 굴리고 뒤집지는 않아서 완전 장담은 못함!
어쨌든 휴대성도 좋은 듯!



입구를 막은 상태 (● → ⦿)


입구가 열린 상태 (● → ◎) - 마개 위쪽을 돌리면 안쪽 마개가 안으로 들어가면서 틈이 열린다.


4. 단점

아쉽게도 겉면 도색이 쉽게 벗겨진다.
벌써 본체 입구 모서리가 벗겨졌다.
어째서 벗겨졌는가 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스테인레스 재질의 식기건조대와 마찰인 것 같다.
물기를 빼려고 뒤집어 놓았는데 그것을 다시 꺼내는 중에 마찰로 벗겨진 것 같다. 지금은 입구 모서리가 다 벗겨져 버렸다능. ㅠㅠ
상품 주의사항에 핸드워시 온리라고 되어 있었지만, 뭐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닥 신경쓰지 않았더랬다.

이제 마른 행주 위에 놓고 물기를 빼야 할 듯.....


물건 받자마자 씻고 물기 빼고 커피를 담아 사진 찍으려고 보니, 벌써 흠집 1개 ㅠㅠ


5. 가격

중요한 가격.
해외 쇼핑 대행 사이트를 통해서 2만8천5백원. 여기에 통관비가 따로 든다.
용량이나 보온성, 디자인 등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워서 가격도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특히 친구랑 같이 구매해서 통관비를 절약할 수 있었던 점도 좋다능~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마맨더 아디키: 일방적인 이야기의 위험성  (0) 2011.01.20
한 개만 먹자!  (0) 2010.12.08
에잇  (0) 2010.12.03
AND

한 개만 먹자!

일상 2010. 12. 8. 17:34



본래 단 것을 유독 좋아한다거나, 없으면 안 된다거나, 뭐 이런 게 아닌데 <주의>라는 것이 붙으니까 땡기는 거다.
그래 본래 다 그런 거지.
순대를 즐기지도 않고, 오히려 순대와 떡볶이를 친구들과 함께 먹을 때도 순대가 닿지 않은 부분만 골라먹었던, 흔히 고기 부속물로 이루어진 음식을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요게 요게 <금지>가 붙으니까 땡기는 거다.
같은 <금지>가 붙은 것 중에 특히 굴이 너무 먹고파서 환장하겠고, 이런 경고 딱지를 붙이기 전, 막 맛을 알게 되어버린 토막난 산낙지에 챔기름 뿌려 먹던 일명 <탕탕탕>이 가끔 생각이 나는 거다. 어금니에 쩍쩍 달라붙던 그 쫀득함이며! 고소한 챔기름의 조화! 으음~



어쨌든,
매번 이마트 갈때마다 나를 유혹하던 와플을 큰 맘 먹고 사왔다. 요 집에서는 가끔 플레인 스콘을 사먹곤 했는데, 볼 때마다 앙증맞은 모양새와 달콤한 향 때문에 눈길 한 번을 더 주곤 했던 와플.
딸려 온 메이플 시럽에 한쪽 끝만 살짝 뿌려서 먹어 보았다.
메이플 시럽 특유의 향은 참 오랜만이라 좋았지만, 역시 와플은 달았다.
시럽 부분은 엄마 드리고 시럽이 묻지 않은 부분을 잘라서 먹었다.
결국 한 개만 먹겠다고는 했지만, 역시나 달아서 엄마랑 나눠서 반씩 먹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맛본 와플의 식감과 상큼한 단 맛이 나쁘지 않았다.

물론 따뜻한 더치st. 하라 한 잔도 함께~




와플은 정말 예쁜 모양이야.





와플하면 역시 고딩 때 매운 분식 먹고 와플로 입가심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막 구운 따뜻한 와플에 버터를 듬뿍 발라 먹던, 아휴 정말 투실투실 하던 시절이었지.


그렇게 입가심하고 나와서는 맛탕집 앞에서 반짝반짝 시럽 코팅된 고구마 튀김을 먹는 다른 친구들을 놀리면, 이대로 너희를 보낼 수 없다며 잡아끄는 악마의 유혹에 빠져 불어나는 살은 졸업하면 다 빠진다고 서로 위로하며 의지했었더랬다.

아.... 맛탕 먹고 싶다 ㅠㅠ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벅스 텀블러 - Starbucks <RED> Stainless Steel Tumbler  (0) 2010.12.20
에잇  (0) 2010.12.03
NASA 발표 D-2(한국 시간)  (0) 2010.12.01
AND

에잇

일상 2010. 12. 3. 20:21


너무 앞서 갔나?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영국의 더 선에서 먼저 나사의 발표를 미리 터트렸다.

별 거 아니란 얘기는 아니지만, 허무했다능.

그쯤이야 이미 예상했다고! 물론 과학적 검증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지만, 요상한 날짜를 잡아서 <기자회견>하겠다고, 하도 비장하게 기사가 나와서 너무 크게 기대했다.

그런데 또 위키릭스에서 UFO 관련 발언을 했다.
역시나 영국 언론 인터뷰.
이거 때문에 NASA에서 미리 떡밥 뿌린 건가?

너무 앞서 가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서 잡히기 전에 발표해달라능!


그나저나 어제 하루종일 위기감 조성하는 기사에 심란하더라.
나 인천공항 인근 동네에 살고 있는데....
에잇, 통조림이랑 상비약 챙겨야겠다.

아, 진짜 저쪽 또라이 부자 좀 어떻게 해줘 ㅠㅠ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개만 먹자!  (0) 2010.12.08
NASA 발표 D-2(한국 시간)  (0) 2010.12.01
완전 맛있어! 찹쌀떡  (2) 2010.11.30
AND


12월 02일, NASA, 외계 생명체에 대한 중대 발표 예정.


어젯밤, 이 기사가 뜬 것을 본 순간, 심장이 덜컥했다.
외계 생명체, 이건 부정하는 거 자체가 눈 가리고 아웅이라 생각했으니까, 이제사 NASA가 모든 걸 인정하는구나 했다.
그런데 단지 그것 때문이 아니다.
저 절묘한 발표 날짜를 보라.
단지 NASA의 유머러스한 센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깜짝 쇼처럼;; '놀랐지, 우리 이웃이 있어.' 이럼 진짜 웃기겠다. 다들 코웃음;; 아니 이제사 인정하는 것이 쑥스러워서 그런 거 일 수도 있다.

내가 덜컥 한 건 단지 외계생명체가 있다는 뻔한 발표를 예상해서가 아니다.
먼저, 구체적인 외계 생명체가 인류와 교류가 가능한지의 여부, 인류와 공존할 수 있는지의 여부 등의 기대로 가슴이 덜컥 뛰었고, 또 호킨스 박사의 <인류가 2012년까지 우주로 나갈 방법을 찾아낸다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발언이 떠올라,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을 발견(이 또한 생명체가 있어야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니까), 그리고 그에 따른 앞으로 계획 등이 발표되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 때문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얼마 전까지 외계인과 UFO 얘기만 나와도 정색하던 NASA가 이제사 외계 생명체에 대한 중대 발표를 하겠다며 묘한 날짜를 골라 공고한 것이 고작 <외계 생명체는 어디 어디에 있다> 뭐 요따위 발표만 할 것은 아니지 싶고, 그랬단 봐라!
상상을 증폭하다 보니, 아서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에서 오버로드가 인류가 받아들일 때까지 열심히 사전작업을 하던 게 떠오르고,
무엇보다도 저 절묘한 날짜를 보니, 시친의 행성 X에 대한 주장(NASA는 행성 X 같은 건 없다고 말해왔다.)과 마야의 예언(2012년 12월 22일 큰 변화가 올 거라는, 일종의 멸망설)이 떠올라서다. 이 두 가지는 모두 2012년을 가리키고 있다.

어쨌든 3일 새벽(우리 시간), 미리 초저녁 잠을 자고서라도 자리 잡고 NASA 발표를 기다려봐야것다.



(+)
얼마 전, 북한이 정전협정을 깨고 우리 영토에 공격을 가해,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다.
그래도 국방력 하나는 괜찮을 거라 믿었는데, 정말 충격이었다. 이후 군 수뇌부의 안일함과 군미필 정치인들의 뻘짓을 보니 정말 실소밖에 안 나오더라.
게다가 올해 내내 백두산 화산 폭발설과 세계 여러 곳에서 터지는 자연재해들을 보면 이제 지구가 물갈이하려는 건가 싶어 허무하기도 하고.
이런 때 갑자기 NASA가 중대 발표를 한다니, 이런 혼돈이 모두 하나의 커다란 사건을 예견하는 상징처럼 느껴진다능. 오, 좀 겁나!

(+)
근데 연이어 터지는 중대 발표에 이런 일도! ㅋㅋㅋ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잇  (0) 2010.12.03
완전 맛있어! 찹쌀떡  (2) 2010.11.30
리브로 고객센터  (0) 2010.11.30
AND

완전 맛있어! 찹쌀떡

일상 2010. 11. 30. 16:57



원래 팥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던 내가..... 팥맛에 빠져 버렸다!

이유는 동네 떡집 때문이다.
요 떡집에서 파는 찹쌀떡 안에 든 팥은 그다지 달지 않다. 그 뭔가 자극적인 단맛 같은, 그런 게 없다.
게다가 그다지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춘 고급스러운 떡집도 아닌, 그저 평범한 동네 떡집인데도, 떡들이 상당히 예쁘다! 물론 인공색소 따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쨌든, 예전에도 토실토실 귀여운 찹쌀떡 포스팅을 했듯이, 이후 난 이 팥이 든 찹쌀떡을 너무 사랑하게 된 거다.


토실토실 귀여운 찹쌀떡. 두 입 정도 베어 먹으면 땡.

며칠 전 이른 아침, 6시 경에 더듬더듬 일어나 화장실 갔다가 다시 이불 속으로 직행하려는데, 식탁 앞에서 가방을 멘 동생이 예쁜 보라색의 뭔가를 손에 쥐고 우물우물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뭔가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찹쌀떡이다.
그런데 크기가 장난이 아닌 거다. 남자애 손에도 한가득이다. 물론 내 손에도 한가득이다;;;
손을 잡아채서 들여다보니 팥 앙금 안에 뭔가가 들어 있다. 냉큼 뺏어서 먹어보니 밤과 잣, 땅콩, 호두 등 견과류가 들어있는 거다!
잠결이라... 그래 잠결에 먹어 봤는데, 어쨌든 너무 고소하고 맛있는 거라.



노랑(치자), 녹색(쑥), 보라(석류)의 커다란 찹쌀떡. 쪼만한 찹쌀떡에 비해 쫌 단단하다.
바로 안에 든 밤과 견과류 때문! 

예쁘게 뜯어내려고 했는데 어찌나 찰지던지 떡만 늘어나서 모양이 엉망.
그래서 손꾸락(물론 깨끗하게 씻었다능!)으로 대충 모양을 다듬어봤다.




다른 두 개는 나중에 먹으려고 포장을 뜯지 않았당. 이히


역시나 달지 않고, 밤이랑 견과류 덕에 엄청 고소하고 크기도 커서 부담 없이 한 끼 식사로도 제격.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NASA 발표 D-2(한국 시간)  (0) 2010.12.01
리브로 고객센터  (0) 2010.11.30
Little treats. I bribe myself  (0) 2010.11.22
AND